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북한서 대중적 인기 높아

2008-10-01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상으로 인해 차기 권력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가운데 북한 내부에서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확산되면서 북한 내부에서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최근 평양을 떠나온 탈북자가 전했습니다.

개혁개방에 대한 세계적 안목과 활력을 가진 장 부장이 향후 북한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적격일 거라고 생각하는 평양시민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이 탈북여성은 말했습니다.

대화내용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지금 평양시민들 속에서 장성택 부장에 대한 지지가 높은가요?” “많습니다. 100대 100입니다.”

- “그러면 김정일이 그만두면 다음에 누가 된다고 생각하는가요?” “장성택이가 머리도 좋고 활력도 있고 개혁개방파이고, 원래 김일성대학 다닐 때부터 친우들도 있고, 체육도 잘했고, 노래도 잘했고, 놀기도 잘했고, 성격도 좋고 그래서 장성택을 다 좋아했습니다.“


특히 노동당내 고위간부들 속에서는 장성택부장이 김정일의 여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이라는 점과 중앙당에서 오랫동안 일했기 때문에 지반이 든든하다는 것입니다.

2004년 장 부장이 혁명화 내려갔다가 2년 후에 다시 복귀했을 때도 평양시민들이 아주 좋아했다고 이 탈북 여성은 전했습니다.

장 부장에 대한 평양시민들의 지지는 평양시 난방문제를 풀기 위해 직접 뛰어다니는 ‘인민적 작풍’이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장성택 부장이 수도건설 제1부부장으로 일했던 지난 2006년 평양시 난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베란다를 2중 창문으로 막는 공사를 조직했다가, “토끼장 같다”는 김정일의 비판을 받아 다 헐리게 되자, 인민반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난방문제를 풀겠다고 다짐한 모습은 인민성이 돋보인다는 평가입니다.

그래서 평양시민들은 김정일의 아들보다는 정치적 경륜이 있고, 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장성택부장이 앞으로 지도자로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진 다는 것입니다.

평양 시민들도 김정일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정치적 후계자로 전면에 나선 적이 없고, 또 장남인 김정남은 일본 밀입국 사실도 있기 때문에 후계자로 지지를 받을 가능성은 적다고 이 탈북 여성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장 부장에 대한 평양시민들의 지지가 높아도 권력을 장악하기 까지는 거리가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현재 김정일이 완전히 권력에서 손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권력문제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설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김정일의 갑작스런 유고가 없는 이상 권력을 둘러싼 내부 투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기동 박사의 분석입니다.

“ 장성택의 경우에는 김정일의 신임이 높기 때문에 후계구축 구도에서 한몫 할거예요. 김정일의 숨이 끊어지지 않는 한 그렇게 권력싸움이 심각한 상태까지 가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남한의 대북 전문가들은 아직 김정일의 건강이상이 확인되지 않은 이상 권력구도는 여전히 안개속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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