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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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날이 춥고 건조하니까 손발이 터서 심하면 피가 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잘 관리를 해주면 그런 일이 없겠지만 상황이 어려울 때는 알면서도 딱히 방도를 찾지 못해 나빠지는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손발트기 대처법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손과 발바닥이 트면서 갈라지고 피가 나는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강: 네. 한의에서는 이런 것을 보고 수족군열이라고 하는데 손발바닥의 피부가 마르면서 트는 피부병을 말합니다.

이: 이런 것도 피부병의 일종으로 보는군요.

강: 네. 손발이 트고 피가 나는 원인은 피부가 건조하고 압박과 마찰, 땀이나 물에 피부가 오랫동안 젖어 있는 것 등과 같은 환경에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한의에서는 풍, 한, 조사가 몸과 피부에 침습하여 혈맥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거나 막혀서 생기거나 기육 사이에 습열이 몰린데다 풍사가 침습하여 손발피부균열이 발병한다고 합니다.

이: 쉽게 풀어서 말씀을 해주십시오.

강: 손발이 트는 피부병은 봄을 앞둔 시기에 많이 발병하는데 그 원인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기나긴 겨울동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면역이 떨어지면서 수족균열이 더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영양소가 적은 몸이 한냉을 받으면 혈액순환이 잘 안됩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손과 발에 영양공급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손과 발은 항상 압박과 마찰, 물리적 자극을 받기 때문에 피부에 각질이 생길 수 있고 그것이 풍과 조에 의하여 틀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발의 피부가 갈라지면 피가 나게 되고 이런 상처는 잘 아물지도 않고 오래갈 수 있습니다.

손과 발이 트는 곳은 피부 각질층이 두텁거나 늘 마찰되는 부위로 손가락을 구부리는 면이나 손바닥, 발뒤축, 발바닥 바깥쪽에 잘생기기 때문에 이런 부위에 대한 위생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이: 손발바닥이 틀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에 대하여 말씀해주시죠.

강: 손발바닥이 틀 때 처음에는 트려는 피부 국소부위가 마르고 굳어지며 피부 긴장감이 있고 점차 거칠어지고 두터워지면서 피부 윤택이 사라지게 됩니다. 뒤이어 진피 층까지 균열이 오면 균열이 생긴 피부 틈에서 피가 나오고 외부와 마찰하거나 움직이다가 상처를 다치게 되면 통증이 생기며 행동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겨울에는 심해지고 여름에는 경해집니다. 특히 지금과 같이 춥고 날씨변화가 심할 때 손발바닥이 트는 현상이 제일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이: 물을 많이 만지는 사람은 특히 손이 거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네. 물을 많이 만지는 직업으로 수산부분에서 일하는 어부와 식당에 근무하는 여성노동자 그리고 지하갱도 작업을 하는 노동자 속에서 발병비율이 높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제가 대한민국에 정착하면서 어부들과 수산부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지하갱도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수많이 보면서 관찰해보면 이들 중에 손발바닥이 트는 사람들을 볼 수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하루종이 굴을 까는 여성 노동자나 바다에서 하루 종일 바다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손발바닥이 트는 것에 대하여 물어보면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손발바닥이 트는 피부병은 영양관계와 함께 작업할 때 고무장갑 같은 피부보호 장신구를 이용하는 것이 피부가 트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피부는 비타민 C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북한에서는 비타민 C를 건강식품으로 먹을 기회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것이 원인이 되어 북한에서는 물을 다루거나 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속에서 손이 거칠어지거나 손발이 트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발뒤축이 트고 굳은살이 생기는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강: 네. 발뒤축이 트면서 굳은살이 생기는 것은 피부병보다는 신발에 관계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걸음걸이에도 관계되겠지만 주로 신발이 작거나 발이 불편할 때 발뒤축이 트거나 굳은살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걸음을 많이 걷는 직업군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외부마찰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됩니다.

발뒤축이 트거나 굳은살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하루일이 끝나면 늘 따뜻한 물에 발을 씻고 굳은살 조직을 부석돌로 닦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신발을 자기 발 호수에 맞게 신어야 합니다. 그담 중요한 것은 자기 발바닥에 잉크 칠하고 종이위에 도장 찍듯이 바른 자세로 딛고 몸의 체중이 쏠리는 부위를 자세히 관찰한 후 걸음걸이 자세를 고쳐야 합니다. 자기 걸음걸이 자세를 잘 모를 때는 다른 사람보고 걸음걸이 자세를 평가해 달라 하고 걸음걸이자세를 고치면 발뒤축에 굳은살이 생기는 것을 예방치료 할 수 있습니다.

이: 손발 트는 상처에 대한 대처방법을 알아야 하겠는데요. 도움말씀 주십시오.

강: 네. 손발이 트는 상처는 연고제를 발라도 잘 낫지 않고 오래갑니다. 손발이 트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기기 때문에 그 원인에 따라서 치료방법도 달라야 합니다. 노화로 오는 손발트기나 사춘기 전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손발 트는 것은 대체적으로 더운물에 손발을 푹 담갔다가 피부가 튼 부위를 잘 씻어 낸 후 연고를 바르고 손발을 건조 시킵니다. 이런 방법으로 3-4회 진행하면 치유됩니다.

다음은 사춘기와 갱년기 여성에게서 생기는 손발트기는 내분비장애 특히 난소와 갑상선기능실조에 의하여 발병한다는 연구 발표가 있습니다. 증상을 보면 처음에는 손발이 건조하다가 차츰 손발바닥의 피부가 거칠어지면서 트기 시작합니다. 이런 사람은 손발바닥에 땀이 나지 않고 건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치료는 원인병을 없애는 한편 물에서 하는 일을 피하며 외과나 피부과에 내원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고 병원과 진료소에서 주는 각화연화제를 하루에 여러 번 발라야 합니다.

손과 발바닥은 사람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계되기 때문에 각별히 관리하고 보호하여야 합니다. 손발이 트는 것은 어느 한순간에 병이 오듯 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그 사람의 생활습관과 관련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손발 트는데 집에서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네. 민간요법으로 제일 치료효과가 있는 것은 감초유나 오소리 기름을 하루 여러 번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손발이 튼 곳에 바릅니다.

다음으로 효과가 좋은 민간요법은 구기자뿌리 껍질과 백반을 같은 양을 두고 30분간 달인 물에 상처를 씻고 돼지기름이나 소기름을 하루에 한번 씩 바릅니다. 구기자뿌리 껍질과 백반은 상처를 소독하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하고 돼지기름과 소기름은 상처를 유연하게 하여 새살이 빨리 돋게 합니다.

손발이 트는 것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주요하게는 몸에서의 비타민 부족과도 관련되기 때문에 먹는 민간요법을 함께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약으로 비타민 C와 여러 가지 비타민 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구기자, 복분자, 산수유, 지골피, 백선피, 모려분을 같은 양으로 처방하여 1시간가량 달여서 하루 두 번 공복에 내복합니다. 약 찌꺼기는 재탕하여 손발을 여러 번 씻습니다. 이렇게 7일내지 10일간 치료하여 거의 모든 병예에서 치료효과를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옴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손발트기 대처법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