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서로 다른 교육제도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4.02.06
elementary_school-305.jpg 서울 응암동 은명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종이왕관을 쓰고 교장선생님의 축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이나 북한이나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열성 대단하다고 열려졌습니다. 남한은 2월과 3월은 졸업과 입학의 달인데요. 오늘은 남북한의 교육제도 어떻게 다른지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한만길 연구위원을 통해 알아봅니다.

기자: 남한과 북한의 학제는 어떻게 다릅니까?

한만길: 남한의 학제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대학 4학년입니다. 북한의 학제는 소학교 4학년 중고등학교 합해 6년이던 것이 지난해 학제개편이 돼서  소학교 5년, 초급 중학교 3년, 고급 중학교 3년으로 11년이 됐습니다.

기자: 남한에서 입학 연령은 어떻게 되고 학기 운용은 어떻게 되는지요?

한만길: 초등학교 입학은 만 6세입니다. 북한과 같은 연령에 입학을 하고 학기는 남한이 3월, 북한이 4월입니다. 보통 7월에 여름방학을 해서 9월에 2학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12월 겨울방학을 해서 2월에 다시 학교를 다니다가 2월 말에 학년말 방학으로 일주일 정도  방학을 하고 3월에 다시 학기가 시작됩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거주지역 인근학교에 입학을 하고 고등학교는 두 가지 형태로 진학이 됩니다. 하나는 거주지 배정이고 다른  형태는 학교별로 시험을 봐서 선발하는 형태가 있습니다. 이런 학교는 특수목적 고등학교, 외국어고등학교, 예체능계 특수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선발시험을 보는 학교는 특수한 재능이 있는 학생이나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서 경쟁이 있습니다.

기자: 학교 수업시간은 어떻게 되고 일과는 어떤지요?

한만길: 수업시간은 보통 아침 8시에 등교하는데 초등학교는 약간 늦고 고등학교는 7시30분정도 등교합니다. 초등학교 수업시간은 40분, 중학교는 45분, 고등학교는 50분 수업 합니다 그리고 10분 쉬는 시간이 있고 다음 수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8시나 9시에 정규 수업이 시작되고 중간에 점심시간이 있고 오후 3시가 되면 정규수업이 끝납니다. 그 이후에는 방과 수업이 있는데 학교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교과목을 중심으로 하는 보충학습이 있고 음악, 미술, 체육 예체능의 취미 특기적성활동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짜이기도 합니다. 방과학습은 학생 자율의사에 따라 진행됩니다. 수업은 전체적으로 일찍 끝나면 3시 늦게 끝나면 5시 그리고 고등학교는 계속  저녁까지 보충수업을 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기자: 남한에서 반장과 회장을 어떻게 뽑습니까?

한만길: 남한에선 반장과 전교 회장은 기본적으로 선거를 통해 선출합니다. 북한은 대개 소년단 활동 또는 사로청 활동 조직을 통해 교원들이 임명하니까 차이가 있습니다. 반장은 학년 초가 되면 학생이 추천한다거나 또는 반장을 원하는 본인이 지원을 해서 여러 명이 입후보를 하게 되면 학급에서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선출됩니다. 전교 회장은 초등학교에선 5학년 말에 전교회장을 선출합니다. 본인이 지원하거나 선생님 또는 학생이 추천하는데 입후보한 학생이 선거를 통해 선출됩니다.

기자: 학생들이 점심은 어떻게 해결합니까?

한만길: 모든 학교가 점심을 급식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도시락을 싸갔는데 그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든 학교에서 급식시설을 갖춰 놓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점심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책임자가 급식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씁니다. 그리고 특히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급식비를 전액 지원하면서 전체 학생에게 무상급식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지금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학생이 학교에서 참여하는 행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만길: 다양합니다. 입학식, 졸업식, 체육대회, 발표회 등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정규교육 과정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등을 이수하고 창의력 체험활동이라고 하는 특별 교육과정이 있는데 여기서는 직업체험, 동아리 활동 즉 북한으로 하면 과외소조활등의 형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 자연보호활동, 축구, 농구, 체육 등이 모두 속하고 교과목 보충도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자유학기제라고 해서 중학교 2학년 때 한 학기 동안 교과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관심분야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남북한의 서로 다른 교육제도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전화 회견에는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한만길 연구위원 그리고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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