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한미군 핵보유 여부 검증 요구"
워싱턴-변창섭 pyonc@rfa.org
2008-07-15
북한은 향후 마련될 북핵 검증장치에 주한미군의 핵무기 존재 여부에 대해서도 검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AFP PHOTO/KIM JAE-HWAN
부산항에 입항한 핵항공모함 니미츠 호. 미 해군의 최정예 전투기 호넷 전투기 여러대가 함상에 나란히 정렬해 있다.
북한은 지난주 6자회담에서
북핵 검증 문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주한미군의 핵보유 여부에 대해서도
"검증"(verify)을 요구했고,
이를 허용하지 않는 검증 장치에 대해선
동의하길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5일 오전 하원 외교위에서 열린 힐 국무부 차관보의 비공개 브리핑 사정에 밝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6자회담이 끝난 뒤
합의문 형태의 언론 발표문보다 격이 높은
'공동 성명'(joint statement) 이 나올 수 없었던 것도
실은 주한미군의 핵보유 검증문제를 둘러싼
미북간의 의견차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검증 활동과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참여에
여전한 거부감을 갖고 있고,
그 때문에 관련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힐 차관보가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향후 검증 착수시
어떤 형태의 측정 기술장비를 반입할지,
그리고 핵시설 사찰시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을 어떤 방식으로
사찰할지에 대해서도 북측과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힐 차관보가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단계에서
북한의 핵재처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핵폐기물 저장소에 대한 접근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그밖에도
북한이 핵신고서에 간접시인한
우라늄 핵프로그램과
시리아에 대한 핵확산 문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핵심 외교 소식통은
"힐 차관보가 향후 2주내
북한측과 쟁점 사항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짓고
구체적인 검증 장치를 마련할 것을
현재 모색중인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는 하원외교위에 이어
16일 오후에는 상원외교위원회에서도
북핵 검증문제에 관한 비공개 브리핑을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