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선전선동으로 우리를 속일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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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작년 12월 23일 결의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2397호 대북제재결의안이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전 시간에 지적한 바 있습니다만 중국정부의 상무부가 1월 6일을 기해 북한과의 무역거래에 대한 새로운 제재에 들어갔습니다.

원유공급만은 종전대로 50만 톤 내외로 유지되지만 철강을 비롯한 연유 또는 각종 공업제품의 북한 수출이 중단되었고 반면 농산물, 수산물, 공업제품 등 북한산 제품의 중국수입을 금지시켰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에서 영업하던 북한의 여관, 호텔, 식당 예를 들면 심양의 칠보산호텔이 문을 닫았고 모란봉식당도 문을 닫았으며 북경의 옥류관은 중국사람들과의 합작 형태로 계속하고 있지만 이 역시 사실상 북한전문식당의 면모는 잃어버린 셈입니다. 중국에서의 여러분의 기업에 대한 제재가 이처럼 강화되는 이상 세계 다른 나라의 사정은 물어보나 마나입니다.

이런 정황에서 금년도 여러분 당의 경제목표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인민생활 향상을 당의 경제목표로 제시해도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은 어느 누구의 눈에도 명백합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처럼 조여 오는 국제사회의 압력과 제재를 극복해 보고자 여러분이 고안해낸 것이 금년 봄에 개최될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용하여 세계여론을 완화시켜 제재와 압력의 강도를 약화시켜 보자는 것입니다. 지난 1월 9일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회담에서 리선권 북측대표는 회의 벽두부터 공개회담을 제의했는데 그 목적은 25개월 만에 개최된 이 남북고위급 회담장을 대남선전, 선동의 장으로 이용하려는데 있었습니다. 너무나 뻔한 속셈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여러분 당의 회담전술은 오전 10시 회담 개최 이후 오후 8시가 넘도록 계속된 회담 내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과연 여러분 당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협력하기 위해 나온 것인가요? 아니면 방해하기 위해서 나온 것인가요? 리선권 대표는 주제 넘게 민족의 제전 운운하며 민족의 경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협력하겠다고 했지만 과연 이런 리선권의 주장이 진실된 마음에서 나온 얘기일까요? 아니지요.

당 간부 여러분! 김정은이 처음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의향이 있었다면 선수단 파견 신청을 작년말, 기한 전에 했어야 했습니다. 유일하게 올림픽 참가 자격을 딴 피겨스케이트 선수 파견을 IOC에 신청해야 했는데 하지 않았습니다. 왜 안했는가? 남조선이 주최하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노동당의 대남, 대외 전략과 상치된다고 생각한 것 때문이었지요.

솔직히 말하면 남한이 주최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파탄시키고 싶었겠지요.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여러분 당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던 것을 회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88 서울올림픽 때는 북한의 경제사정이 나쁜 편이 아니어서 89년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개최하여 어느 정도 고양되는 남한에 대한 국제사회인식을 상쇄시켜 보겠다는 억지 놀음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여력도 없다보니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파탄시키는 것이 여러분 당의 전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동당의 전략도 실행불가능상태에 왔습니다. 그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의 막강한 군사력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 확실시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 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파탄시키기 위한 그 어떤 도발을 자행한다면 그것이 곧 미국을 비롯한 한국의 우방국가들의 군사적 선택을 결정짓는 계기가 될 것이 명백하여 이런 상황이 전개될 경우 김정은 정권은 이 지구상에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 때문에 전략을 바꾼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지난 1월 9일부터 시작된 남북대화는 전 세계 인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올림픽 대회인 만큼 최고의 선수를 파견해야 하는데 여러분 당은 선수가 아니라 대표단,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을 보낸다고 했습니다.

남한정부로써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평화적인 환경조성이 최대의 과제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 수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세계 각국정부는 단 한 시도 김정은의 핵위협 공갈에 방심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지적한대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북제재결의의 철저한 실시를 조금도 늦추지 않습니다. 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일시 연기하지만 그렇다고 이 연합훈련을 중단한다던가 규모를 축소한다던가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한미 양국정부가 발표한대로 4월로 연기되는 데 불과합니다.

물론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도 미국의 막강한 전략자산은 남한 내에 또는 한국 주변 해역과 인근 일본의 기지에 배치될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제는 과거와 같은 거짓 선전 선동으로 노동당의 대남전략을 위장하려 해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입버릇처럼 되뇌는 '우리민족끼리'라는 구호에 속아 넘어갈 한국 국민이 아닙니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정부는 말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군사적 선택을 취할 것입니다. 북한 군사당국은 보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전단이 하나도 아니고 둘, 셋 여기에 영국 인도의 항모전단까지 동아시아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의 영해, 영공 그리고 북한지역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인민군 동향은 실시간으로 탐지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진실을 보여야 합니다. 선전, 선동, 거짓으로 우리를 속일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