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섬, 제주도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7-06-29
이메일
댓글
공유
인쇄
  • 인쇄
  • 공유
  • 댓글
  • 이메일
한라산에서 열린 제51회 한라산 철쭉제 및 전국등산대회에 참가한 도민과 관광객들이 영실코스로 산행하고 있다.
한라산에서 열린 제51회 한라산 철쭉제 및 전국등산대회에 참가한 도민과 관광객들이 영실코스로 산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휴가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은 남한에서 어디를 제일 가보고 싶으십니까? 아마도 그중에는 제주도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남한 사람들도 열대식물인 바나나, 파인애플이 자라 이국적 모습을 보이는 제주도에 여행을 많이 갑니다. 오늘은 탈북여성 이순희(가명)를 통해 신비의 섬 제주도에 대해 알아봅니다.

이순희: 풍경이 그렇게 차이가 안났어요. 이상했어요. 11월에 갔을 때도 유채꽃을 보고 4월에 갔을 때도 유채꽃을 봤거든요.

사계절이 있는 한반도. 그 계절의 변화에 따라 눈에 보이는 자연환경도 변합니다. 여름에 무성했던 나뭇잎이 가을이면 떨어지고 날이 추울 땐 앙상해 집니다. 이런 환경에 익숙한 사람이 다른 모습을 봤을 때 기분이 어떨까요?

이순희: 바닷가를 따라서 가는데 11월인데 무가 시퍼런 것을 캐지도 않은 거예요. 한쪽에서는 눈보라가 막 치는데 그게 참 신기했어요. 그리고 또 한참 가니까 유채꽃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는 거예요. 결국은 겨울에 가서 사계절을 다 체험한거죠. 어떻게 한고장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체험할 수 있는지 신기했어요.

남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제주도 총 인구수는 66만명입니다. 그리고 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외국인을 포함해 1,300만명입니다. 한반도에서 제일 큰 섬인 제주도를 이 씨는 내륙지방인 대구에서 비행기로 1시간 가량 갑니다.

이순희: 비행기를 타니까 세상 천하가 자기 아래에 있잖아요. 비행기가 이륙할 때는 귀가 멍멍해요. 무서워요. 그런데 고도에 오르면 승무원이 안심하라고  알려줘요. 밖을 내다 보니까 진짜 구름위에 있는 거예요. 내가 하늘을 나는 거잖아요. 자기 몸이 하늘을 날으면서 마음도 나르는 행복감을 느꼈어요.

하늘에서 섬을 내려다보면 동서방향으로 가로놓인 고구마처럼 생겼는데 남북 간의 거리는 약 31km지만 동서 간의 거리는 그 두 배인 73km가량 됩니다. 지리적으로 섬 한가운데 화산이 분출한  한라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 바나나와 감귤 등 상품작물로 농가 소득을 올렸고 1970년대 초반에는 제주도를 본격적인 국제관광도시로 개발하기 시작해 연일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비는 섬입니다.

연평균 기온은 16.2도로 여름기온은 내륙과 거의 같지만 겨울은 따뜻한 곳입니다. 보통 섬이라고 하면 전기도 안들어오고 고립된 곳이다라고 생각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제주시민 신창덕 씨의 말입니다.

신창덕: 제주도에는 대형 병원이 6개 있습니다. 의료문제는 힘들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열은 전국에서 제주도가 제일 높습니다. 대학은 탐라대, 관광대, 산업정보대 등 6개 대학이 있습니다. 교육의 문이 좁지 않습니다.

신 씨의 말처럼 제주도에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300여개 학교가 있는 섬입니다.탈북여성  이순희 씨는 제주도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뭔가 다른 지역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순희: 제주도의 첫인상은 너무 공항이 너무 복잡한 거예요.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이 중국사람이 너무  많은 거예요. 중국에서 한 2년 살아서 그런지 중국말을 좀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멋있다 면세점에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 이러면서 막 몰리는데 그것을 보면서 역시 제주도는 국제관광도시구나…

제주에는 많은 것과 없는 것이 각각 3개씩 있는 섬입니다. 우선 돌, 바람, 여자가 많다고 해서 삼다도라고 하고 반면에 제주에는 도적이 없고 거지가 없고 대문이 없다고 삼무도라고도 합니다.

제주도를 알리는 대표적인 노래다 있습니다. 1970년대 가수 혜은이가 부른 감수광 잠시 들어보시죠.

(혜은이 감수광)

이순희: 제주도에 가면 바닷가에 해녀가 바로 건진 조개 생게를 그 옆에서 구워먹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 그렇더라고요.

해안선을 따라 자동차로 달리면 4시간 정도가 걸리는데요. 제주에서는 물질을 하는 여성을 볼 수 있습니다.

이순희: 해녀라는 말만 들었지 보지는 못했는데 머구리를 쓰고 오리발 걸고 물안경을 하고 떼지어서 바다로 잠수하러 가는 거예요. 그것을 보느라 대열에서 떨어졌는데 뭐하고 있냐 빨리 와라 이랬어요. 그제서야 발걸음을 옮겼거든요.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다란 말이 있죠? 여행을 가면 그 지방의 특산물을 꼭 먹어봐야 합니다.

이순희: 막 살아있는 낚지를 솥에 넣어 끓이니까 막 팔팔 뛰는 거예요. 그리고 회를 먹는데 큰 수족관에 가서 자기가 먹을 것을 직접 고르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보는 앞에서 회를 치는 거예요.

3일동안 해산물만 먹은 것은 아니고요. 제주도에 가면 또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이순희: 제주도 흑돼지가 남한에서는 제주 특산물로 유명하더라고요. 거기가 원산지라서 맛있더라고요. 여긴 모든 것이 경쟁이라 음식이 맛이 없으면 영업을 못해요. 음식을 양이 아니라 맛으로 먹거든요.

제일 중요한 것은 같은 섬이라도 제주에서만 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기에 세계 많은 사람이 매년 제주도를 찾고 있습니다. 이 씨는 더운 여름보다 겨울에 갔던 제주도를 잊을 수 없습니다.

이순희: 11월이면 북한도 겨울이고 물론 남한도 겨울이예요. 제주도는 남쪽이라 별로 안 추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라산에 가니까 막 눈보라가 얼마나 세차게 치는지 악천기후로 등산할 수 없다는 팻말이 있는 거예요. 우리 북한하고 똑같다고 말했어요. 등산을 못하고 다음 일정을 갔는데 밀감이 주렁주렁 열린 곳이었어요. 한쪽에서는 눈보라가 쳐서 눈이 허리까지 차는데 한쪽에는 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거예요.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가장 가보고 싶다고 손꼽은 제주도. 중국인 관광객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북적이는 섬이 바로 제주도입니다.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꼭 하나씩 기념품을 사가지고 갑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행을 추억하기 위해 제주도를 떠날 때는 이것을 사가지고 갑니다.

이순희: 제주도는 모든 돌이 구멍이 숭숭 났어요. 제주도 자체가 화산섬이라 백두산에도 그런 돌이 있는데 제주도에 가니까 전부 물에 뜨는 화산돌이더라고요. 사람들에게 화산돌을 가지고 기념품을 만들어 파는데 저도 사왔어요. 제주도에 갔다왔다는 증표가 바로 구멍이 숭숭난 곰보돌로 만든 기념품이예요.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신비한 섬, 제주도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하고 싶은 말 (0)
  • 인쇄
  • 공유
  • 이메일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