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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 정전 58주년 기념일인 27일 미국 워싱턴에서는 의원들과 참전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연회가 개최됐고 한국전 포로와 실종자 그리고 납북자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 발의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27일 오후 미국 하원 캐넌 빌딩의 코커스 연회장.
한국전쟁 정전 58주년을 기념하는 연회가 주미 한국대사관 주최로 미국 의회 의원들과 참전 미군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미국 의회의 지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 의장인 로레타 산체스 (민주,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국전쟁의 참화를 극복한 한국민들의 강한 회복력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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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하원의원
] 최근 한국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인명 피해가 난 데 대해 사의를 표합니다. 이번 산사태뿐만 아니라 지난 해에는 북한의 도발도 있었는데요, 그 때마다 저는 한국민의 강한 근성과 회복력에 놀라곤 합니다. 한국은 항상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거기서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내죠.
그는 현재 논의중인 미국과 한국의 자유무역협정이 미국 의회에서 민주 공화 양당의 초당적 지지로 통과돼 한미 양국의 동맹을 더 공고히 하는 데 이바지하길 기대했습니다.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출신의 제럴드 코널리 (민주) 하원의원은 한국전쟁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싸웠던 참전 미군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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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널리 하원의원
] 한국전쟁은 종종 ‘잊혀진 전쟁’ 이라고 불리곤 하는데요 이 자리에 모인 참전용사들께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코널리 의원은 이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engage)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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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널리 하원의원
] 북한과 관련해선 핵문제와 테러리즘, 굶주림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요, 사실 우린 북한 정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간 평화를 위해선 개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민주, 뉴욕) 하원의원은 이날 한국전쟁 포로와 실종자, 그리고 납북자 문제의 해결을 북한에 촉구하는 결의안(H. RES. 376)을 하원 외교위원회에 발의했습니다.
결의안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억류된 전쟁포로 중 아직 생존자가 있다며 북한이 국제인권법에 따라 이들이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생존 전쟁포로를 송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한국전쟁 기간 중 한국 민간인 10만 명이 강제로 납북됐다면서 북한이 이를 인정하고 납북자들의 상태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결의안은 이와 함께 미국 정부에 북한 지역에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