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동준 xallsl@rfa.org

태국 정부는 지난 달 한국 정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인원 만큼 태국내 수용소 탈북자들을 추방절차를 밟아 한국으로 이송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서 탈북 수용자들을 관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태국 국가안보회의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매주 45명 미만의 탈북자들만 추방 형식으로 한국에 보내온 태국 이민국 수용소의 기존 방침을 크게 바꾼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추방 인원수의 제한을 푼 것을 남한 외교공관에 이미 알렸다고 밝히면서, "남한도 수용시설 확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짐작이 돼 점차적으로 많은 수의 탈북자들을 받아들일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태국 국가안보회의는 "탈북자들의 추방인원을 남한 정부가 받아드릴 수 있는 만큼 늘리는 대신, 탈북자들의 태국 진입을 막기 위해 탈북자 브러커 색출을 더 강화 할 것이며 탈북자들을 태국으로 유인하는 이들을 인신 매매범으로 간주해 중한 처벌을 할 것을 의결했다"고 이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태국 정부는 그간 한국으로 탈북자들을 조기 이송할 경우 아시아 각국의 탈북자들이 태국으로 몰려올 것을 우려해 추방인원을 제한하는 정책을 써왔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탈북자들은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서 그간 3개월 정도 수용생활을 한 후 한국으로 보내졌지만, 이제 탈북자 이송 정책이 바뀌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2개월 안에는 남한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수용소내 탈북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환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태국 현지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한인교회와 인권단체들은 태국정부의 이 같은 조치를 반기는 모습입니다. 그간 태국 이민국 수용소는 탈북자 수용시설 부족으로 눈병 등 전염병이 만연하는 등 탈북자들의 열악한 수용생활이 알려져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왔습니다.
2007년 한해동안 태국을 걸처 남한으로 자유를 찾아간 탈북자는 약 1천5백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현재 이 곳 이민국 본부 수용소등에서 수용생활을 하는 탈북자들은 약 7백여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