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나센터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4.07.10
gwangju_hanacenter_305 탈북자들의 정착을 돕는 광주 하나센터.
사진-광주하나센터 제공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에 간 탈북자들은 하나원에서 3개월 간 남한사회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주택 배정을 받아 원하는 지역으로 가서 살게 됩니다. 새로운 곳에 가면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는데요. 그런 문제를 최소화 해주며 돕는 곳이 지역사회 하나센터입니다. 오늘은 광주 하나센터 소식 전해드립니다.

먼저 광주광역시가 어떤 도시인지 부터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광주는 서울에서 남서  쪽에 위치해 있는 남한 6대 도시 중 다섯 번째 해당하는 대도시입니다. 인구는 약 116만 명으로 인구 규모로 보면 남한의 5대 광역시 중 네 번째로 어딜 가나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경제면을 보면 광주는 전통적으로 식품섬유공업 등 소비재 위주가 주를 이뤘지만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기계금속 섬유화학공업이 발달 했으며 업종별로는 조립금속제품과 기계 장비제조업 부문의 업체가 제일 많습니다.

유튜브에 올라 있는 광주광역시 홍보 동영상 잠시 들어봅니다.

동영상: 찬란한 문화, 숭고한 인권, 아름다운 자연, 수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한민국 광주. 민주인권 평화도시, 아시아 문화 중심 도시 첨단과학 산업도시로 다시 태어납니다. 시민이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 광주엔 새로운 희망이 불어옵니다.

먹을 것이 다양하고 맛있기로 유명한 광주에는 탈북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요.  탈북자들의 초기정착을 돕고 있는 광주하나센터 이근형 국장과 이야기 나눠 봅니다.

기자: 광주는 서부와 북부 하나센터로 나눠져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이근형: 지난 3월부터 광주 하나센터로 통합됐습니다. 광역시 단위에는 하나였는데 광주만 두 개였어요. 전남 권을 포함했기 때문이었는데 이제 광주 전남 권에 하나가 생기면서 저희가 광주 하나센터로 통합됐습니다.

기자: 광주에 탈북자 분이 몇 분 정도가 살고 계신가요?

이근형: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600여명이 계십니다. 북구, 광산구, 남구, 동구, 서구가 있는데 광산구에 270여명 북구에 200여명 나머지 서구에 80명, 남구와 동구에 각각 10명  씩으로 주로 광산구와 북구, 서구 쪽에 계십니다.

기자: 하나로 통합이 됐다는 것은 좀 거리가 있는 분들도 멀리서 오게 됐다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근형: 타 지역에 비해 광주는 시내버스를 타고도 1시간 이내 거리밖에 안됩니다. 타 지역 광역시보다는 교통이 좋은 편이고 자기차를 이용했을 때는 10분에서 20분 내에 올 수 있는 거리고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광산구와는 10분, 북 구와는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직원은 4명이 있고 재단에서 센터에 파견 나온 전문상담 사 3분이 있고 소장님 해서 8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자: 처음 남한입국 탈북자가 3개월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는데 하나센터와 하나원은 뭐가 틀린 겁니까?

이근형: 하나원에서는 한국사회 전반에 대한 교육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면 하나센터는 지역중심의 교육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에 맞는 교육을 하는 겁니다. 하나원에서는 12주 정도 되지만 여기선 3주 80시간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교육은 교실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지역에서 필요한 실무교육 즉 문화체험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그것이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문화체험은 어떤 것입니까?

이근형: 광주 지역에 오시면 광주시청도 방문하고 광주의 대표적인 5.18 묘역, 복지시설, 무등산, 영화관 체험 등 실무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역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찾아다니면서 교육을 한다는 건데요. 실무교육은 또 어떤 겁니까?

이근형: 네, 지역에서 경제교육도 하고 마트 이용 버스 이용 관광서, 은행 이용에 대해서도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자: 탈북자분과 동행을 하면서 교육이 이뤄진다는 거죠.

이근형: 네, 동행입니다.

기자: 아침에 모여 함께 진행이 되는 겁니까?

이근형: 네, 광주 지역에는 평균 월 3-5명이 전입되는데 교육 팀과 운전기사가 동행하고 있습니다.

기자: 매달 3명 이상 탈북자가 광주에 유입되고 있다는 말이군요.

이근형: 평균 봤을 때 한 명이 올 때도 있고 그 이상도 있는데 월 3명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기자: 광주에 오는 분들은 자기가 원해서 오는 분들인가요? 어떻게 알고 오시는 거죠?

이근형: 서울 경기지역을 대개 선택하시는데 알고 오시는 분도 있고 이미 정착한 친척이 있어 오시는 분도 있고요. 보통 광주에 6명 정도 오셨는데 입국자가 줄면서 광주에 오는 분도 절반 정도 줄었네요.

기자: 이분들이 지방으로 가면 취업이 어렵지 않겠는지 걱정을 하시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이근형: 취업관련 해서는 저희가 제일 우선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광주에 오시면 교육 중에 취업교육이 이뤄지고 별도로 취업알선 동행까지 전문 선생님이 돕고 있습니다. 업체 발굴도 하고 현장 방문도 하고 있고 센터에서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취업률도

본인이 희망하고 원하는 곳에 일반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100 퍼센트 취업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중소기업은 어떤 회사들인가요?

이근형: 대기업 하청업체입니다. 기아자동차나 삼성 같은 곳에 납품하는 조립제조 업체들입니다.

기자: 지방에 주택을 받았다가 서울로 가시는 분들에게 이사하는 이유를 들어보면 자녀 교육과 직업훈련 교육기관의 부족을 손꼽는데 광주는 어떻습니까?

이근형: 그렇지는 않고요. 이분들이 서울과 경기 쪽을 원하다가 못 가신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이 기회가 되면 이사 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보통 6개월 정도 살다가 다시 내려와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업훈련 같은 것은 이곳에서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자: 광주가 어떤 도시인지 자랑 좀 해주세요.

이근형: 아무래도 오시면 인심이 좋다고 하고요. 정착하는 분들이 지방에서 정착하기 낯설었는데 나중에는 정착하기 좋다고 말씀들 하세요.

기자: 사실 광주가 남쪽에 있지만 지방 시골 도시는 아니잖아요.

이근형: 이분들의 선입견에는 광주가 멀고 일단 지방으로 알고 오는데 와 보고는 아니었구나 하는 말을 하십니다.

기자: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이 지방인 줄 알았는데 물가가 너무 높지는 않을까 해서 여쭤본 건데요.

이근형: 물가는 비싼 편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시골인줄 알고 있는데 살기 좋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오늘은 광주 하나센터 이근형 국장을 연결해서 광주에 사는 탈북자들의 초기정착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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