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중국 정부는 7월 1일부터 쌀과 밀, 콩과 관련 생산품에 부과하던 수출관세를 폐지했다고 '식품상무망' 등 식품관련 중국의 인터넷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들 매체는 "쌀과 밀 등과 관련 생산품들의 종전 수출관세 3%, 콩과 콩가루의 수출관세는 각각 5%, 10%였지만 이 같은 수출관세가 전면 폐지됐고 옥수수의 수출관세는 이미 지난해 말 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5년 연속 중국의 곡물 작황이 좋아 국내 곡물의 과잉공급을 막고 농민들의 생산의욕을 고취하기 조치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50년 만에 찾아온 남방지방의 폭설대란과 사천성 대지진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자 곡물의 수출관세를 25%로 대폭 올리고 홍콩과 마카오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 대한 곡물수출 허가를 일체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북한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중국으로부터의 식량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중국의 곡물수출업자인 송군명(46세, 남)씨는 "중국에서 곡물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곡물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수출허가를 받은 업체가 별로 없는 쌀의 경우엔 수출에 그다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송 씨는 "밀가루나 옥수수의 경우는 수출허가를 받은 업체가 많기 때문에 이들 곡물 중 상당 부분이 북한으로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밀가루나 옥수수가 북한으로 반출되고 있는 것이 많이 목격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곡물관세 폐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중국 내 대북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친척 방문으로 현재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북한 자강도 강계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 화교 조민영(가명, 42세 ,여)씨는 "현재 북한 내 장마당의 쌀값과 강냉이 값은 연초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았다면서 쌀은 kg당 2000원선, 강냉이는 kg당 800원선"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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