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북한 당국은 관계가 좋은 나라들에 자국민을 파견해 외화벌이 사업을 펴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지 사정이 좋으면 만족할만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몽골에 나가있는 북한 노동자와 관련 북한인권정보센터 이승주 연구원과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기자: 몽골에 나가 있는 북한 노동자의 현황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이승주: 일단 몽골지역은 북한에서 탈북경로로 사용됐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국경이 완전봉쇄가 돼서 오히려 북한 노동자가 부업을 할 수 있게 약간의 자유를 허용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이면에는 몽골의 경제침체로 건설공사가 중단된 경우가 많아서 건설노동자가 일자리를 찾아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북한에서 몽골에 파견된 노동자는 나라에 매달 개인별 650달러를 상납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업을 통해 모자라는 돈을 충당하고 있었습니다.
기자: 노동자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됩니까?
이승주: 전체 규모는 1,800명 정도로 보입니다. 이중 대부분은 건설노동자로 남강 건설의 군인 신분의 노동자가 450여 명이 나와 있고 나머지는 작은 기관들에서 모집해 나온 경우입니다. 그 외에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여공이 80여 명이 한 개 공장에 있었고 제조업체에 여러 여성노동자가 나가 있고 그 외 직군으로는 의사와 광부가 있습니다. 광부는 한 4년 전까지는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 데 현재는 일부 귀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기자: 몽골에 건설경기자 안 좋아 공사중단 지역이 많은데 북한 노동자가 나가 일한다는 것은 국책사업에 투입된 겁니까?
이승주: 네, 건설 노동자 중에 군인이 파견된 경우는 국가 간 계약으로 나온 것이라 국가 산업에 참여를 하고 있고 그 외 다른 곳에서 나온 건설 노동자는 국책사업이 아닌 개별 사업으로 몽골 중간 회사에 의해 고용된 상태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기자: 몽골에서 일하는 분들은 주로 건설현장 인부들을 보신 겁니까?
이승주: 네, 건설노동현장과 의사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의사는 한국처럼 진찰을 해줘서 진료를 직접 받았습니다. 건설노동 현장을 점검하고 봉제공장을 방문해서 근로상활을 보고 왔습니다.
기자: 청취자들은 근로시간과 근무환경 임금이 궁금하실 텐데 어땠습니까?
이승주: 일단 북한 노동자가 몽골에서 근무하는 환경은 열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납금이 있기 때문에 본인 수중에 남는 돈이 거의 없는 달도 있고 먹는 것이 열악하고 옷도 제대로 살 수 없는 상황입니다. 거주지는 건설현장을 숙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추운 계절 완공도 되지 않은 건물에서 잠을 잔다는 것이 굉장히 열악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봉제공장의 경우는 여공들이 몽골 노동자와 같은 숙고와 식사를 제공 받아서 좀 낫다고 볼 수 있지만 작업환경은 항상 2인 1조로 다니면서 북한에서와 같은 통제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환경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노동자들은 북한에 있는 것보다 해외에서 일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뇌물을 써가면서 나가는 데 국가에 받칠 상납금조차 채우기 버겁다면 나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이승주: 네, 현실은 그렇습니다. 그 배경에는 몽골의 경제 침체가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고 상납금을 내고 수중에 남는 돈이 없어 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하는 현실이 현지 노동자를 지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좀 혼란스러운 것이 근무 시간도 길고 쉬는 날도 다른 노동자들 보다 적다고 했는데 상납금을 벌기 위해 부업을 할 여유 시간이 있습니까?
이승주: 직군별로 설명을 해야 하는데 건설 노동자의 경우 자신들이 맡은 공사를 완공하면 새로운 지역으로 옮겨 일합니다. 보통 하루 8시간 일하기로 고용주와 계약이 됐으면 그렇게 하면 되지만 상납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 일해야 하고 현장에서 자면서 잘 먹지도 못하면서 고강도 노동을 하는 겁니다. 봉제공자의 경우 숙식에 있어서는 다른 노동자와 같지만 마찬가지로 상납금이 있어서 연장 근무를 해야 하고 그런데 다른 몽골 사람이나 노동자들은 자유를 충분히 누리고 일하는 것을 보면서 상대적 비교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인권적 측면에서 열악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부에 알려진 바로는 북한에서는 해외노동자로 선발되기 위해 뇌물까지 써가며 외국으로 나가는 것으로 보도가 되는데 정작 현지에서 만나거나 간접적으로 얘기들은 북한 노동자들의 만족도는 어떨까? 그리고 고용주체가 아닌 남한의 인권단체에서 북한 해외노동자의 현황에 대해 조사하는 목적은 어떤 것인지?
이승주: 개인적은 만족도는 북한의 상황에서 경제상황 내부감시 들을 고려할 때 해외노동이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희가 조사를 하는 목적은 북한 노동자들이 북한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같은 감시와 통제 하에 국가에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장소가 북한 내부가 아니라 외부세계란 점에 문제 제기를 하는 겁니다. 분명히 다른 나라의 노동자들보다 더 일하고 더 열심히 일해 일을 빨리 끝냈는데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임금이 직접 노동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문제제기를 하고자 한 겁니다.
기자: 북한 노동자들이 몽골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 등 여러 지역에 나가 있는데 몽골의 선호도는 어느 정도로 파악이 됐습니까?
이승주: 몽골의 경우 현재 나와 있는 건설노동자들이 임금 체불과 일거리가 없어 본국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만족도가 굉장히 낮고 현지에서 생활 또한 기본적인 숙식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당국으로부터 수입창출을 요구 하에 본인이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라 불만족하는 노동자가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몽골에 일주일 씩 두 차례 현지 조사를 통해 받은 북한 노동자의 현실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이승주: 몽골에서는 몽골 회사의 임금 미지급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몽골 내 경기가 좋지 않아서 노동자들 끼리 일자리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몽골 노동자들이 북한 노동자나 다른 나라 노동자들을 환영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딱히 북한 노동자에 대한 편견이나 안 좋은 감정은 없는 것 같고 일반 사람들은 오히려 북한 노동자의 현실을 안타깝게 보고 있다고 파악됐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몽골에 파견된 북한 해외노동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회견에는 북한인권정보센터 이승주 연구원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