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매케인, 대북정책 차이 없다”-TV 토론 분석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08-09-29
지난 26일 열린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에서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는 북한에 대한 정책을 놓고 서로의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이를 본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두 후보의 정책적 차이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오바마와 매케인 후보 모두 토론회에서
구체적인 대북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평했습니다.
두 후보는 북한 문제에 대한 개입(engagement)을 택하고
6자회담이라는 외교적 해법을 통해 북한을 다루려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클링너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클링너: 만일 북한이 검증과 관련된 국제기준을 계속 거부하고 또 ‘벼랑끝 전술’을 지속한다면 오바마와 매케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의 대북정책은 강경해 질 것입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그러나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는
협상이라는 방식으로 북한을 다루려는 반면,
매케인 후보는 외교적 노력과 압박전술을 함께
실행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를 대북 협상파로 분류하고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를 대북 압박파라고
지나치게 일반화(over-simplify)시키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클링너 연구원은 주장했습니다.
미국 사회과학원(SSRC)의 시갈 박사는
매케인 후보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과의 협상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점을 깨달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갈: 시간이 걸리겠지만 매케인 후보도 북한에 대한 정책에는 협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 시갈 박사는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해도
북한 문제는 미국의 시급한 경제위기 문제와 이라크 문제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으로 대통령 후보의 텔레비전 토론회는 다음달
7일과 15일 두 차례 더 열립니다.
단 한차례만 열리는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바이든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 사이의 텔레비전 토론은
다음달 2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에서 열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