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마쓰모토 교코 씨 귀환 준비로 바쁜 돗토리 현

일본의 돗토리 현이 일본 정부가 17번 째 납치 피해자로 정식 인정한 마쓰모토 교코 씨의 귀국을 전제로 그를 맞이할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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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열도 남동쪽에 위치한 돗토리(鳥取) 현과 요나고(米子) 시가 1977년10월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마쓰모토 교코(松本京子) 씨를 맞이할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돗토리 현과 요나고 시는 북한이 납치문제의 재조사를 약속함에 따라 마쓰모토 교코 씨가 귀국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이 달 초 관계자 약 20명이 참가한 합동 지원 대책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 당시 29살이었던 마쓰모토 교코 씨는 77년10월21일 오후 8시경 뜨개질 교실에 가기 위해 요나고 시의 집을 나선 후 행방불명 됐습니다.

일본정부는 2002년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북일 실무 교섭 때 마쓰모토 씨 생사 여부에 관해 조속한 회답을 요구했지만, 북한 측은 마쓰모토 씨가 입국한 사실조차 없다며 납치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그러나 마쓰모토 씨를 96년5월 청진 연락소 중고차 주차장에서 목격했다는 전 북한 공작원의 증원, 교코라고 자칭하는 여성을 북한에서 목격했다는 탈북자 증언, 북한 무역회사에 교코라는 여성이 근무했었다는 회사원 증언 등으로 보아 마쓰모토 씨가 북한에 납치되어 현재도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특정실종자문제 조사회>의 주장입니다.

일본정부도 목격 증언이 끊이지 않은 마쓰모토 교코 씨를 2006년11월 북한에 의한 17번 째 납치 피해자로 정식 인정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6월초 북경에서 약속한 납치문제 재조사를 언제, 어떤 방법으로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습니다.

하지만 마치무라 관방장관이 "북한이 약속한 재조사는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납치 피해자를 발견하여 귀국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행방 불명자 가족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특정실종자문제 조사회>가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른바 '천 번 대 리스트'에 등재되어 있는 36명중 그 일부의 귀국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데요.

그 중에서도 북한에서 목격 증언이 가장 많은 마쓰모토 교코 씨의 귀국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돗토리 현과 요나고 시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돗토리 현 인권국 관계자도 "이번이야말로 마쓰모토 교코 씨가 귀국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면서, 납치 생존자를 받아들인 후쿠이, 니가타 현에 작년 10월 미리 직원을 파견해서 귀국 후의 생활, 고용, 교육 등에 관한 문제점을 점검했다고 말했습니다.

허지만 일본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2002년9월에 열린 북일 정상회담 직전까지만 해도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통보된 아리모토 게이코 씨의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재조사 결과가 밝혀지기도 전에 성급하게 마쓰모토 교코 씨가 귀국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