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달 미 개최 국제역도대회 출전하나?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7.10.03
weightlift_nk_us_b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2015 국제역도선수권대회 56kg에서 종합우승한 북한 엄윤철 선수가 금메달과 부상으로 받은 텍사스의 상징인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1위 시상대에 서 있다.
RFA PHOTO/ 김진국

앵커: 북한이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역도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대회준비위원회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입국 금지국에 포함한 직후여서 북한 선수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석할 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역도연맹은 2년 만에 다시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선수들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역도연맹의 필 엔드류스 총재는 디즈니랜드의 도시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대회에 북한 선수들의 참가를 낙관한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엔드류스 총재는 올림픽을 제외한 세계역도연맹 개최의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2017 IWF World Championship)에 역도 강국인 북한이 당연히 참가할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으로부터 출전 선수 명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북한 대표단을 환영하고 세계 최상급 기량을 갖춘 북한 선수들과 멋진 대회를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역도선수권대회는 다음 달 28일부터 8일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의 애너하임에서 열립니다.

역도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리는 최대 규모의 역도 대회입니다.

북한 역기 선수들은 2년 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15명이 출전해서 가벼운 체급에서 남녀 선수들이 상위권 성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엔드류스 총재는 이번 대회에 전세계에서 900여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힘센 역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역도에서만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면서 역도 강국에 올랐습니다.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도 림정심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북한 역도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켈리포니아 주는 미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가 있는 주요 관광 도시 중 하나여서 북한 선수의 출전이 확정된다면 남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한인들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