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CEF, 작년 대북사업 모금액 저조

MC: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북 사업을 진행하는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지난해 대북 사업을 위한 목표액의 25%밖에 모금하지 못해 사업을 축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이 2012년 대북 사업을 위해 아시아의 지원대상국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예산인 미화 2천여만 달러를 책정한 가운데, 지난해 이 기구의 대북 사업에 대한 모금이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이 최근 펴낸 ‘인도주의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목표액 2천만 달러의 25%에 해당하는 500만 달러 밖에 걷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 기구는 걷힌 모금으로 영양 사업에 우선 순위를 두고 대북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양 사업 외의 보건과 의료 사업 그리고 상하수도 설비와 교육 지원 등 여러 해를 거듭해 오던 인도주의 사업은 축소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기구는 올해는 이러한 모금 부족을 막기 위해 세계 각 회원국들, 개인 기부자 등에 더 많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고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UNICEF:

올 초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 하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 민간 기구 등을 통해 목표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대북 사업을 효율적으로 꾸리도록 영양 지원 분야에 중점을 둬 추진해 나가겠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계속 따라주지 않는다면 대북 사업이 계속 축소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유엔아동기금은 올해 북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대북 사업에 2천 240만달러가 필요하다며 이 예산으로 북한 가임기 여성 590만명과 5살 미만 어린이 174만명을 대상으로 영양, 보건, 식수위생, 그리고 교육 등 4분야에 걸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