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건강

북한의 한 시범농장에서 여성이 물지게로 물을 나르고 있다.
북한의 한 시범농장에서 여성이 물지게로 물을 나르고 있다. (AF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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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사람이 생명을 연장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공기, 물, 적당량의 음식인데요. 이중에서 날이 더우면 더 찾게 되는 것이 물입니다. 오늘은 물과 건강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오늘의 주제가 물과 건강인데 먼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 맞는 것이지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여름에 뜨거운 물을 마시고는 아, 시원하다고 말하는 데 맞는 말인가요?

강: 네. 맞는 말입니다. 여름이면 날씨가 덥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갈증을 느낍니다. 갈증을 느낀다는 것은 더운 공기로 하여 체내에서 수분이 체외로 많이 빠져 나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몸에서 수분이 많이 빠지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액순환이 떠지게 됩니다. 혈액순환이 떠지면 우리 몸의 행동이 굼떠지고 정신사고력이 혼난 해집니다.

정상인이 이렇게 수분이 줄어들면 행동이 단순해지면서 물에 집착하게 됩니다. 이때 찬물을 마시면 시원한 것 같지만 몸의 장기나 신경조직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몸에서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단 가마에 찬물을 부으면 가마에서 단김이 팍 솟으면서 가마를 제대로 식히지 못하듯이 인체도 마찬가지로 몸이 달았을 때 찬물을 마시면 시원할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하고 되려 구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운물을 단 가마에 부으면 김이 많이 서리지 않고 인차 가마가 끓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더운 것으로 더운 것을 치료하여야 한다는 말처럼 여름철 구갈이 심할 때는 더운물을 마시면 수분보충이 빨리 되고 혈액순환이 잘되기 때문에 더운물을 마시면서 아~시원하다는 말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찬물은 산소가 많이 있기 때문에 끓은 물보다 좋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떻습니까?

강: 네. 끓이지 않은 샘물이 더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물을 끓여 마시는 습관은 중국인들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땅이 넓고 광활하지만 사람살기에 적합한 땅이 장강과 황하유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동북 3성은 땅이 비옥하지만 수질이 세서 물을 끓여 마시지 않으면 토착병과 같은 질병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중국도 사람살기 좋은 곳이 있는데 그런 곳은 수질이 좋고 공기도 좋은 고장입니다. 장강유역은 옛날에는 중원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에는 황사도 없고 공기도 매우 좋은 고장입니다. 이곳사람들은 거의 물을 끓여 마시지 않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북한은 환경이 오염되지 않아 거의 모든 세대들이 물을 끓여 마시지 않습니다. 내가 북한에서 동의사로 일하면서 매해 산으로 약초 캐러 갔었습니다. 산에 가서 개울물을 그대로 마시어도 배탈이 난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금 한국에 와서는 수돗물을 그대로 먹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물을 사서 먹고 있지만 국가가 정수시설을 만들고 소독을 하는 수돗물이 시장에 유통되는 물보다는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마시는 물 때문에 사고가 난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북한은 산지가 많습니다. 산골짝마다 시냇물이 흐르고 높은 산굽이마다에 샘물이 솟아나옵니다. 이런 샘물을 이용하여 수도 화를 실현하면 일 년 사시절 몸에 좋은 질 좋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관을 비롯한 자재가 결핍하고 시키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일군들의 나태한 사업 작풍 때문에 수많은 이들에서 수도화가 사라지고 펌프나 우물을 이용하여 물을 길어 먹고 있습니다.

이: 오염된 물을 마셨을 때 해야 할 일은 어떤 것이 있을 까요?

강: 오염된 물을 마시면 곧바로 위장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신물의 오염정도에 따라 설사를 비롯한 몸의 중독 증상이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곧바로 치료하여 완치 시킬 수 없습니다. 설사를 하거나 구역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오염된 물이 몸에 흡수되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리고 물은 다른 음식물보다 위장 내에서 빨리 흡수됩니다. 때문에 장내에서 중독증상을 해제하려하기 보다는 장세척을 염두에 두고 쌀 씻은 물 500미리터 정도 마시어 중독현상을 가볍게 하는 것이 선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평양에서 수돗물 공급을 받는 분들이라도 수도관이 오래됐으면 녹물이 나올 수 있을 텐데 이 때는 어떻게 소독을 해야 합니까?

강: 만약 녹물이나 오염물이 나온다면 집에서 물을 정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고난의 행군 때 수많은 가정들에서는 생계를 위하여 집에서 술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술을 북한에서는 민주라고 하였는데 이렇게 집에서 만든 술을 정제해야 맑은 술이 됩니다. 맑은 술을 만들려면 집에서 물을 정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물을 정제할 수 있는 설비를 만드는데 1.8리터짜리 비닐 통 밑굽을 도려내고 거꾸로 면화 솜을 한 벌 펴고 그다음 깨끗한 모래를 한 벌 펴고 그다음 면화 솜을 한 벌 편 후 숯을 펴고 마지막 면화 솜을 펴면 깨끗한 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육안으로 보기에 깨끗한 물일지라도 오염된 것이면 정제 후에도 반드시 물을 끓여 마시어야 물에 의한 중독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우물물이나 시냇물을 길어 마실 때 주의해야 할 일은 어떤 것입니까?

강: 네. 우선 오랫동안 사용해오던 우물이나 시냇물은 정제하거나 끓여 마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냇물 같은 경우 상류에 물을 오염시킬 공장이나 시설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제가 살던 홍원에 원덕이란 농장이 있습니다. 홍원에서 5-60리 떨어진 남대천 상류에 있는데 물이 맑고 경치가 좋은 고장입니다. 수질이 좋은 곳에서만 서식하는 산천어가 원덕에서 볼 수 있는 곳인데 5호 소목장이 원덕에 들어선 후부터는 강물이 오염되어 산천어가 사라졌습니다. 원인을 살펴보면 중앙당에 올려 보내는 소들을 잘 관리하기 위하여 소 우리를 소독하고 청소하는 분변을 그대로 강으로 흘러 보내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천상류에 오염원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음료수를 사용하여야 물에 의한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우리가 마시는 물 어떻게 마셔야할 지 정리해주시죠

강: 네. 고전을 보면 몸에 좋은 물은 음양수라고 하였습니다. 음양수란 끓인 물 절반 샘물절반 희석한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음양수란 음은 찬물을 양은 더운물을 말합니다. 몸에 좋은 것은 덥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그런 물이 좋다는 뜻으로도 해석 됩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하였지만 물을 끓이면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성분들이 없어집니다. 샘물에는 여러 가지 몸에 유익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끓인 물과 샘물을 썩으면 마시기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차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음료를 만들어 마시고 있습니다. 차에는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유효성분들이 있습니다. 차는 끓는 물에 넣어야 잘 우러나기 때문에 끓는 물을 이용하는 것이지 끓는 물이 우리 몸에 좋아서 이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차로 음료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신경성 피부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물과 건강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