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란

강유∙ 한의사
2017.05.08
immunity_level_b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모델들이 면역력에 좋은 우리 해조류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몸이 아플 때는 전조증상을 보고 빠른 조치를 취하기도 합니다. 큰 병이 오기 전 뭔가 몸에 신호가 온다는 것인데요. 몸이 으실으실 춥고 또는 열이 나고 근육이 뻣뻣해 지는 여러가지 이상 신호가 있습니다. 이런 전조증상은 면역이 강한 사람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데요. 오늘은 면역력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면역력이란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강: 네. 한의학에서는 건강한 사람의 몸에 있는 정기를 면역력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병에 걸려 앓을 때를 사람의 몸에서 정기와 사기가 서로 다투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이때 우리 몸에는 두통이 오거나 몸전신이 아픈 통증 또는 몸이 으실으실 춥거나 갑자기 열이 오르고 갈증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증상은 몸의 건강상태에 따라 병증상이 심하게 또는 경하게 나타나게 되며 이 모든 것은 몸의 면역력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입니다.

면역력의 강하고 약함에 따라 질병에 걸릴 확률이 결정되며 병을 앓는 기간도 좌우하게 됩니다. 사람의  건강을 좌우하는 면역력은 단순한 영양학적 문제만 아니고 환경적인 지배와 선천적인 지배를 받는 전제 조건에서 영양과 운동 그리고 여러가지 몸 건강에 해로운 것들이 작용하여 이루어집니다.

이: 봄에 면역력이 중요한 이유는 뭔가요?

강: 네. 겨울에는 양기가 주로 쇠하고 봄을 맞는 계절에는 주로 음기가 쇠하여 그에 해당한 질병들이 발병합니다. 음기가 강한 겨울철에는 양기가 쇠하게 되어 주로 감기를 비롯한 한성질병이 많이 발병하게 되고 봄에 음기가 약할 때는 전신에 맥이 없고 노근하여 졸리는 것 같은 증상이 많이 나타나면서 입맛이 없고 소화불량과 같은 질병이 발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음과 양기가 서로 교차하는 계절인 봄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프게 되면 체온이 올라가는 것이 보통인데 체온과 면역력은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강: 네. 우리 몸의 건강을 측정하는데 체온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체온은 섭씨36도5부에서 1도만 떨어져도 우리 몸의 면역력은 30프로나 낮아지고, 반대로 정상 체온에서 1도만 올라가도 열성질병이나 염증성 질병을 앓게 됩니다.

제가 환자들을 진찰하면서 보면 체온이 정상인 사람은 질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체온이 낮으면 대상포진이나 저혈압 혹은 우울증 같은 몸의 내부에서 발병되는 질병에 많이 걸리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체온이 1도 이상 높은 때는 감기를 비롯한 외부적인 환경조건에 의하여 전염되거나 발병되는 것을 봤습니다. 오랜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질병을 비롯한 몸의 아픈 곳이 낫는다고 했습니다. 체온이 낮은 사람이 몸을 따뜻하게 해서 36.5~37도까지 체온을 올리면 면역력에 관여하는 임파구의 숫자도 늘어납니다. 이렇게 체온이 올라가면 면역력도 증가합니다.

사람의 몸에서 면역력을 좌우하는데 체온이 이렇게 중요한 것은 체온이 정상일 때 혈액순환을 비롯한 몸의 모든 장기가 자기의 역할을 충분하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온이 낮으면 자연히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으면서 우리 몸에 영양공급을 비롯한 여러 가지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면역력이 떨어져서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체온이 높은 것을 병적인 열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염증성 반응이며 우리 몸에 수분대사를 파괴하여 질병을 가속화 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체온은 자율신경계가 조절합니다. 우리 몸은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온이 떨어집니다.  중요한 시험이나 심사를 앞두고 손이 차가워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그리고 체온은 약물의 영향도 받기 때문에 만성질병 환자는 약물복용을 장기간 하거나 과다하게 하면 체온에 영향을 주어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면역력이 떨어지면 많이 앓게 되는 질병은 어떤 것들입니까?

강: 네. 한마디로 말해서 면역력이란 병균이 몸 안에 들어왔을 때 이것을 이겨내는 힘을 말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고 오는 감기에 자주 걸리고 전염병에 쉽게 걸리게 됩니다. 또 대상포진을 비롯한 감염성 질환을 비롯해 아토피성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자가 면역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면역력이 장기간 떨어져 있으면 난치성 질병과 암에도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이: 여러 가지 질병 중엔 콧물이 줄줄 흐르는 비염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 네. 봄에 발생하는 질병 중에는 비염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봄에 발생하는 비염은 잘 낫지 않고 만성질병으로 오래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봄에 발병하는 비염은 꽃가루나 송화분에 의하여 그리고 황사바람에 의하여 발병하는데 봄이 지나면 증세가 호전되었다가도 다음해 봄이면 영락없이 도지곤 합니다. 이렇게 꽃가루 알레기에 의하여 생기는 비염은 코감기를 동반하게 되고 평상시 전 두통을 앓게 됩니다. 환자는 늘 코 막힘과 코물이 흐르면서 불편함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렇게 알레지에 의하여 발병하는 비염은 발병원인으로 되는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 최대 예방책입니다.

이: 물을 많이 마시면 면역력이 높아지는 건지요?

강: 네. 봄철에는 아침 저녁 일교차가 많이 나는 시기이며 또 바람이 많이 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일교차가 많이 나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면 우리 몸에서 수분 증발이 늘어나게 되는데 몸에서 수분이 많이 빠지면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여러 가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에서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순환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몸 건강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런 것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물을 자기 체중에 맞게 마시면 몸에서 혈액순환이 잘되면서 점막에 붙어있던 세균이나 바이러스들을 제때에 몸 밖으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물은 우리 몸에서 신진대사를 촉진 시킬 뿐만 아니라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은 일 년 사계절 매일 꾸준하게 마시어야 합니다.

이: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겠는지요?

강: 네. 북한에서도 생활이 괜찮은 중상층에서는 건강해지는 요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을 증진시키려면 당연히 잘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양과 운동 외에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체온 조절을 잘하는 것입니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장수자가 많은 나라입니다. 내가 지난해 일본에 가서 비롯 짧은 기간 관찰한 것에 불과하였지만 일본인들은 기름진 음식보다는 단백하고 자연에 가까운 것을 기본주식으로 하는 한편 몸의 온도 관리를 중시하는 그런 건강요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더우면 몸을 서늘하게 해서 몸의 체온이 상승 못하게 하고 몸이 차면 몸을 따뜻하게 해서 몸의 온도를 높이는 이런 체온요법은 어떤 특효 치료약과 예방약으로도 할 수 없는 건강요법입니다. 이렇게 몸의 체온을 조절 잘 하면 인체가 스스로 질병과 싸워 이기는 면역력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야 말로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 좋은 면역력을 갖추는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은 좀 더 구체적으로 면역력 강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면역력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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