문재인 “북 평창올림픽 참여 IOC가 도와달라”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7.07.03
ioc_moon_b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IOC 기념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즉 IOC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특히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선 북한 선수들의 참가가 중요하다는 데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참여는 IOC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만약 북한이 참여한다면 올림픽 정신의 고취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과 세계의 평화 그리고 인류 화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이것이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정상들의 회의에 참석한 이후 평창을 방문한다면 올림픽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새 정부로선 첫 번째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성공을 위해 당연히 지원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평화 구축에 있어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비 인도적 분야의 대화 의지를 확보했으므로 스포츠 분야의 협력 강화가 가능해졌다. 또 IOC가 북한의 참가의 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우리 대회 조직위원회와 강원도도 북한의 참가를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IOC 차원에서 결의문을 채택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촉진했으면 좋겠다”며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면 북한의 참가를 위해 중국의 협력을 구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평창 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여부와 관련하여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북한의 참가 문제를 확정하고 그 다음으로 참가 방법과 형태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일팀 구성보다는 북한 선수단 참가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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