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북 개혁 성과 남북관계에 좌우”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2.11.16

앵커: 북한에서 정치경제개혁이 느리게 나마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러시아 전문가들에 의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특히 북한에서의 개혁의 성과가 한국과의 관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아나톨리 토르쿠노프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 총장은 북한에서 앞으로 적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6일 러시아 국영 러시아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토르쿠노프 총장은 북한과의 대화에는 융통성이 필요하다면서도 북한의 변화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의 한반도 전문가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박사도 비록 그 과정이 빠르진 않아도 북한에서 정치 경제 개혁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개혁 조치를 취해야 할 때가 됐다며 러시아도 북한의 개혁을 환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의 알렉산드르 제빈 한국학센터 소장은 특히 북한의 개혁이 성과를 내려면 한국과의 관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개혁의 성과가 대외적 조건에 크게 좌우될 거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소리 (녹취): 북한이 상대적으로 자기가 안전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경제개혁에 자금을 더 많이 투자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제빈 소장은 미국도 결국 한국의 입장을 고려하게 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중국도 주변 정세가 안정되길 바라고 있고 북한에서 개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북한에 경제적, 인도적 원조를 제공하는 데 부담도 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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