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때 생길 수 있는 질병

강유∙ 한의사
2014.05.26
drought_nk_305 사진은 비가 오지 않아 바닥을 드러낸 북한의 하천.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가뭄이 심합니다. 이렇게 강수량이 적다보니 도처에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뭄 때 생길 수 있는 질병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말씀 듣겠습니다.

이: 너무 건조해서 생길 수 있는 병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네. 비가 오지 않고 가뭄이 계속되면 일사병을 비롯한 열성질환이 많이 발병하게 됩니다. 대기온도가 높을수록 우리 몸에서는 체온을 조절하기위하여 많은 땀을 분비하기 때문에 몸의 수분이 증발하게 됩니다. 부족한 수분을 제때에 보충하지 못하면 열성감기가 발병하거나 구갈 증에 의하여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물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면 식중독과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이 발병하게 되고 오염된 물에 의한 설사증도 전염병처럼 유행되게 됩니다.

이: 북한 지역에 가뭄이 심하다고 하는데요.

강: 북한은 산이 가파르고 기암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의하여 수원이 좌우됩니다. 이 근래에는 산림자원까지 파괴되어 비가와도 물을 저축 못하고 그대로 범람하기 때문에 피해가 극심하게 일어납니다. 북한과는 대조적으로 남한은 민둥산이란 보려 해도 볼 수 없습니다. 지어 너무 숲이 우거져 있는 게 걱정 될 정도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산에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면 비가 많이 와도 토지유실이 적고 많은 물을 저축할 수 있어 가뭄에 오래 견뎌낼 수 있습니다.

북한에도 저수지가 있고 물을 가두는 보가 있지만 만들어 놓은 지 오래되었고 사용하는 기간 중 저수지 바닥을 정리하지 않아 홍수에 범람한 황토가 저수지 밑바닥에 쌓이면서 물 저축용량이 줄어들어 조금만 가뭄이 들면 저수지가 바닥납니다.

이렇게 저수지와 강과 호수들이 자연 재와 인재에 겹쳐 가물에 바닥을 드러내면 상수원도 노출되고 우물도 물이 줄어들어 식수에 많은 불편을 겪게 되는데 여기에 가뭄에 의한 수질 오염이 더하면 집단적으로 전염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직접 물과 관계 되는 질병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네, 물의 오염에 의하여서는 세균성 장내질병이 제일 많이 발병하게 되는데 이런 질병은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기 때문에 병이 빠르게 진전됩니다. 또 열을 동반하므로 구갈증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병을 발병하는 요인이 물이고 그 병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물이기 때문에 이런 병은 물의 오염을 막기 전에는 병이 잘 낫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 몸 상태에 따라서 마시는 물도 좀 다른 것으로 아는데요.

강: 의사들은 건강한 사람이나 환자이거나를 불문하고 물을 끓여 마시라고 권합니다. 물을 끓여 마시어야 물로 의하여 생길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초반 북한에서는 청정지역이어서 산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그대로 마셔도 별 탈 없었습니다. 북한에서의 보건일군들은 해마다 약초 채취와 약초재배에 2-3개월간 동원됩니다. 산에 가서 약초를 캐면서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아무런 정화도 없이 그대로 마셔도 아무런 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물 관리를 잘하지 않아 물 오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강물의 수원이 메마른 것이 기본원인으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자님께서 질의하시듯이 사람의 몸 상태에 따라 같은 물을 마셔도 발병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면역이 세기 때문에 조금 오염된 물을 마시어도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병약한 사람은 오염된 물을 마시자마자 이내 속에서 꾸륵 거리면서 설사와 같은 증상이 금방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균에 의하여 물이 오염되었거나 기타 여러 가지 전염병균에 오염된 물이라면 건강한 사람이든 병약한 사람이든 거의 모두 질병을 앓을 수 있지만 건강한 사람은 그리심하게 앓지 않고 빨리 병에서 회복됩니다. 하지만 몸이 약하고 병약한 사람은 심하게 앓으면서 지어 생명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나는 대한민국에서도 수돗물을 정수기에 통과해서 냉수로 그대로 먹습니다. 어떤 사람은 수돗물은 세척용이나 빨래와 몸을 씻을 때만 사용하고 음료수는 사서먹던지 아님 지하수라고 하면서 관수를 떠다 마시는데 식약청의 실험에 의하면 수돗물이 제일 깨끗한 음료수라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안전한 물은 국가가 관리하는 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물에 의한 전염병 발병이 없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오염된 물을 먹었을 때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강: 오염된 물을 먹으면 처음에는 장염처럼 설사를 하면서 아랫배가 조금씩 아픈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오염정도에 따라서 또 오염된 병균에 따라서 나타나는 증상은 제 각각일수 있습니다. 만약 장티푸스균에 오염된 물이라면 그대로 장티푸스 질병으로 병이 번질 것이고 콜레라 균 에 오염되었다면 콜레라 증상이 나타나면서 고열로 앓게 되겠지요.

물에도 알레르기성 물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증상은 피부의 가렴증이나 습진 같은 것을 유발하는데 이런 병은 치료해도 잘 낫지 않습니다. 사는 곳을 옮기거나 물을 바꾸어 먹으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 농사일 하다 보면 풀 중독에 걸리기도 하는데 이땐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강: 네. 농사일을 하려면 아무래도 팔다리를 드러내게 되지요. 거기다 가뭄까지 더하면 낮에는 발바닥이 데일정도로 열기가 풍기고 저녁이면 서늘해지는 것이 북한 고유의 기후 특징입니다. 잡풀은 비가 오면 수분이 많이 저장되면서 풀에 있는 독성분이 약해지지만 가뭄이 들면 풀들은 줄기가 강해지면서 독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많은 잡풀은 풀잎이 톱날처럼 껄끄러워 살에 닿으면 피부를 긁어 흠집을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풀잎에 의하여 피부에 흠집이 나면 풀잎에 있던 독이 피부에 닿으면서 피부가 벌겋게 부어나고 상처가 화농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처를 손으로 긁거나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빨간약을 바르고 상처를 붕대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보릿고개다 보니 먹 거리가 충분하지 않은데 영양실조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강: 네. 그렇습니다. 지금 북한은 보릿고개입니다. 영양실조는 지금 이시기에 제일 많이 생기게 됩니다. 영양실조란 말 그대로 몸에 필요한 영양을 흡수하지 못하여 생기는 저 단백 혈 증을 말합니다. 단백질은 모든 음식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곡식인 경우에는 찹쌀과 입쌀에 많이 들어있고 닭 알과 소고기 닭고기에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사람은 정상적인 발육을 하려면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여야 하고 이런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려면 몸에 필요한 양의 단백질을 비롯한 여려가지 영양분을 흡수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영양분을 정상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면 성장이나 발육이 중단되면서 몸에서 여러 가지 기형적이 형상이 생기게 됩니다.

팔다리가 가늘고 배는 불룩 튀어 나오고 몸보다 머리가 더 커 보이는 형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이 계속해서 유지되면 나중에는 발등부터 붓기가 오면서 몸이 붓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태를 영양실조라 부르는데 이쯤 되면 혈중영양성분이 절반이상으로 떨어지고 소화기를 통해서는 영양흡수가 되지 않습니다. 먹은 음식을 그냥 설사하면서 수분 탈수가 더 빨리 진행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맥을 통하여 여러 가지 영양소를 피 속에 넣어주는 링거 점적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고 다음은 소화되기 쉽게 영양식을 만들어 조금씩 흡수 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허기를 채우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뭄 때 생길 수 있는 질병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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