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에 필요한 토막상식

강유∙ 한의사
2015.10.26
natural_seasoning_b 경기도 화성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경기도향토음식연구회원들이 표고버섯, 콩, 멸치, 다시마, 새우 등 천연 동·식물성 재료로 구수한 맛과 감칠 맛을 지닌 천연 조미료를 만드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다는 말과 함께 사용하는 표현이 불량식품은 맛있다 입니다. 먹기에  맛은 좋은데 몸에는 이롭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식생활에 필요한 토막상식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북한 주민들이 많이들 사용하는 맛내기, 남한에서는 화학조미료라고 하는데요. 이게 사실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사용을 꺼리는 건데요

강: 네. 맛내기는 우리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양념감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양념감이 어떻게 발명되었고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에 대하여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맛내기는 원래 일본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맛내기는 사람의 입맛을 좋게 하는 것 때문에 한번 사용해본 사람은 맛내기를 선호하게 됩니다. 그리고 북한과 같이 찬거리에 넣을 조미료가 결핍하고 화학된장과 간장을 많이 이용하는 환경에서는 맛내기가 음식 맛을 별미로 바꾸기 때문에 거의 모든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맛내기의 주성분은 글루타민산나트리움 입니다. 맛내기를 적당하게 먹으면 입맛을 돋울 수 있고 영양도 보충할 수 있으며 건강에도 좋습니다. 그러나 맛내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입맛이 떨어지며 영양도 보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혈당 값이 높아지고 머리, 가슴, 어깨, 잔등에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맛내기는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적당하게 먹어야 하는데 하루에 0.5g 내지 1g 정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 단맛을 내는데 설탕을 쓰기도 하지만 사카린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누군 사카린이 좋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몸에 나쁘다고 하는데 실제는 어떻습니까?

강: 사카린을 학명으로 안식향산술파미드라고 부르는데 사카린의 단맛은 설탕의 500배나 됩니다. 사카린이 사람의 몸에 해로운 것인가를 놓고 많은 과학자들의 논쟁거리로 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의 연구한 자료에 의하면 툴루올을 원료로 하여 만든 사카린은 사람 몸에 해롭다고 합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사카린을 합성하는 과정에 생기는 중간산물이 방광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서 어느 한 나라에서는 식료품 1kg 당 사카린 사용량을 0.15g 이하로 하도록 규정하였습니다.

우리 북한에서도 설탕이 없기 때문에 사카린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거나 김 정일이 생일에 선물과자를 만들 때에도 설탕이 없어 밀가루와 강냉이 가루에 사카린을 썩어 과자를 만들었는데 너무 굳어 사람들은 벽돌과자라고 불렀습니다. 편의점에서 오미자차를 비롯한 자연산 음료에 사카린을 넣어 그 맛이 조금 쌉쌀했습니다. 그때도 사카린이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고 논쟁이 있었는데 사카린의 단맛은 혀에만 반응할 뿐 일단 위장으로 가서는 다른 작용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한약에서는 맛 고침 약으로 제약공장에서 사용하였고 민간에서 사카린을 사용하는 것을 강하게 막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영양상태가 저조한 지금에 와서 사카린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는 이유는 북한자체에서 사카린을 생산하지 못하고 거의 대부분 밀수를 통하여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제조가 확실하지 않으며 또 민간에서 사카린을 먹고 복통이나 두통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단 음식을 즐겨먹는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음식에 사카린을 사용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몸 안의 기관들이 성숙단계에 있으면서 연약하기 때문에 화학 물질들에 대한 반응이 매우 민감합니다. 그러므로 어린이 식료품에는 될수록 사카린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금은 몸에 꼭 필요하기도 하지만 너무 과하게 짜게 먹는다면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요?

강: 네. 소금은 우리 몸에 필수적인 식품중의 하나입니다. 음식에 소금을 넣지 않으면 음식 맛부터 없어집니다. 소금 성분인 나트륨은 혈액의 점도를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때문에 고혈압환자는 음식을 짜게 먹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소금을 많이 먹거나 음식을 짜게 먹으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몸의 수분대사에 삼출현상이 생겨 손끝과 발끝이 저리고 뻣뻣한 증상이 생기며 여러 가지 급성질병과 신경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고혈압을 비롯한 신장병이 올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짜게 먹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북한에서는 기름을 비닐 통에 넣어 보관을 한다고 하는데 유리가 좋을 것 같은데요?

강: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도자기와 같은 용기나 유리용기들이 적은 관계로 주로 비닐 통에 기름을 넣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먹는 기름을 비닐 통에 보관하는 것은 비위생적이고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검증이 되었습니다. 검사에 의하면 비닐 통에는 유리된 포름알데히드와 페놀이 검출되었는데 이것들은 모두다 독성물질입니다.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통에서도 늘 가소제와 에틸렌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물질들은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가면 암을 유발시키거나 급성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비닐 통에 먹는 기름을 넣어 보관하지 말아야 하며 유리단지나 사기단지에 식용유를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남성분들이 마늘이 좋다고 하니까 생마늘을 많이 드시는 분이 있는데 건강에 이롭습니까?

강: 생마늘을 적당하게 먹으면 암을 방지하고 소화기에 생기는 염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습니다. 생마늘을 많이 먹으면 위벽에 센 자극을 주어 급성위염에 걸릴 수 있으면 심장병, 콩팥 병에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생마늘을 오랫동안 많이 먹으면 비타민B2 결핍증으로 입안 염, 혀 염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생마늘은 먹을 때는 빈속에 먹지 말아야 하며 생마늘을 먹은 다음에는 따끈한 국이나 차물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더운 것과 자극적인 것이 생마늘의 자극을 더 한층 세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마늘과 꿀은 같이 먹으면 위에 대한 자극이 적으면서 폐 기능에 좋은 영향을 주어 기침이 나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기관지 천식도 호전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생마늘은 적은 량으로 하루 건너먹되 한 번에 생마늘2-3쪽씩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간, 위, 방광 등에 병이 있는 사람들은 치료를 받는 기간에 생마늘을 먹지 말아야 하며 심장병과 습관성 변비환자들은 생마늘을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 이밖에 도움이 될 만한 상식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강: 네. 북한에서는 미역을 많이 먹습니다. 일반적으로 미역에는 요오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갑상선 증을 예방 치료하는 이상적인 식품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역 속에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인 비소가 들어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미역을 식품으로 사용할 때는 겉면의 어지러운 것만 손질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일정한 시간동안 물에 불리어 두고 물을 자주 갈아주면서 비소성분이 물에 녹아 씻겨나가게 해야 합니다.

실험 자료에 의하면 미역은 물에 24시간동안 불리어 두면 식료품위생 기준치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마른미역을 손으로 몇 번 문대고 그대로 조금씩 씹어 먹는 것도 몸에 좋지 않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런 상식을 모르는 일반가정들에서는 미역을 그냥 국으로 만들어 먹거나 쌈처럼 이용하기도 하는데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감기에 걸려 열이 나고 위가 아프며 설사를 하는 사람은 게를 먹으면 병세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게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열성질병에 열을 더하여 주게 됩니다.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게의 찬성분에 의하여 장연동운동이 강화되어 설사를 자주하여 몸의 체액이 많이 유실되면서 맥이 없습니다. 그리고 게에는 키토성분이 들어있어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에 자극에 예민한 사람은 게를 먹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환자들이 꼭 알아야 할 위생 상식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식생활에 필요한 토막상식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