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확 달라진 류경호텔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0.01.27
ryukyung_hotel-305.jpg 2008년 9월 북한을 여행한 미국인 로우랜드 펠로우(Rowland Fellow) 씨가 찍은 류경호텔(왼쪽)과 익명의 외국인이 2009년 12월에 촬영한 사진(오른쪽).
PHOTO courtesy of Rowland Fellows(left one) and "Kernbeisser"(Flickr name)
북한을 방문한 익명의 외국인이 2009년 12월에 촬영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한 북한 평양의 모습입니다.

눈이 내려 하얗게 변한 평양 내 다리 위를 북한 주민들이 걷고 있고 그 뒤로 보이는 류경호텔이 눈에 들어옵니다. 16년간 내버려뒀다 공사를 재개한 이후 외벽 유리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류경호텔이 외벽 공사를 재개한 이후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답게 그 규모가 제법 웅장해 보입니다.

2008년 9월 북한을 여행한 미국인 로우랜드 펠로우(Rowland Fellow) 씨가 찍은 당시 류경호텔 사진과 비교하면 1년 만에 확 달라진 모습입니다.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는 류경호텔이 올해 초 외부 공사를 마치는 대로 내부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2012년에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 내 고려호텔, 양각도 호텔 등으로는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다 소화하기 어렵다며 공사를 마친 류경호텔이 관광객을 받아들인다면 북한의 관광 산업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키츠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105층 높이의 류경호텔은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계약을 불이행했다는 이유로 1992년 공사가 중단돼 16년간 방치됐으며 여러 언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흉한 건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이 2007년부터 류경호텔의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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