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영양과 건강(1)

강유∙ 한의사
2012.11.26
healthy_food_305 북한에서 포유동물 뼈를 이용한 영양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뭐든 잘 먹는 사람은 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배설하는 데 문제가 없으면 일단은 몸에 이상이 없다고 말들 하는데요. 오늘은 영양과 건강이란 주제로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선생님 잘 먹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한데 어떻습니까?

강: 네, 기자님께서 질문하신 것처럼 사람들은 영양에 대하여 말하면 세끼 잘 먹으면 되는 것처럼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잘사는 사람에게나 필요한 것처럼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식생활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수록 영양에 대하여 더 잘 알아야 합니다.

모든 생물체는 자기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리고 성장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유기물질과 무기물질이 들어있는 영양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이것은 생물체의 보편적인 생활현상이며 인간은 생활하면서 주위환경과 밀접한 연관 속에 자연을 자신에 맞게 이용하여야 합니다.

사람이 섭취한 여러 가지 영양소들은 인체 내에서 복잡한 변화를 거쳐 세포와 조직을 만들고 생활기능을 보장하는 에너지를 생성시키게 됩니다. 이런 합성을 동화작용이라 하고

에너지원이 에너지로 되어 인간의 활동과 건강을 보장하는 것을 물질대사라고 합니다.

사람이 외부환경에서 여러 가지 물질을 받아들여 물질대사인 활동과 성장, 노동과 번식에 필요한 영양소는 받아들이고 불필요한 물질은 체외로 배설하는 과정을 영양과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영양과정은 사람이면 누구나 해야 하고 그래야 생명이 유지 되는 것입니다.

이: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데 사람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 있지 않습니까?

강: 그렇습니다. 사람이 일상생활 속에서 이용하는 식료품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종류의 식료품의 화학적 조성을 보면 거의 보두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염류, 비타민 등 크게 다섯 가지 성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 성분물질이 영양의 기초적인 물질로 되기 때문에 이물질을 영양소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의 영양소가 들어있고 해로운 물질이 없는 자연에서 얻어지는 여러 종류의 곡식과 남새 그리고 인공적으로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합성하여 사람이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을 영양식품이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는 식품이라 하여도 한가지만으로는 사람들의 영양을 다 충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런 원인으로 하여 이밥만 먹어도 안 되고 밀가루만 먹어서도 안 되고 강냉이만 먹어서도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하게 채워줄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는 오곡과 함께 여러 가지 소채류와 육류 해초류에 들어있는 영양물질들입니다.

이: 영양이 부족해 몸이 좀 이상하다는 것은 자신이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강: 네. 이런 상식은 사람마다 알아두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제일먼저 전신이 맥이 없거나 통증이 생기게 됩니다. 맥이 없다는 것은 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아픔이 있다는 것은 신경계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일상적으로 건강하게 생활하다가 나이를 먹으면서 그리고 일에 시달리면서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 피곤을 느끼거나 전신이 찌뿌덩한 것은 몸의 기력이 쇠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증상이 며칠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휴식을 취하거나 병원에 내원하여 원인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어느 장기에 병집이 있는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신경피로만 아니라 몸에 있는 관절에도 이상이 생긴다는 신호로도 됩니다.

이: 여러 영양소 중에서도 힘을 쓰려면 단백질 섭취를 해야 한다고 하잖습니까?

강: 그렇습니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물들은 단백질이 결핍하거나 먹지 못하면 저 단백 혈증에 걸려 죽게 됩니다. 단백질은 낱알에 들어있으며 콩유, 소젖, 닭알, 육고기, 물고기  등에 있습니다. 단백질은 가장 중요한 영양소로 몸의 모든 세포원형질의 기본물질이며 생명현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주된 영양물질입니다.

단백질은 몸의 조형적 역할과 함께 에너지 원천으로 됩니다. 지금 북한의 어린이들이 영양 결핍에 걸리고 많은 북한주민들이 결핵에 걸리는 주원인이 단백질을 충분하게 흡수하지 못한데서 오는 현상입니다. 특히 지금 북한의 청소년들이 남한이나 중국의 청소년들보다 키가 작은 원인도 단백질 결핍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 단백질이 면역력을 높이는 것에도 관계를 합니까?

강: 네, 단백질은 성장과 발육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병에 걸리지 않게 몸의 면역을 높이는 데와 병을 회복시키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단백질은 몸의 체액조절 물질로 되어 여러 가지 촉매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몸에서 산소를 나르는 기능과 눈에서 빛을 감수하는 감수체 작용도 합니다.

이렇게 단백질은 생체의 방어기능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을 하며 생체의 보호 기능으로는 해독작용과 알카리 평형작용 그리고 지혈작용을 하는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주된 영양소입니다.

이: 추수가 막 끝난 후라 먹을 것이 그나마 좀 많을 때이지만 요즘 먹으면 영양식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강: 네. 지금 북한은 추수가 모두 끝나고 모든 낱알이 농장 탈곡장에 집합되어 있을 때입니다. 북한은 개인영농이 아니어서 밭에 있는 낱알이나 농장 탈곡장에 있는 낱알은 아무리 굶주린 사람이나 영양결핍에 걸린 사람이라 할지라도 살수도 없고 가질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는 먹는 것을 구하기 더 어렵게 할뿐만 아니라 영양이 결핍한 사람에게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이런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도록 해야 합니다.

가을에 하루만 부지런하게 먹을거리를 구하면 겨울엔 열흘을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밭이나 논에서 이삭줍기를 하고 산에서 도토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산열매를 채취하여 저장해야 합니다. 식용으로 하는 산열매는 거의모두 영양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낀 지역에서는 해초류를 건져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바다기슭의 해초류는 거의 모두가 여러 가지 광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반찬으로 이용하여도 좋고 겸하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줄 수 있습니다.

이제는 북 한민 모두가 국가의 공급에 의존하여서는 살수 없다는 것을 알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 의거하여 살 수 있는 사람은 시장에서 자기의 생존을 위한 영양과 건강을 챙기고 산과 바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에서는 최대한 산과 바다를 이용하여 자기에게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영양분을 찾아야 하며 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하여 건강관리를 하여야 합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도 거저 생기지 않으며 우리의 건강도 거저 얻어지지 않습니다. 영양과 건강은 서로 연관되어 있어서 어느 한쪽만 부실해도 평형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이런 과학적인 원리를 알고 영양관리와 건강관리에 노력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 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도 영양과 건강에 관하여 자세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영양과 건강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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