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사회주의 행위의 원조는 김정은 일가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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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1일 개막한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21일 개막한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 시간에 말씀 드린 대로 금년은 여러분 당 간부에게 더 없이 강한 투쟁 과제, 전투 과제가 부과되는 한 해가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대외적으로는 이른 바 미국을 비롯한 적대국가와의 투쟁 또한 대내적으로는 반당, 반체제, 비사회주의와의 투쟁 등의 과제가 부여될 것입니다. 국제사회가 더없이 강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 당 지휘부가 새로운 투쟁과제를 제시하고 총동원태세를 강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조선노동당 수뇌부가 제시하는 투쟁 과제 중 도저히 승리할 수 없는 투쟁 과제, 강하게 밀어붙이면 붙일수록 반작용이 심한 투쟁과제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이라는 것입니다.

지난달 23일 제5차 당세포위원장대회에서 김정은은 “지금 미제와 적대세력들이 우리 내부에 불건전하고 이색적인 사상독소를 퍼뜨리고 비사회주의적 현상들을 조장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비사회주의적 현상과 섬멸전을 벌리라!”라고 호령했는데 도대체 왜 그처럼 사상통제가 강화되고 지극히 작은 범죄행위에 대해서도 묵과하지 않고 엄벌하는 북한사회에서 어찌하여 비사회주의 현상이 계속 퍼지는 것입니까? 이런 비사회주의 현상을 퍼뜨리는 자가 도대체 누구입니까?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이 문제를 심각히 검토해야 합니다. 북한에서 비사회주의 현상을 퍼뜨리는 자는 다름 아닌 바로 김정은과 그 일당들입니다. 우선 김정은이 입은 옷을 보십시오. 김정은의 처 리설주의 입은 옷과 그녀가 들고 있는 손가방, 그녀가 신고 있는 신발을 보십시오. 김정은 주변인물 그들이 먹고 있는 술, 포도주, 담배 등을 보십시오. 그것이 모두 북한제품들입니까? 우리들이 살고 있는 남한사회에서도 최고의 갑부들이 아니면 지닐 수 없는 최고의 사치품들입니다. 이런 사치스러운 모습으로 인민대중 앞에 나오니 어찌 북한의 젊은이들이 선망의 눈으로 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김정은 부부의 모습이 전형적인 자본주의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면 어찌 북한인민들인들 그 모습을 따르려 하지 않겠습니까?

당 간부 여러분! 문제는 이런 외모에서 나타나는 비사회주의 현상은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민의 사상 속에 인민의 사고 속에 각인되고 있는 비사회주의 현상은 아무리 강력한 투쟁력을 가한다 해도 제거할 수 없습니다. 바로 여러분 당이 인민대중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교육한 사회주의에 대한 정의를 김정은과 그 일당들이 가차 없이 부숴 버리고 있는데 어찌 인민대중이 비사회주의 경향을 보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당은 인민대중에게 어떻게 사회주의 사회를 가르쳤습니까? 김일성은 이렇게 사회주의 제도를 정의했습니다. “인민대중이 정권을 잡고 있으며 생산수단에 대한 사회적 소유에 기초하여 인민들의 복지를 계통적으로 증진시킬 목적 밑에, 높은 과학기술적 토대위에서 생산을 끊임없이 계획적으로 발전시키며 온갖 착취와 억압을 완전히 없애고 각자는 능력에 따라 일하며 각자에게는 노동의 질과 양에 따라 분배하는 가장 선진적인 사회제도를 말한다.”

당 간부 여러분! 지금 북한사회가 과연 김일성이 정의한 사회주의제도가 완성된 사회입니까? 이 말이 맞습니까? 과연 북한이 “근로인민대중이 모든 것의 주인으로 되고 있으며 사회의 모든 것이 근로인민대중을 위하여 복무하는 사회”입니까?

도대체 이미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단계에서 소멸되어야 할 봉건적 세습왕조체제가 3대에 걸쳐 70여 년간 이어진 북한정치가 어떻게 사회주의제도라 하는 것입니까? 김일성의 장남이라고 하여 김정일이 권력을 세습하더니 그가 죽자 이제는 김정일의 3남이라는 김정은이 권력을 세습하는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사회주의가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각자는 능력에 따라 일하여 각자에게는 노동의 질과 양에 따라 분배하는 제도”가 오늘의 북한 경제제도 입니까? 경제가 무너져 인민대중에게 하루 세 끼 식량조차 배급하지 못하는 처지에서 무슨 사회주의 개조가 완성되었다느니 사회주의 복지가 실현되었다느니 사회주의 교육체계가 성취되었다느니 하는 것입니까? 오늘의 김정은의 3대 세습체제 이상 비사회주의가 어디 있습니까? 고모부 장성택을 고사기관총으로 처형하는 사회에서 무슨 인민대중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될 수 있겠습니까?

당 간부 여러분! 북한의 젊은이들이 남한에서 유행하는 노래, 영화 등에 관심을 표한다고 해서 이것들이 비사회주의 현상이라고 한다면 김정은과 그 일당이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고 입는 그 옷들은 비사회주의 현상이 아닙니까?

계급적 착취가 소멸되었다고 하는데 지금 피죽도 먹지 못해 굶어죽는 인민 대중, 이 추위를 이겨낼 겨울옷이 없어 얼어 죽는 북한 어린 아이들이 여러분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까? 배가 곯아 더 이상 참호 속에 있을 수가 없어 지뢰밭의 위험을 무릅쓰고 휴전선을 넘어 오는 북한 인민군 병사가 여러분은 남조선의 썩은 사상에 물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까?

당 간부 여러분! 금년 1년 동안 북한에 가해지는 국제사회의 경제제제와 압력은 그 어느 때 보다 강할 것입니다. 이런 제재에 직면한 북한 인민대중은 살기 위해서 자구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살기 위한 몸부림 때문에 발생한 행동들을 모두 비사회주의로 규정하고 처단하라고 한다면 이것이 과연 인민을 위해 복무한다는 당 간부 여러분이 할 짓입니까?

여러분은 지금 당장 시내로 농촌으로 광산 탄광지대로 건설현장으로 나아가 근로대중이 어떤 형편에 놓여 있는지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양심 있는 당 간부라면 당이 제시한 인민을 위한 복무라는 그 말이 얼마나 거짓인가? 분명히 알고 과감한 거부, 저항투쟁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인민을 위해 진정으로 복무하는 당 간부이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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