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군사용 포함 위성 안테나 40여개”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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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에 잡힌 평양의 위성 안테나들.
사진-구글 어스 캡쳐
MC:
평양 형제산 구역의 군사용이나 정보수집용으로 추정되는 인공 위성접시 12개를 포함해 40여 개의 접시형 위성 안테나가 평양 내 3곳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계 북한 전문가인 마틴 윌리암스(Martin Williams) 씨는 최근 인터넷 위성 사진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토대로 평양의 형제산 구역, 평양TV타워 주변, 사동 평양지구기지 등 3개 지역에 위성접시가 집중적으로 설치돼 있는 것을 파악했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윌리암스 씨: 평양에 위성접시가 몰려 있는 지역이 3군데입니다. 북서쪽 형제산 구역에 12개의 커다란 위성접시가 있고, 평양TV타워 주변, 그리고 평양지구기지( Earth Station)가 있는 사동구역에 많이 있습니다.)

윌리암스 씨는 모란봉구역 평양TV타워 주변에는 2005년까지만 해도 위성접시가 2~3개에 불과했지만 2006년부터 수가 늘어나 현재는 큰 위성접시 4개를 포함해 적어도 23개의 접시가 설치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접시들이 한국 등 주변국의 방송을 듣기 위해 사용될 수도 있지만, 북한과 외부 세계와의 통신이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민간용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전화 등 통신에 사용되는 회선도 얼마 되지 않고 케이블 방송도 없는데다 북한에서 생방송보다는 녹화 방송이 대부분이고, 위성을 통해 외국 방송의 영상을 받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아주 가끔씩 제한적으로, 그것도 몇 초에 불과하기 때문에 20개 이상의 방송 통신용 위성접시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평양의 위성접시는 대부분 직경 16미터에서 18미터 가량으로 아시아 지역에 있는 인공위성에서 보내는 전파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의 크기이고 이와 같은 위성접시는 군사 및 정보 수집용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윌리암스 씨는 분석했습니다. In a country like North Korea the use is likely military and intelligence.

(윌리암스 씨: 형제산 구역의 위성접시는 특히 군사 정보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선 약한 전파도 수신할 수 있도록 크기가 큰 접시가 많은데다 북한의 인민군 제586부대로 알려진 정찰총국에서 1킬로 미터 이내에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위성접시의 용도를 짐작할 수 있죠.)

윌리암스 씨는 특히 형제산 구역에 몰려있는 위성접시 주변에 있는 길들은 여러 건물로 둘러 쌓인 커다란 광장으로 이어지는데 그 지역은 경비가 철저해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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