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 대북 지원사업 재개키로

2008-09-16

UNDP, 즉 유엔개발계획이 북한 측과 대북지원사업 재개와 관련한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지난주 집행이사회를 열고 UNDP의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5단계 로드맵을 비공식적으로 승인했습니다.

5단계 로드맵은 북한 측과의 협의 개시와 로드맵 승인, 실무진 평양 파견, 협의 결과 집행이사회 보고, 북한 사무소 재개소 등 5단계로 구성돼 있습니다.

아제이 치바(Ajay Chhibber) UNDP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장은 9일 열린 집행이사회 비공식회의(informal session)에서 지난 6월 집행이사회에서 대북지원사업 재개를 위한 계획을 세우기로 합의한 이후 북한 측과 예비협상(preliminary discussion)을 벌여왔고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치바 국장은 이제 북한에 실무진을 파견해서 인사채용과 예산문제 등과 함께 구체적인 사업 내용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히면서 북한 측과 실무회담을 벌여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집행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아 UNDP의 북한 사무소를 다시 열고 대북지원사업을 재개한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로드맵에 대해 지난해 UNDP의 대규모 대북 사업자금 전용 의혹을 제기했던 미국과 일본 측도 반대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은 유엔개발계획이 북한에 지원한 수백만 달러의 예산이 본래 목적과 달리 북한의 무기 구입과 해외 부동산을 사들이는데 전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6월 유엔개발계획의 부정행위 의혹에 대한 외부 감사 보고서인 네메스 보고서(Nemeth Report)는 미국 측이 주장한 대규모 자금 전용 등의 증거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유엔개발계획 측은 당시 지적받은 규정위반 사항들이 모두 시정돼야만 북한에 대한 지원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UNDP는 북한에서 현지 직원을 고용하고 월급과 수당, 임대료 등을 유로화 현금으로 지불하는 등 유엔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지난 1981년부터 농경지 복구, 인적자원 개발, 환경보전, 경제개혁 지원 등 대북지원사업을 시작했고 연간 예산은 미화로 약 3백만 달러, 현지 상주직원은 10여명입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지난해 대규모 자금전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3월부터 대북지원사업을 중단하고 5월에는 북한 사무소도 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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