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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상수문국의 실태 파악을 위한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전문가팀의 방북이 내년 1월로 연기됐습니다. 방북단은 세계기상기구 측 단장과 중국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보도에 노정민 기자입니다.
11월 중 파견하기로 했던 유엔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팀의 방북이 내년 1월로 연기됐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기상기구의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세계기상기구의 전문가팀을 북한에 파견하고 북한 기상수문국의 기상 관측 수준과 장비 등 현황을 파악하려 했지만 세계기상기구와 북한의 일정 등으로 이들의 방북이 내년 1월(2011. 1. 21-28)로 미뤄졌다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또 방북 일정의 연기와 관련해 북한 수문기상국에 통보하고 일정이 변경된 데 대해 동의했으며 방북에 동참할 중국 전문가 2명의 회신도 기다리는 중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정확한 연기의 원인은 세계기상기구 측의 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기상 관측 수준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WMO fact-finding mission) 이번에 파견되는 전문가들은 세계기상기구 내 기후․물 관리국의 아비나쉬 타이야기 국장과 중국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매년 북한이 집중호우로 홍수피해를 입는 것과 관련해 북한 기상수문국의 기술과 장비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기상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세계기상기구 아시아지역 국장인 도키요시 토야 박사입니다.
Tokiyoshi Toya:
이번 전문가팀의 방북은 현재 북한 기상관측의 기술과 수준, 장비의 상황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세계 기상기구는 각 나라 기상국이 일기예보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돕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수년간 세계기상기구 측에 대기상의 기상 상태를 측정하는 지상송신 기구와 고층 대기 기상 관측기구, 컴퓨터 등 첨단 기상장비의 제공을 요청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기상기구는 국제사회의 협조로 북한에 장비를 제공해 왔는데 주로 중국이 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 측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의 기상 관측 수준과 장비를 정확히 파악하고 내년에 홍수 피해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지원과 대책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북이 이뤄지면 세계기상기구의 전문가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