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성병환자 급증...대대적 감염 검사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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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에선 성병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홍알벗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근 북한에서 전국적으로 성병, 특히 매독이 급속히 확산되자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의 북한관련 비영리 연구자문단체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는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20일부터 대대적인 성병 감염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10대 중.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들 사이에서 급증하기 시작한 매독 때문에 북한 당국이 이달 초 보위부 지도원과 의료진으로 이뤄진 일명 ‘99호 상무’라는 조직을 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의사출신 탈북자인 한지혜(가명) 씨는 우선 위생상태가 개선되지 않는한 문제가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몸을 씻지 못해 염증이 심해지고, 게다가 강력한 항생제 등 의약품이 부족해 병을 더 키운다는 겁니다.

게다가 환자는 물론 의사들마저 성병에 대한 의학지식이 없다보니 자신의 감염여부조차 알지 못해 증세가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한 씨는 무엇보다 먹을 것이 없게 된 여성들이 식량 구입을 위해 성매매 즉, 매춘에 나선 것이 성병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는 최근 들어 대학교는 물론, 심지어 중학교 여학생들마저 성매매에 뛰어들면서 매독 감염자 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지혜(가명) / 의사출신 탈북자] “먹고 살기 힘드니까 여자들이 남자들을 끌어 들여서 하룻밤에 500원이면 500원, 천원이면 천원씩 받고 몸을 파는 거죠. 다른 나라는 콘돔도 쓰고 하지만 (북한에서 성매매하는) 여성들은 그런것조차 없습니다.”

미국의 보건의료전문가인존스 합킨스대학의 길버트 번햄교수는,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나라의 많은 여성들이 성매매업에 종사하면서 성병을 전염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의학지식이 없는 일반 주민들의 잘못된 자가진단과 치료방법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한지혜(가명)] “우선 첫째로 대중한테 교양사업을 잘 해야 하구요. 감염자들도 자신이 병에 걸렸으면 걸렸다고 솔직히 이야기하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것을 감추면 성병이 더 많이 발생할 것입니다. 당국도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씨는 북한 당국이 성병에 감염된 주민들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 치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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