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극적으로 북한을 탈출한 유나 리, 로라 링, 두 미국인 여기자가 북한에서 억류된 140일간의 경험을 담은 책 출판과 영화 제작으로 벌게 될 수익을 탈북자 지원 단체에 기부하라고 미국의 유명 언론인인 클라우디아 로젯 씨가 제안했습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지의 고정 칼럼니스트인 로젯 씨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유나 리와 로라 링의 이야기를 담은 책과 영화를 둘러싼 대가를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두 여기자가 자신의 북한 억류 경험을 이용해 얻게 될 모든 수익을 탈북자 지원 단체에 기부하라"고 제안했습니다.
로젯 씨는 "애초 두 여기자가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려던 점을 감안하면 온갖 희생을 무릅쓰고 탈북자를 도와온 민간 탈북자 지원 단체에 수익을 기부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블로그를 통해 "로라 링이 역시 언론인인 언니 리사 링과 함께 책 출판을 제안하고 나섰다"고 11일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로라, 리사 자매의 책 저술 제안서를 본 출판사 발행인의 말을 인용해 "이들이 자매애와 언론인으로서의 이상에 대한 의미를 고찰하는 책을 쓰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전했습니다. 책 출간은 물론 로라 링의 북한 억류 경험을 다룰 예정이지만 더 넓은 관점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전직 대통령과 함께 극적으로 풀려난 두 미국인 여기자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인터뷰와 책 출판, 영화 제작 등으로 이들이 곧 돈방석에 앉게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