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소주 美 상륙 6개월 만에 ‘비틀’ –수입업체 당갑정 대표 인터뷰

평양 소주가 미국에 시장에 진출한 지 반 년이 지난 지금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처음과는 달리 평양소주는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에서 평양 소주가 판매되는 지역은 모두 5개 주입니다. 뉴욕과 뉴저지, 매릴랜드 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와 조지아 주에서도 처음으로 평양소주를 선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에 수입되는 평양 소주는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소주의 생산지인 북한과 판매지인 미국 간의 통신, 통행, 통관의 어려움 바로 3통 문제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유일하게 평양 소주를 수입하고 있는 Tang's Liquor Wholesales의 당갑정 대표의 설명입니다.

당갑정 대표

: 맨 처음에 평양소주가 나왔을 때는 전부다 거의 다 팔리다시피 했어요. 그런데 잘 팔리고 그러면 또 도착하기 전에 주문을 해야 한다구요. 주문을 하는 대로 제대로 오는 그런 시스템이 되고 준비가 돼야 판매가 좋아지는데 현재 그렇지는 않거든요. 이거는 아니거든요. 순서가. 그 당시에 4월에 물건이 왔을 때 또 주문을 해서 6월에는 와야 되는데 9월 달에 온 거에요. 정기적으로 판촉을 할 수 없는 거죠. .

게다가 한 병당 미화로 3.75 달러에 팔리는 평양 소주는 특별관세가 붙기 때문에 일반 한국 소주에 비해 원가가 한 박스 당 10달러 가까이 더 비쌉니다. 평양소주를 팔고 있는 식당들도 서민들이 즐겨 찾는 소주 가격을 많이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원가에 가까운 가격에 팔고 있지만 좀처럼 수익을 볼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북한이 한국의 일반 소주회사처럼 평양 소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아니고 물량 자체도 때마다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다 보니 평양 소주는 소비자들에게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는 것이 식당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장사라는 것이 수입하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서로 득이 돼야 되는데 광고를 하는데 평양에서는 광고를 할 수가 없거든요. 한국보다 싸지도 않고, 판촉비까지 내면서 할 수도 없고....맨 처음만 반짝했지 나중에는 평양 소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그렇게 됐어요.

평양 소주의 맛도 소비자들을 유혹하기에 어려운 원인 중 하나입니다. 오랫동안 한국 소주에 길들여 온 탓에 평양 소주를 맛 본 10명 중 9명은 입맛에 맞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고 당갑정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당갑정 대표

: 평양소주가 증류주에요. 술은 좋은 소주에요. 지금 나오는 한국 소주들은 냄새도 안 나고 맛이 부드러워요. 그런데 평양 소주는 냄새가 나요. 젊은 사람들은 이게 왜 이렇게 독하고 쓰냐고... 반응이 별로 좋은 반응이 아니네요. 10명 중 9명은 나쁜 반응이에요.

Tang's Liquor Wholesales의 당갑정 대표는 북한의 평양 소주가 미국에 상륙하면서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 같았지만 오히려 지금은 평양 소주가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당갑정 대표

: 지금은 평양 소주를 구경 못해 본 사람도 많이 있어요. 평양 소주를 원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꼭 마셔야 되겠다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냐 이거지. 사정이 그래요. 식당에서는 별로 매력이 없어요.

평양 소주가 미국 시장에 선을 보인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시장에 맞게 통신과 통관, 통행 문제가 해결되고 북한의 활발한 홍보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양 소주를 취급하는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