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건강검진

강유∙ 한의사
2016.03.07
self_check_b 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서 열린 '골치탈출 골다공증 강좌'에 참가한 주부들이 인터넷을 통한 골다공증 자가진단 방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보통 우리 몸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기 전에 자기 자신이 뭔가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평상시와 달리 이상 증세를 보이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자체로 할 수 있는 건강검진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우리 몸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건강의 적신호는 크게 몇 가지나 있습니까?

강: 네. 이상 증후가 나타나는 부위는 머리, 가슴, 복부, 이렇게 세 곳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머리는 앞쪽이 아픈 전두통, 특정 부분이 아픈 편두통, 정수리 부분이 아픈 정두통, 뒷골부위가 아픈 후두통으로 나타납니다. 가슴에서는 답답한 증상, 두근거리는 증상, 숨이 차거나 호흡이 곤란한 증상 그리고 숨 쉴 때마다 가슴이 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복부에 나타나는 이상증상은 옆구리가 아프거나 또는 위 부위 아픈 증상, 아랫배가 아프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적신호가 됩니다.

이런 증상들은 식사 후와 일하고 퇴근할 때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 이유는 식사하면 내장장기들은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하여 연동운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병변부위 증상이 반영되게 되며 또 일하면서 받은 기력의 소모와 스트레스가 몸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제때에 체크하고 거기에 맞게 약을 먹던지 아니면 식사한 것부터 시작하여 아픈 증상이 나타나게 된 경위를 자세하게 관찰하여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사의 진찰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하고 방심하면 병을 더 키울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아픔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은 해당 장기에 병이 침습했다는 증거로 되기 때문에 자체로 검진하고 그에 해당한 약을 쓰면 병원에 가지 않고서도 고칠 수 있습니다.

이: 자기의 건강상태를 자체로 검진해보려면 어떤 증상들을 살펴봐야 할까요?

강: 네.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가장보편적인 것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제일 먼저 볼 것은  위장 상태입니다. 입맛은 사람의 건강상태를 반영합니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에 병이 있을 때는 밥맛부터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소화기에 질병이 있을 때 밥맛이 없으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이 없게 됩니다. 소화기에 병이 나면 속이 부듯하기 때문에 말하기 싫고 활동하기 싫어하게 됩니다. 위경련이 올 때는 허리를 펴지 못하고 얼굴색이 창백해지면서 식은땀까지 흘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받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자가 검진에 중요한 장기는 맹장입니다. 맹장염을 일반 복통으로 오진하고 맹장이 터지기라도 하면 복막염이 오면서 생명까지 위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부듯하면서 오른쪽 배꼽 옆과 그 아랫배가 아프면 지체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노인성 맹장염은 잘 터지기 때문에 각별하게 주의를 돌려야 합니다. 맹장은 시초에는 아프다가 맹장이 터지면 아프지 않습니다. 이렇게 맹장이 터지면 복막염을 일으키는데 복막염이 오면 배가 몹시 아프고 전신에 열이 나면서 전신증상이 심해집니다.

다음은 머리에서 나타나는 증상인데 한열과 풍열로 오는 두통을 비롯하여 머리에서 생기는 증상 외에 몸 전체에서 나타나는 병적인 증상도 겸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세심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단순 두통은 감기 때 열과 함께 나타납니다. 몸에 열이 없으면서 머리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혈압이 낮을 때와 높을 때도 혈압증상과 함께 두통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때문에 이런 증상들을 잘 살펴서 분간한 후 그에 해당한 약을 먹던지 병원에 내원하여야 합니다.

이: 얼굴색은 몸과 마음의 건강상태를 비춰준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얼굴색은 어떻고 병적인 얼굴색은 어떻게 나타나는 겁니까?

강: 네. 얼굴색은 몸과 마음의 건강상태를 비취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의사가 환자를 진찰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환자의 얼굴입니다. 사람의 얼굴은 그 사람의 기분상태는 물론 질병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장수학에서는 얼굴표정이 항상 어두운 사람은 그만큼 노화가 빨리 온다고 하였습니다. 얼굴색이 어둡다는 것은 그 사람의 몸과 마음속에 질병이나 근심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강한 얼굴색은 얼굴피부에 윤기가 있고 밝은 표정입니다. 햇볕에 타고 바람에 그을려도 얼굴색이 맑고 밝게 보입니다.

병적인 얼굴색에서 제일 잘 나타나는 것은 혈압이 높은 사람과 신경증상이 있는 사람의 얼굴입니다. 이런 얼굴은 항상 벌겋게 상기되어있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얼굴은 위장에 냉이 있거나 손발에 냉증이 있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들은 항상 얼굴색이 창백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있는 사람, 위장에 염증이 있어 아픔이 있는 사람은 얼굴을 찌푸리게 됩니다. 그리고 간경변일 때는 피부가 검스레 하고 급성 간염일 때는 눈 횐 자위가 노랗거나 피부가 누런색을 띠게 되며, 몸에 어혈이 있는 사람은 눈가 피부가 퍼렇게 멍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얼굴에서 잘 나타나는 질병은 빈혈인데 이때는 얼굴색이 창백하며 빈혈이면서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얼굴이 창백하면서 입술이 퍼렇게 보입니다. 빈혈의 대부분은 만성질병을 앓고 있을 때 혹은 난치성 질병을 장기간 앓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질병이지만 병을 앓지 않는 사람에게서도 영양실조에 의해 빈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빈혈이 생기거나 얼굴색이 변하면 제때에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사람의 얼굴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자기의 얼굴을 잘 관찰하는 것은 자가 검진에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눈에 반영되는 질병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네. 제일 정확하게 나타나는 것이 피로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날 일을 많이 하거나 잠을 충분하게 자지 못하면 눈이 텁텁하고 눈이 풀어지고 또 눈에 피가 지면서 아프게 됩니다. 이렇게 눈에 증상이 나타날 때 충분하게 휴식하거나 잠을 자면 눈의 피로도 풀리고 눈의 피도 사라지게 됩니다. 다음은 간염입니다. 급성간염이나 간경변 때는 눈 횐자위가 노랗게 변색합니다. 황달은 눈에서 제일 먼저 나타납니다. 이렇게 황달이 눈에 나타나면 눈의 시력도 떨어지고 눈에 맥이 없고 안구건조증이 같이 나타 날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무조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음은 신경쇠약이 있는 사람은 눈을 감으면 눈 떨림이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은 신경이 항상 긴장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증거로 됩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신경질이 많이 나고 수면장애와 더불어 소화 장애도 있게 됩니다. 별치 않은 것에도 화를 내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대인기피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에는 운동요법이 가장 적중한 처방입니다. 운동을 하여야 신경쇠약과 같은 질병을 치료할 수도 있고 미리 예방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눈두덩이 붓는 증상은 몸에 부종이 있거나 신장기능이 좋지 않을 때 나타납니다. 눈두덩이 부으면서 누른색을 띨 때는 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이: 입과 혀에 반영되는 질병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네. 입과 혀에는 국소에 생긴 질병을 알리는 것 외에 전신질병의 주요증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혀끝이나 혀 변두리에 좁쌀알 같은 것이 돋으면서 아플 때는 위열이 심하거나 피곤이 누적되어 생기며 입안이 마르고 구갈이 심하면 당뇨병이나 다뇨증을 의심해야 하며 입술이 트거나 마르면 비타민 부족과 위염 때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열병을 앓는 사람은 혀 태가 검거나 황태가 진하게 끼는데 이것은 위에 열과 몸의 열이 화합하여 생기기 때문에 입이 마르지만 갈증은 없습니다. 평상시 건강한 혀는 색이 불그스레하고 윤기가 나며 입안에 침이 항상 있어 입이 마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씹으면 타액이 나와서 음식 맛이 달게 느껴지고 소화가 잘됩니다. 입과 혀는 음식물이 통과하고 대화하는 창구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사소한 증상이라도 놓치지 말고 잘 관찰하고 그에 맞게 대책을 세우면 몸의 병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우리 몸 장기에 대한 자가검진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자체로 할 수 있는 건강검진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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