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확장증

강유∙ 한의사
2015.03.30
respiratory_treatment_305 서울 용산구 청파로 소화아동병원에서 어린이들이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밤낮의 기온차가 커지면서 기침이 잦고 심할 때는 목에서 피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피를 토한다. 객혈한다 이렇게 말하는데요. 그러면 우리는 당장 폐에 이상이 있지는 않은가 하고 의심하게 됩니다. 오늘은 기관지 확장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기관지 확장증이 어떤 질병입니까?

강: 네. 기관지 확장증이란 여러 가지 요인으로 기관지벽이 손상되어 확장되고 감염이 거듭되면서 만성적으로 기침, 가래, 각혈, 숨가쁨, 열나기, 그밖에 입맛 없기, 권태감, 몸무게 줄기와 같은 주요 자각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감염을 받으면 가래양이 많고 가래에서 냄새가 몹시 나는 기관지의 비가역적인 만성 염증성 질병을 말합니다.

이: 병이 오는 원인은 뭔가요?

강: 한의에서는 대기 중의 뜨거운 열 사기가 폐에 침습하여 폐기를 상하거나 매운 음식과 술, 기름진 음식을 지나치게 과음 과식하여 생긴 담열이 폐에 영향을 주어 발병하는 것과,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장기간 몸에 머물며 폐기를 상하게 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신음이 허하여 허화가 상기하여 폐음을 손상시키는 것 등으로 폐의 기능이 장애되고 그것이 점차 습, 담, 어혈을 일으켜 기관지 확장증이 발병한다고 말합니다.

기관지 확장증에는 선천적으로 오는 것과 성장하면서 후천적으로 어린이 시기의 기도 감염, 기도 폐쇄 등이 기관지 확장증으로 병이 발병하거나 전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봄 환절기에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차가 많은 요즘 기관지 확장증 발병과 재발이 많습니다. 그리고 황사와 먼지, 꽃가루와 집안의 한냉과 곰팡이 등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성장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경우는 그런가요?

강: 네. 성장하면서 기관지 확장증이 발병하는 것은 선천적으로 기도의 발육부전과 후천적으로 여러 가지 상기도 염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 만성으로 병을 앓으면서 기도에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기도 협착이 나중에는 기관지 확장증으로 병이 번지게 됩니다. 그리고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 되어서 한냉의 영향과 여러 가지 알레지 현상이 상기도를 직접 자극하여 기관지 확장증을 앓게 합니다.

기관지 확장증이 어린이 성장 시기에 많이 발병하는 것은 어린이 시기에는 감기, 기관지염, 폐렴, 폐결핵과 같은 질병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는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약하고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질병에 쉽게 감염됩니다. 그리고 삼출성 체질의 어린이는 더욱 더 면역력이 약하여 상기도 질병이나 소화기 질병을 많이 앓게 됩니다. 어린이 시기에는 수유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햇볕 쬐기와 자연환경에 적응시키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한번은 햇볕 쬐기를 시키고 손과 발 그리고 몸통을 따뜻하게 하면서 방안 공기갈이를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하여 외부온도에 적응되도록 몸을 단련하여 저항성을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내인 성 감염원으로 되는 부비강염, 편도염, 중이염을 미리 예방하여야 하며 이런 질병에 걸렸다면 깨끗하게 완치하여야 합니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항상 몸의 보온을 잘하여 외계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기관지 확장증 증세가 나타날 때 대처법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강: 네, 기관지 확장증 증세가 나타날 때는 환자를 바로 눕히고 머리를 조금 높이어 가래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어린이 시기 기관지 확장증을 앓을 때 모로 눕히면 기도의 염증이 중이에 감염되는 병예를 보게 됩니다. 때문에 기관지 확장증 증세가 나타날 때는 머리를 조금 높여주고 가슴을 열어주어 호흡하기 편하게 해야 합니다. 소아들에서 기관지 확장증이 발병하게 되면 울거나 기침을 하게 되는데 이때는 아이를 꼭 겨않고 기침을 쉽게 하게 잔등을 비벼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이 멎으면 젖을 먹이거나 꿀물을 따뜻하게 해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을 하거나 가래를 뱉을 때는 절대로 젖을 물리거나 약물을 먹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때 젖을 먹이거나 약을 먹이면 금방 기침을 하면서 토해버립니다. 어떤 어린이들은 기침하거나 가래를 토할 때 그것을 진정시키려고 젖을 먹이거나 약물 같은걸 먹이면 먹인 것이 상기도에 들어가서 병을 더 중하게 하거나 지어 풍을 일으키는 사례까지 있습니다. 때문에 기관지 확장증이 발병할 때는 음식이나 약을 함부로 먹여서는 안 되며 될수록 진정시키기에 노력하여야 합니다. 아이를 안고 잔등을 쓰다듬어 주는 것이 기침을 진정시키는데 제일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 특히 아침에 기침 가래가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네. 기관지 확장증은 아침이면 가래가 많이 나오고 기침과 숨차기도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잠을 잘 때는 안정된 상태에서 상기도에 자극을 많이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게 되면 호흡이 빨라지면서 상기도에 자극을 주게 됩니다. 이런 자극이 기침을 유발하면서 밤사이에 기관지에 고여 있던 가래들을 외부로 내 보내게 됩니다. 기관지 확장증 환자들은 상기도 질병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제일 많이 숨 가쁨과 기침 증상이 나타납니다.

기관지는 기도로 들어오는 공기를 정화시키는 작용과 몸에서 산생되는 여러 가지 유해물질을 폐에서 기관지를 통하여 밖으로 내보냅니다. 이런 유해물질이 기관지 벽을 자극하면 기관지가 연축운동을 하면서 기침을 하게 되고 가래가 많이 나오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 급하게 몸을 일으키지 말고 잠을 깬 상태에서 잠시 누워 있다가 방안 공기가 차면 마스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더운물을 한 컵 가량 천천히 마시어 몸이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따뜻하면 가래도 잘 뱉어 지고 기침하기도 한결 쉽습니다.

이: 기관지 확장증에 대해 정리를 해주십시오.

강: 네. 기관지 확장증은 소아들과 노인들에 많이 발병하는 질병입니다. 기관지 확장증은 기관지 천식이나 기관지염과 같이 치료가 잘 안되며 만성적으로 앓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기관지 확장 증은 지금처럼 환절기 기온차가 심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그것도 황사를 비롯한 대기에 미세먼지가 많은 때에 발병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외부 기온에 맞게 보온관리를 잘해야 하며 면역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운동을 자기의 체력에 맞게 하여야 합니다.

기관지 확장증이 있는 환자는 등산을 하거나 고산지대로 이동하는 것을 삼가야 하며 공기가 회박한 동굴이나 터널 같은데서 생활하여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곰팡이가 낀 방이나 먼지가 많은 장소에 숙식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담배는 절대로 피지 말아야합니다. 천식도 그렇지만 담배는 상기도 질병에 백해무익할 뿐만 아니라 병을 악화시키거나 기침과 천식을 발작하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됩니다. 항상 호흡에 주의를 돌려야 하며 공기는 따뜻하고 너무 건조해도 안 되고 너무 습해도 안 되기 때문에 기관지 확장증 환자가 거처하는 방은 습도와 온도가 병자의 호흡에 맞게 공기조절을 하여야 합니다.

기관지 확장증에는 한약으로 된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습니다. 주로 인삼과 만삼, 도라지와 더덕, 오미자와 행인, 이런 한약재로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어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의 한약재들은 식용으로 하여도 전여 독이 없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먹기 쉽게 꿀이나 설탕을 45프로정도 넣어서 먹이면 단맛이 기관지를 편하게 하여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납니다. 다음 시간에는 급성 폐렴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기관지 확장증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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