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두통

청취자 여러분, 한 주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셨습니까? 남쪽 보도 시간엔 요즘, 반가운 소식이 별로 없네요. 멕시코에서 날아 온 신종플루 소식에 수족구병, 몇 년 만에 다시 유행하는 A형 간염까지 개성 공단 문제로 남북 관계가 냉랭한 데다 이런 질병 소식이 연일 전해지니 그야말로 머리가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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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물론이고 온 세계 사람들이 이렇게 여러 가지 문제가 겹쳤을 땐 똑같이 이런 머리 아프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요, 사실 두통은 단순히 이런 복잡한 생각 때문이 아닌 몸의 어떤 부분이 고장 났다는 신호일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오늘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엔 이런 머리 아픔, 두통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보겠습니다. 동의사(한의사) 김진희 선생 함께 합니다.

MC :

김진희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진희 :

네, 안녕하세요?

MC :

김 선생님은 어떠세요? 요즘 골치 아픈 일이 혹시 있으신가요?

김진희 :

저도 머리 아픈 일이 왜 없겠어요 현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머리 아픈 일은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머리 아픔, 두통은 사실 단순히 ‘머리가 아프다’라는 말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원인과 유발 인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있습니다. 특히, 두통이 1주일에 2회 이상 있으면서 3주 넘게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만성화한 두통은 풍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어 두통은 그때그때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MC :

우선, 제일 흔한 질환부터 알아보죠. 남쪽에서는 특정한 상황에서 정신적인 압박을 느끼는 경우를 ‘스트레스 받는다’라고 말하는데, 바로 이런 스트레스성 두통이 가장 일반적일 텐데 어떻습니까?

김진희 :

맞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은 한의학적으로 본다면 기궐두통, 또는 혈궐두통이라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혈액의 흐름이 곧 기의 흐름을 동반하고 있다고 보는데, 스트레스로 기가 치밀어 오르면 뇌를 압박해 두통이 생깁니다. 또 이런 스트레스로 일어나는 두통은 단순히 머리 아픔뿐 아니라 근육통도 동반하기 때문에 근육 수축형 두통이라고도 부릅니다. 머리가 아프면서 뒤통수 근육이 뻐근하다고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것은 머리, 목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서 기혈 순환이 나빠져 이것이 두통까지 연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MC:

이럴 때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가장 좋은 치료법이겠네요?

김진희 :

네, 물론 그렇습니다. 같은 원인에 처했다고 해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과 적게 받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이건 평소 성격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평소 상황을 비관적으로 여기는 사람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훨씬 더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C :

다음은 편두통이 있습니다. 이 편두통은 사실 앓아보신 분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드실 거에요, 정말 딱따구리 같은 새가 머리 한쪽을 쪼는 기분이잖아요?

김진희 :

네, 머리의 반쪽이 주기적으로 아픈 이 편두통은 주로 젊은 여성들에서 많이 생깁니다. 가족적인 경향이 있어서 어머니나 형제 중 편두통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MC :

그렇다면 이런 두통의 치료 방법 또 완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김진희 :

손쉬운 방법으로는 찬물찜질이나 박하찜질이 있습니다. 찬물찜질은 아무래도 열이 나면서 머리가 아플 때 남측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구요, 박하찜질은 박하 향을 물에 적당량 푼 다음 그 물에 수건을 적셔 머리에 자주 대주는 방법입니다. 머리가 무겁고 텅 빈 것처럼 아프거나 신경쇠약으로 오는 머리 아픔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 뜸도 효과가 좋습니다. 한쪽 머리가 아플 때는 아픈 쪽 발등의 넷째와 다섯째 발가락사이에 쌀알크기로 뜸봉을 하루에 5~7장씩 뜹니다. 또 앞머리가 아플 때는 앞가슴에서 양쪽 젖꼭지 사이 중간점과 배에 있는 중완혈에 마늘 뜸을 3~5장 정도 뜨는 방법이 있습니다. 윗머리가 아플 때는 윗머리에서 제일 두드러진 곳에서 위로 약간 올라가있는 곳에 뜸을 뜨기도 합니다.

MC :

저는 이렇게 눈 사이를 누르면 좀 시원한 느낌이 있는데, 이런 지압도 효과가 있을까요?

김진희 :

물론이죠. 손가락으로 이마를 누르는 지압은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스스로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하죠. 우선은 손가락으로 머리를 누를 때 제일 아픈 곳을 찾아 세게 비비면서 누릅니다. 일명 아시혈 치료법이라고 부릅니다. 보통 옆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는 두 눈썹 사이의 중간점과 눈알의 바깥쪽과 옆 머리털의 경계에 있는 곳을 강하게 눌러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운동도 효과가 있습니다. 목을 앞뒤, 좌우로 4~5번 돌리되 처음에는 가볍게 하다가 점차 힘을 넣어 하며 다음에는 어깨를 움츠린 자세에서 목, 어깨에 힘을 넣으면서 어깨를 뚝 떨어뜨립니다. 이와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시면 되는데, 특히 이 운동은 뚜렷한 원인이 없이 머리가 아플 때 효과가 있습니다.

MC :

약을 쓰려면 어떤 약재가 많이 쓰이나요?

김진희 :

한의학적으로 머리아픔을 치료하는 주약하면 ‘천궁’입니다. 천궁은 기와 혈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한방에서는 굉장히 유명하면서도 인기 있는 약재인데요, 여러 가지 원인에 상관없이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천궁을 쌀 씻은 물에 담궈 두었다가 말린 다음 보드랍게 가루 내어 꿀과 1:6의 비율로 섞어 한번에 3~4그람정도씩 끼니 전에 먹습니다. 이 천궁을 쌀 씻은 물에 담궈 두는 이유는 천궁에 있는 기름기를 없애기 위해서죠 또한 머리아픔 하면 유명한 약재인 ‘고본’이라는 약재가 있는데요. 이 약재는 주로 앞머리가 유난히 아픈 사람에게 특효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적당히 마셔야 좋습니다.

MC :

그 외에 또 주의할 사항이 있을까요?

김진희 :

두통은 음식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을 급히 먹거나 차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또 지나치게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게 되면 몸 안에서 습열이 생기면서 기의 흐름을 막게 되며 그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는 일이 의외로 많습니다. 따라서 음식은 항상 천천히 먹고 25~30번 이상 고루 씹어서먹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MC :

김진희 선생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진희 :

감사합니다.


MC :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두통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약도 있고 지압법, 뜸 같은 방법이 있지만 그래도 두통에 가장 좋은 묘약은 ‘마음의 여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머리 아픈 일 없는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양윤정, 구성에 이현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