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조종사의 날-앙드레 김 디자인 명품 ‘빨간 마후라’ 증정
서울-이장균 xallsl@rfa.org
2008-07-02
1950년 7월3일은 북한의 남침으로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정해영 대령을 비롯한 10명의 공군조종사들이 일본 후쿠오카 이타즈케 기지로부터 10대의 F51 무스탕 전폭기를 인수해온 지 하루만에 적진을 향해 처음 출격을 감행한 역사적인 날입니다.
7월 3일을 조종사의 날로 선포하는 기념식이 3일 오전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씨가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새롭게 디자인해 공군에 증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공군 주요지휘관들과 6.25전쟁당시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출격했던 조종사 30여명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각 비행대대 조종사 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현장 사회 : 먼저 공군본부 공보정책 실장이 명품 빨간마후라 헌정및 조종사의 날 제정 취지를 설명하겠습니다.
공보정책실장 ; 창설 초기 불과 몇 대의 연락기만을 갖고 있던 우리 공군이 현재는 F15 최신예 항공기와 세계최고의 훈련기인 T50 KT1 등을 운영하는 등 이제는 세계 제8위권의 막강한 위용을 자랑하는 세계 속의 공군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는 58년전 풍전등화와도 같은 조국의 위기속에서 우리의 조국은 우리의 힘으로 지킨다는 선배조종사들의 투철한 애국심과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담대한 용맹으로 우리의 소중한 조국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 내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사회자 : 그럼 먼저 참모총장께서 임무완성에 대한 전 공군의 확고한 의지를 담아 조종사의 날을 선포하시겠습니다.
김은기 공군참모총장 ; 우리 공군은 조국영공수호의 숭고한 임무를 수호할 것을 다짐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기 출격일인 7월3일을 조종사의 날로 선포합니다.
이어서 2007년 공군 최고의 조종사 탑건으로 뽑힌 이우범 대위와 KF16 최초의 여성조종사인 하정미 대위의 선창으로 참석한 조종사들의 조종사 신조 제창이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씨가 새롭게 디자인한 공군의 상징 빨간마후라 증정이 있었습니다.
사회자 ; 당시 목에 둘렀던 빨간 마후라는 조국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선배조종사들의 불굴의 의지를 상징하는 조종사의 혼 그 자체였습니다. 이와 같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공군의 빨간 마후라는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 선생님의 디자인을 통해 명품 빨간마후로로 재탄생되었고 오늘 대한민국 공군에 헌정함으로써 그 붉은 빛이 더욱 더 찬란하게 빛나게 되었습니다.
앙드레 김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일등국으로서의 도약과 제가 세계를 향해서 끊임없이 활동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국군장병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특히 영공방위를 위해 조국하늘의 품에서 장렬히 산화하신 공군 조종사여러분의 위국헌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최정예 공군으로서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며 희생과 기백 그리고 조국애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한국전쟁 기간중 우리 공군은 64명의 조종사 중 27명이 전사할 만큼 치열하게 전투에 임했습니다. 전체 조종사의 40퍼센트에 달하는 큰 희생을 감내하면서도 우리의 선배님들은 조국하늘을 지키는데 자신의 목숨을 아까와 하지 않았습니다. 빨간 마후라는 바로 이렇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사나이로서의 기백으로 뭉쳤던 선배조종사들의 빛나는 투훈과 뜨거운 조국애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 오늘 조종사의 날을 선포함을 계기로 조국영공수호의 의지를 다시한번 되새기는 의미에서 빨간마후라를 제창하겠습니다.
당시 첫 출격에 참가했던 정해영 대령은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폭탄 투하게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 그 당시에 무스탕기 직접 몰으셨나요? 무스탕기는 어떤 비행기였습니까?
정해영 : F51전투기인데요, 2차대전에서 가장 성능이 좋았던, 많은 적기를 격추시켰던 그런 종의 전투기인데요, 이미 미국에서는 제트기가 나왔기 때문에 그것은 일선 제공작전에는 쓰지 못할 기종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기종에 비하면 괜찮았어요.
기자 : 그때 처음 출격하실 때 어떤 심정으로 출격하셨습니까?
정해영 : 돌아올 것을 기약 못하는 그런 심정이었지요, 적지에 들어가니까..
기자 ; 그때 직접 어느지역에 폭탄을 투하하셨나요?
정해영 ; 지금 기억으로는 철원지방이라고 기억이 되는데요, 철원이 뭐 쑥대밭이었고 대공포화가 무지하게 올라왔어요
기자 ;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셨겠네요
정해영 ; 처음엔 그랬죠, 그러나 선배 조종사들이 같이 있기 때문에 든든한 면이 있었죠, 그 제공을 하는 통쾌감....
이어서 참석자들은 만찬장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와 함께 조종사의 날 선포의 의미를 되새기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씨와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을 잠시 만나봤습니다.
기자 : 이번에 이 빨간마후라를 디자인 하실 때 어떤 마음으로 디자인 하셨습니까?
앙드레 김 :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나라의 국군여러분, 또 공군여러분들, 장병 여러분들께서 훌륭하게 안전하게 이끌어 주셔서 우리가 마음껏 공부하고 또 세계를 향해서 뻗어나갈 수 있게 된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에서 공군 조종사님들을 위해 제가 조그만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에서 디자인을 하게됐구요, 빨간색은 전통적인 빨간마후라의 상징적인 색이기 때문에 한국의 왕실,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 이조시대에 이르기 까지의 왕실에서 전해내려오는 문양을 세계의 미로 재창조해서 조화의 미를 이루어서 디자인 하게 됐죠. 그래서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우리 조종사님 여러분께 기쁨과 힘을 실어 드린다면 저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기자 : 참모총장님 이렇게 오늘 빨간마후라 기증을 받으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김은기 : 너무 좋지요, 아까도 말씀 드렸듯이 저희가 모든 걸 새롭게 바꾸어 나가고 헌옷, 누더기 옷을 벗고 새옷을 입자라고 하는 그런 준비들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명품 빨간마후라를 헌정해 주시니까 그런 것이 더 깊은 의미를 갖게되고 우리 전 조종사들에게 튼 격려가 되고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이 마후라 처럼 열정을 가지고 조국을 잘 지키겠습니다.
기자 ; 6.25 전쟁 당시 열악한 항공기를 가지고 출격하신 선배님들이 다 오셨는데 어떤 느낌이 드세요.
김은기 ; 너무 이분들이 존경스럽구요, 저희들은 선배님들이 했던 것에 비하면 너무 좋은 환경에서 훈련도 받고 임무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들이 그 어려운 시기에 훈련도 제대로 못받은 상태에서 출격들을 하셨는데 바로 이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 우리 공군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들이 더 소중하게 우리 공군을 지켜가고 가꾸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남한사람들이 해마다 뚱뚱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남자들의 비만이 많이 늘고 있고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도 자꾸 뚱뚱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의사들은 비만이 중증의 질환이라면서 경고하면서 나라에서 비만관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날로 야위어 가는 북한주민들의 모습이 자꾸 겹쳐 보이는 것은 저만의 느낌이 아닐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