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과기대, 미 3개대학과 교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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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한 평양과학기술대학 총장단은 민간차원의 남북사업으로 설립된 평양과기대를 오는 4월에 개학하며 미국 3개 대학과 학술교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민간 지원으로 설립된 평양과기대가 오는 4월 200여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첫강의를 한다고 미국을 방문한 학교 대표가 밝혔습니다.

북한 교육성이 학교 설립을 인가한 2001년 5월 이후 7년만입니다.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을 비롯한 학교 임직원들은 2일 미국의 민간과학자 단체인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관에서 평양과기대의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연변과학기술대학의 총장을 겸하고 있는 김 총장은 평양시 낙랑구역에 강의동과 기숙사 등 입학생을 맞이하기 위한 시설을 완비했고 학생과 교수의 선발도 마무리 했다면서 오는 4월부터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경영(IM), 농업,식품및생활과학(AFL) 등 3개 분야의 강의를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은 학교 홍보와 학술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면서 자신의 주요 업무가 전세계를 돌며 학교 운영을 위한 지원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진경: 북한대학은 무상교육입니다. 등록금을 안낼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입는 옷과 교과서도 모두 무료입니다. 많은 돈이 들지만, 정기적으로 기금을 내는 사람이나 단체가 부족합니다. 내가 전세계를 여행하는 목적은 학교를 운영하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섭니다.

김 총장은 약 5천만 달러를 건물 공사와 기자재 비용으로 사용했고 개교 첫해 운영비로 약 600만 달러를 책정해 학생과 교수, 임직원의 교내 생활비용을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혁환 평양과기대 부총장 겸 연변과기대 대외부총장은 평양과기대가 북한의 다른 대학과 달리 인터넷 접근이 가능하다면서 독일 회사가 운영하는 광통신망을 이용해 교수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북한당국이 보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부총장은 평양과기대의 교수진을 설명하면서 한국의 전문가를 비롯해 한국계 외국인 교수, 영어 수업을 위한 외국인 교수 등 40여명의 다국적 교수진을 확보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김혁환: 총정원이 2천600명인데 신입생 200명으로 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40명의 교수로 정상적인 수업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약 200명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평양과기대에서 강의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평양과기대의 국제학술부의 노마 니콜스 책임자는 평양과기대는 미국 대학과 학술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미 미국 3개 대학과 교류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Norma Nicholas(이난희): 어번대학, 텍사스농업경영대, 베일러대학 등 3개 대학의 교수와 학생이 평양에 와서 연구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평양 남쪽 외곽의 건립된 평양과기대는 한국의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 교육성간 설립합의로2001년 3월에 북측의 설립허가를 받았고 2003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100만평 대지위에 1단계 17개 동 건물을 완공해 지난해 9월 준공식을 하고 개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