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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북한 주재 영국대사와 함께 한다고 소개돼 눈길을 끌었던 북한 ‘정치 관광’이 15일 열흘 간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관광에는 8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북한과 영국 간 첫 공식 외교관계가 수립된 2000년에 초대 북한 주재 영국대사로 부임한 제임스 호어가 동행하는 북한 정치 관광이 관광객 8명으로 구성된 여행단을 이끌고 15일 시작됐습니다.
영국 여행사 ‘폴리티컬 투어스(Political Tours)’가 선보인 이번 관광은 이날 중국 베이징(북경)에 도착해 호어 전 대사가 여행자들에게 북한의 정치 구조와 현 정세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전날 베이징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짧은 전화통화를 한 폴리티컬 투어스의 니콜라스 우드 대표는 “총 8명이 여행에 참여하고 있으며, 예정대로 26일까지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관광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참가자들은 사흘 간 베이징에서 호어 대사를 포함한 북한 전문가로부터 북한의 이모저모에 대해 배우고 베이징 시내를 관광하는 일정을 가진 다음 나흘 째 북한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평양을 비롯해 주요 항구도시 원산과 2010년까지 외국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함흥 등을 방문합니다. 폴리티컬 투어스측은 기존의 북한 관광객들에 쉽게 공개되지 않은 북한의 공장, 농장, 학교 등을 방문하는 기회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다는 호어 전 대사는 “이번 관광이 여느 북한 관광과 다른 점이 있다면 북한에 대해 알고자 하는 참가자들의 지적 호기심일 것이다”고 관광 일정에 들어가기 전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26일까지 진행되는 북한 정치 관광의 경비는 2천350 유로, 즉 미화로 약 3천200 달러입니다. 이번 관광은 중국 고려여행사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