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합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시범단은 정통 태권도의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홍알벗 기잡니다.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다음 달 미국 동부지역에서 태권도 시범공연을 펼칩니다.
시범단은 우선 11일 미국 보스턴의 로웰 고등학교에서 공연을 가진 뒤 12일엔 뉴욕에 있는 퀸즈 칼리지에서 시범을 보이게 됩니다.
이번 공연은 미국 아이오아주에 본사를 두고 30년동안 태권도 전파에 앞장서 온 태권도 전문잡지 '태권도 타임스'의 정우진 대표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올해 69살로 현역 태권도 사범 출신인 정 대표는 정치적인 문제를 떠나 북한과 미국간의 순수한 문화교류 차원에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국 공연에 나선 북한 태권도 시범단원은 배능만 단장을 포함해 모두 17명.
이 가운데 11명은 2007년 미국 중서부지역 5개 도시에서 멋진 시범을 선보여 미국 태권도인들로부터 갈채를 받은바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지난 달 미국 비자를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정 대표는 이번 공연에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은 경기 위주로 발전해 온 한국의 태권도와는 다른 태권도의 역사와 정통성이 살아 있는 실전 위주의 정통 태권도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는 2006년 미국 태권도인 70여명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던 것을 비롯해 1991년부터 5차례에 걸쳐 북한에 직접 들어가 동명왕릉과 평양중앙박물관 등을 견학하고 태권도의 뿌리를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북한에 가서 태권도를 공부했던 일행과 2007년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공연을 관람했던 사람들의 열망 때문에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정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번 북한태권도 시범단 초청행사에 대한 답례로 북한이 올해 9월 미국의 태권도인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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