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남북 유소년 축구교류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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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4차 핵실험은 남북간 체육교류에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오는 24일 중국 쿤밍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 유소년 축구대회마저 무산됐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실험 여파가 남북 체육교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국의 경기도는 남북이 참가하는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중국에서 열기로 했지만, 북한의 핵실험으로 개최가 무산됐습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19일 전화통화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유소년 축구대회를 중국 쿤밍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통일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남북교류금지 방침에 따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제3국에서 남북 간의 접촉도 불허하고 있다”며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의 정례화도 핵실험으로 앞날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따른 대응조치로 민간교류와 대북지원 중단 방침을 세웠습니다.

남북포럼의 김규철 대표는 “지난해 8월 연천군에서 북한의 포사격 도발이 있었을 때도 평양에서 유소년 축구대회가 열렸다”며 “북한의 핵실험이 남북관계를 회복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김규철 : 개성공단의 인력도 축소하는 상황에서 체육교류는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지난해 8월 북한의 지뢰도발 사태 직후에도 국제 유소년축구 대회는 중단되지 않고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당시 남한에서는 경기도와 강원도 대표팀이 참가했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평양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경기도와 강원도 유소년 축구단을 공항까지 마중 나가 이들을 격려했습니다.

남 지사는 공항에서 유소년 축구단에 대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튼 평화의 전령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