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낮잠은 20분 안쪽으로 자면 좋고요, 그 이상 자게 되면 깊은 잠에 빠지기 때문에 일어난 뒤에 오히려 개운치 않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세가 중요한데, 의자에서 앉아서 잘 때는 뒷목을 지지해주어야 좋고 책상에 엎드려 잘 때는 목이 많이 꺾이지 않게 책과 같은 도구를 이용해 베개를 만들어주면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제대로 잔 낮잠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 업무의 효율을 높여주고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는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엔 점점 따뜻해지는 봄 날씨에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을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도 한의사 김진희 선생님 함께합니다.
양윤정 :
김진희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진희 :
네, 안녕하세요.
양윤정 :
요즘 날씨 변덕이 심해요. 여름처럼 덥더니 비 오고 나서는 겨울이 다시 왔나 싶기도 하고요.
김진희 :
네, 그래서 요즘 참 감기 환자가 많더라고요. 특히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심한데요, 요즘 같은 때는 생강차가 좋습니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몸의 한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해서, 기온을 가늠하기 어려운 요즘 같은 날씨에는 생강차를 평상시에 자주 마시면 찬 기운으로 말미암은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거르지 않는 일도 중요합니다. 제때에 식사하지 않으면 몸의 기력이 떨어지면서 감기 기운이 쉽게 몸에 스며들 수 있어서 식사량을 줄이시더라도 하루 세끼를 거르지 말고 꼭 드셔야 감기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양윤정 :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봄이 예년보다 더워서 여름 같은 봄이 되지 않을까하는 전망인데요, 이런 때,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김진희 :
날씨가 따뜻해지면 추울 때보다 사람도 활동하기가 훨씬 좋은데요, 세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선 세균에 의한 병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식중독, 무좀, 액취증이 생길 수 있고 피지 분비가 활발해 지면서 여드름도 부쩍 많아질 수 있습니다.
양윤정 :
그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죠. 우선 식중독에 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식중독은 주로 여름에 많지 않나요? 봄에는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진희 :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식중독은 여름에만 발생하지는 않고요, 낮에 기온이 높고 아침, 저녁은 시원한 요즘에 발생하기가 더 쉽습니다. 왜 음식이 이렇게 온도가 왔다 갔다 할 때 더 잘 쉬잖아요? 그런 경우를 생각해보시면 이해하시기 쉽겠지요. 한국에는 냉장고가 집집마다 있어서 별로 상관이 없겠지만, 북한에는 냉장고가 가정마다 있지 않기 때문에 낮과 밤의 기온 차로 음식이 상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도 차가웠다 더웠다 하면서 변하는 기온에 자주 노출되면 오히려 더 해롭습니다. 세균들도 느긋하게 적응이 되면서 나중에는 찬 기운에서도 견디는 능력이 생깁니다.
양윤정 :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김진희 :
음식이 풍족하면 보관하는 도중 상하거나 할 수 있지만, 사실 북한에서는 그렇게 음식이 상할 때까지 놓아둘 만한 여유는 없습니다. 그래도 식중독이 꼭 상한 음식을 통해서만 걸리는 건 아니거든요, 우선 개인 위생을 주의하셔야 하는데 남쪽에서는 손 씻기를 굉장히 강조합니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고 나서 또 용변을 보고 난 뒤, 식사 시간 전에 자주자주 손을 씻으면 식중독은 물론이고 감기 같은 여러 가지 질병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중독균 가운데 위험한 병균으로 포도상구균이 있는데요, 이 균은 끓여서 조리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음식이 심하게 상했다 싶으면, 아까워도 그냥 버리셔야 좋습니다.
양윤정 :
상한 음식 먹다가 약값이 더 들죠. 그러면 이렇게 식중독에 걸렸을 때, 좋은 민간요법이 있을까요?
김진희 :
식중독에 걸리면 우선은 먹은 음식물을 모두 배설토록 하는 조치가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토하게 하거나 설사를 하게 하는 거죠. 빨리 토하게 하려면 소금물을 진하게 풀어서 마시게 하든가 손가락을 넣어 자극을 주어서라도 빨리 토하게 해야 좋습니다. 그리고 하루 또는 하루 반 정도는 음식을 드시지 않도록 해야 좋아요. 일부 사람은 그래도 쌀알이 조금은 들어가야 한다고 하면서 미음을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방법은 오히려 치료를 지연할 수 있습니다. 토하고 설사해서 위장이 깨끗해진 다음에는 따뜻한 물을 마시든가 연한 소금물이나 설탕물을 조금씩 자주 드시면 좋습니다. 이때의 소금물은 토할 때와는 달리 연하게 해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당근 달인 물을 갈증이 날 때마다 많이 마시면 구토와 탈수로 말미암은 증상에서 빨리 회복될 수 있습니다.
또 미나리를 달인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미나리 같은 경우는 해독 작용이 아주 강력하기 때문에 식중독으로 말미암은 증상의 회복도 돕고, 탈수 상태에서도 빨리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괜찮은 경우이거나 병원에 갈 수 없을 때 취할 방법이고요, 가능하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겠죠.
양윤정 :
네, 그렇군요. 미나리가 해독 작용에 좋다는 것은 여러 번 말씀해주시는데요, 청취자 여러분, 기억해두시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무좀입니다. 남자들은 이 무좀 때문에 날씨 좀 더워지면 고생이 많아요.
김진희:
네, 무좀이 생기는 이유는 곰팡이 때문인데요, 날씨가 더우면 신발을 신은 발에서 땀이 나고 이 땀으로 피부의 각질이 불어나면서 각질층에 곰팡이가 생기는 겁니다. 그러니까 무좀을 피하려면 곰팡이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요, 무좀균은 건조한 곳, 깨끗한 발에는 살 수 없습니다. 특히, 내 발만 신경 쓰시지 말고 신발에도 신경을 써주세요. 신발 속 습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윤정 :
무좀처럼 민간 요법이 많은 병도 없을 것 같은데요, 남쪽에는 빙초산을 탄 물에 담그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잘 못하면 살만 벗겨지고 가려운 것 똑같더라고요.
김진희 :
무좀은 사실 잘 치료되지 않는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호전을 보이다가도 조금만 방심하면 또 재발하죠. 무좀을 예방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손톱이나 발톱을 깎은 다음, 그 조각을 불태워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평시에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라면 항상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데, 특히 발가락 사이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발을 씻고 나서 물기가 없이 깨끗이 닦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다니는 버릇도 나쁜 습관입니다.
무좀에 추천할만한 민간 요법으로는 명태 껍질과 식초를 들 수 있습니다. 마른 명태껍질을 구워 보드랍게 가루 낸 것을 식초에 개어서 바르는 방법인데요, 가려움을 없애주고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죠.
마늘이나 부추를 각각 50그램 정도씩 짓찧어서 국소에 바르는 방법도 있고 마늘 즙을 30% 정도를 연고 같은 것에 섞어 바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늘 즙과 식초를 섞어서 바르기도 합니다. 또한, 대추나무 잎을 짓찧어 즙을 짜서 발에 바르거나 신발 바닥에 대추나무 잎을 깔고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양윤정 :
그렇군요! 다음은 여드름 얘기를 좀 해볼까요. 이 여드름을 ‘청춘의 꽃’이라고 부르긴 하지만, 사실 얼굴에 나면 잘 없어지지도 않고 인상이 깨끗해 보이지 않아서 본인들은 아주 괴롭죠.
김진희 :
여학생들은 정말 이 여드름 나는 것이 반갑지 않죠. 여드름이라는 질환은 사춘기에 누구나 경험하는 질환으로서 거의 생리적인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그것이 어떤 원인이나 동기에 의해 여드름의 정도가 조금 다르죠. 그런 의미에서 북쪽보다는 남쪽이 훨씬 여드름 환자가 많은 것 같아요. 남쪽이 기름진 식생활도 지방 과다, 피지 과다가 원인이 되고 또 식생활이 균일하지 않고 남쪽 청소년들이 북쪽 청소년들보다는 입시 등의 스트레스를 훨씬 많이 받는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양윤정 :
아, 이런 부분을 잘 따져보면 식생활이 사람 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네요.
김진희:
너무 먹을 것이 없어서 영양이 부족한 점과 영양이 과다한 것도 다 문제입니다.
다시 여드름 얘기로 돌아가서, 여드름은 위생적인 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재발을 방지하는 데서 중요한 것은 세안을 신경 써서 깨끗이 하는 것이 좋겠고 세안 후 꼭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식사와 운동이 중요한데요, 지나치게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부 피지선의 분비를 활성화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고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장운동이 활발하지 않게 되며 변비는 사실 여드름과 떼어놓을 수 없는 유착관계에 있거든요.
여드름이 있는 사람이 변비가 없는 사람이 거의 없는 정도이고 여드름 환자에게 변비를 치료해줘도 여드름이 치료되거든요.
변비가 있다는 것은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것이 피지선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다.
결국, 섭생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함부로 손대는 것보다는 병원에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양윤정 : 그렇군요. 김진희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진희: 감사합니다!
양윤정 :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큰 고비를 만나기 마련인데요, 내가 지킨 ‘건강’이 그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는 든든한 지팡이가 돼 줄 겁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에 더 유익할 정보를 가지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양윤정, 구성에 이현주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