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남북이 함께 노래 부를 날 오길..."

0:00 / 0:00

MC:

최근 북한 당국이 한국 가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을 벌이는 가운데 북한에서 인기 있는 노래 ‘친구’를 부른 가수 안재욱 씨는 이념과 체제가 달라도 좋은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전합니다.

<안재욱 ‘친구’~~>

북한 주민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노래 ‘친구’의 일부입니다. 한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안재욱 씨가 부른 ‘친구’는 중국의 유명가수 주화건의 노래를 번역한 것으로 이 노래는 북한 주민의 의리와 우정, 신념을 대변하면서 학생과 어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세대가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한국 노래와 영화 등 한국 문화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의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친구’를 부른 북한 대학생들이 보위부에 적발돼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구’란 노래를 부른 가수 안재욱 씨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회견에서 북한의 대학생들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다 처벌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는 말을 먼저 건넸습니다.

또 안재욱 씨는 “친구란 이념이나 체제와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소중한 존재이기에 북한 주민도 그런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을 것”이라 믿는다며 자신의 노래를 좋아해 준 데 대해 북한 주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는 곳과 사상이 달라도 친구는 늘 소중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북한 대학생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다 처벌을 받았다는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를 접하고 자신의 생일잔치에 모인 팬, 즉 응원자들과 ‘친구’를 부르며 이념과 체제, 언어가 달라도 좋은 노래를 남북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함께 희망했다고 안재욱 씨는 덧붙였습니다.

안재욱 씨는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친구’ 노래를 사랑해 준 북한 주민에게 고마운 마음을 거듭 전하고 자신을 원하는 곳이라면 북한뿐만 아니라 어디라도 달려가 노래와 공연을 선보이겠다며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양강도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한국의 음악이나 드라마를 강력히 단속하고 한국에 대한 환상을 가졌거나 이에 관련된 사람은 무조건 간첩으로 취급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단속이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소식통도 “최근 한국 가요에 대한 단속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라며 "불법으로 가요를 넣어준 혐의로 컴퓨터 봉사소의 직원들이 보위부에 잡혀간 일도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친구’를 비롯해 북한에 퍼져 있는 한국 노래는 100여 곡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북한 당국이 북한 주민 사이에서 유행하는 대남가요도 북한 체제의 비판에 이용될 것을 우려해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