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참수작전까지 생각하겠나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2017-08-28
이메일
댓글
공유
인쇄
  • 인쇄
  • 공유
  • 댓글
  • 이메일
군 당국이 지난 7월 5일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동원할 우리 군의 전략무기 발사 장면을 대거 공개했다. 사진은 군이 북한의 지상발사대를 타격하는 킬 체인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3축체계 작전을 묘사하는 영상에서 공개된 타우러스의 공격을 받아 평양 김일성광장이 초토화되고 인공기가 불타는 장면.
군 당국이 지난 7월 5일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동원할 우리 군의 전략무기 발사 장면을 대거 공개했다. 사진은 군이 북한의 지상발사대를 타격하는 킬 체인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3축체계 작전을 묘사하는 영상에서 공개된 타우러스의 공격을 받아 평양 김일성광장이 초토화되고 인공기가 불타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8월 6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15개 참가국 전원일치로 새로이 강화된 대북제재안 2371호를 채택했습니다. 이 결의로 북한 대외수출의 1/3 정도가 감축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같은 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ARF 즉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는 참가국 모두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이 회의에 참가한 여러분 당의 리용호 외교부장이 직접 보고 들었지만 모든 나라 또 여러분 당과의 혈맹관계에 있는 중국까지도 더 이상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란을 방문했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도 지난 4일 알리 라지자니 이란 의회의장과의 면담에서 같은 말을 들었고 북한과 핵개발에 누구보다 밀접한 관계로서 협력했던 파키스탄도 지난 5일 미국의 독자 제재결의안에 찬성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한마디로 온 세계가 북한에 대해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실험을 중지하라고 요구하는데 김정은과 노동당 수뇌부만이 “모든 나라는 자신의 자주적 주권에 따라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위협에 공세적으로 맞설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이런 태도를 취하니까 미국 최고 수뇌부의 안보군사 담당자가 “예방전쟁과 같은 군사적 선택지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대북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공식 언급하는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런 말이 씨가 되어 대북정책이 전개될 것이 확실한데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을까요? 그 종착역은 김정은 체제의 붕괴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그 동맹국인 일본과 남한, 뿐만 아니라 이웃 중국과 러시아 등 모든 동아시아 국가에게 엄청난 현실적 위협으로 등장한 김정은 체제를 그대로 놔둘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 미국을 비롯한 주요 관계국가 수뇌부들의 판단은 전쟁을 하지 않고 북한의 핵개발과 대륙간탄도로켓 개발을 중단시키는 방법은 김정은 체제의 붕괴 즉 Regime Change 이외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금년 4월부터 2개월간 계속되었던 한·미 합동군사훈련때 이미 북한에 대한 ‘참수작전’ 계획의 실현방도를 훈련 내용에 포함시켰으며 8월부터 실시된 한·미 합동군사훈련, 을지연습 기간에도 당연히 참수작전 훈련이 포함되었던 것입니다. 참수작전이란 어떤 것입니까? 여러분 당 간부들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으리라고 생각되지만 김일성 때부터 김정일 시대까지 수 차례 시도 되었던 우리 남한 최고지도자 대통령 암살계획 같은 테러작전을 말합니다.

여러분은 남조선 혁명을 위해서는 그 어떤 수단을 취해도 정당하다는 김일성 김정일의 교시를 수없이 학습했을 것입니다. 1960년 6월 서울의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기 위해 폭탄을 장치하던 노동당 파견공작원이 자기 실수로 폭사했던 사건을 시작으로, 1968년 1월 31명의 124군부대 특수작전요원을 파견하여 청와대를 기습했던 사건, 1974년 8·15기념일날 문세광 이라는 테러분자를 남파하여 장충동 국립예술극장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향해 사격했으나 실패하고 그 단상에 앉아계시던 육영수 여사를 시해했던 ‘문세광 사건’, 그리고 1983년 10월 미얀마를 공식 방문했던 전두환 대통령을 살해하기 위해 자행한 ‘아웅산묘소 폭발사건’ 즉 17명의 남한정부 사절단을 폭사시킨 사건. 이 모든 테러사건이야 말로 김일성 김정일 시대 우리 남한을 향해 전개했던 ‘참수작전’ 이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남조선혁명’ 이란 명분하에 그 어떤 악랄한 테러작전도 정당화하는 전통이 있는 조선노동당이 이제는 역으로 참수작전에 의해 김정은의 신변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왔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의 고도의 특수작전훈련을 받은 수천 명의 부대원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김정은 일당에 대한 참수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작전훈련을 마쳤습니다. 조선노동당이 자신들의 악독한 테러작전은 정당시 하면서 반대로 상대방국가의 예방적인 참수작전을 반대할 수 있습니까?

당 간부 여러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군의 수뇌들, 오사마 빈 라덴 같은 알카에다 회교도 무법자들 수뇌부가 미군의 특수부대원에 의해 살해된 사실들을 알고 있겠지요? 오늘의 첨단 정찰·통신기술은 땅속 깊이 또는 이리저리 피해 은거하는 목표대상을 언제 어디서나 찾아낼 수 있습니다. 낮에건 밤에건 비가 오던 눈이 오던 통신 위성의 정찰 카메라는 실시간으로 이들의 소재지를 탐지해 냅니다. 여기에 정밀하고 강력한 폭탄을 투하하거나 특수부대원이 진압하여 참수해야 할 상대자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왜 이런 참수작전요원들까지 참가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막강한 특수전력을 김정은 제거에 동원해야 한다는 말이 나와야 합니까? 평화를 사랑하고 모든 인류가 협력하며 행복한 미래를 건설하자는 정치지도자들인데도 유독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만은 용납하거나 존속시켜서는 안 된다는 말이 나옵니까? 그 이유는 세계 인류의 여망을 외면하고 자기의 세습절대 독재체제 유지를 위해 전 인류가 폐기시키려 노력하는 핵개발을 계속하며 가능성도 없는 미국본토에 핵폭탄을 떨어뜨려 미국을 굴복시키겠다는 허망한 소리를 지껄이는 김정은의 말 때문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노동당 수뇌부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참수작전은 북한군부의 전매특허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수전 병력의 수와 역량은 북한군보다 미국, 한국군이 월등히 높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진심으로 권고하지만 미국, 한국 등 자유세계는 김정은 체제의 붕괴를 원치 않으나 만약 핵·미사일로 계속 위협한다면 그 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