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무장을 보고만 있겠는가?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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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8월 초 일본 히로시마시, 시 당국은 지금부터 72년전인 1945년 8월 6일 미국의 원자폭탄이 히로시마 시에 투하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는가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히로시마시 당국은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된 중심 현장에서 또는 시 근교에서 원자폭탄에 의해 피폭된 사람 또 그 현장을 목격했던 사람들 55만 명의 증언을 청취했습니다. 그들로부터 생생하게 원자폭탄의 위력과 그로 인한 희생자와 그때의 현상을 조사한 보고서였습니다.

시간관계로 그 보고서 전체를 소개할 수는 없으나 그 일부만 소개하면 원자폭탄이 떨어지던 그 당시 그 현장에서 사망한 인원이 54,664명이었다고 했습니다. 그 후 이 원자폭탄의 열, 빛, 바람, 오염물질에 의해 피폭되어 사망한 사람이 14만 명이었다고 했습니다. 이들 전체 희생자를 합하면 20만 명에 달합니다.

어떻게 사망했는가? 직접 폭격 현장에서 형체 없이 사망, 화상을 입고 사망, 또는 원폭으로 무너진 건물에 의한 압사, 원폭의 빛에 의한 사망, 그리고 입은 화상에 세균이 침입하여 전신에 상처가 번져 죽은 경우 등 갖가지였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원폭이 떨어진 히로시마시가 아니라 상당히 먼 거리에 있던 사람들도 오염된 먼지 또는 그 후 내린 비에 섞인 세슘과 같은 오염물질로 인해 토혈, 탈모, 호흡곤란 등에 의해 사망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핵폭탄이 가져온 위력은 말로 다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조사보고서의 결론이었습니다. 때문에 비대칭적 무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세계 유일하게 원폭의 피해를 경험한 일본이기 때문에 여러분 당이 계속하는 핵미사일 개발에 어느 나라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최초로 이 핵폭탄을 제조한 미국도 핵폭탄의 위력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그리고 여러분 당 간부들도 직접 핵실험을 했으니 핵폭탄의 위력을 모를 리가 없을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이처럼 핵폭탄의 위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은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이 자기 뜻대로 성과를 높일 때마다 희희낙락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김정은과 로동당 수뇌부가 핵개발 미사일발사 진전에 그처럼 희희낙락하며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지껄이면서 미국, 일본,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그 모습이 얼마동안이나 계속될 수 있을까? 여러분 당 간부 스스로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가는 알고 있지 않습니까? 히로시마 시 당국의 보고서를 입수해 읽어보십시오. 앞서 지적한 대로 히로시마에 투하되었던 원자폭탄의 위력, 무려 한방에 20만 명이 사망하는 그 위력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십시오. 어떻게 미국이나 일본이나 우리 남한이 김정은의 핵 위협을 가만히 앉아 팔짱끼고 보고만 있겠습니까?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이웃 중국공산당 지휘부의 입장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중국공산당이 가장 걱정하는 일은 바로 일본의 핵무장입니다. 아니 미국의 전략자산이 중국 가까이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 당의 수뇌부가 하고 있는 핵미사일 개발이 바로 중국의 안보에 엄청난 위해를 가져오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분 당 수뇌부가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희희낙락할 때 상대방인 미국, 일본, 한국은 팔짱 끼고 보고만 있을 줄 압니까? 그럴 수는 없지요. 핵폭탄의 파괴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김정은이 이 가공할 핵무기로 불장난을 시도할 때 어떤 결과가 올 것인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상대방이기 때문에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방법은 핵미사일개발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정치, 경제, 외교 나아가 사회적 제재와 압력을 가해 평화적 방법으로 핵 포기를 불가피하게 하는 것이지요. 지금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15개 국가가 만장일치로 결의한 제재 2371호 제재가 바로 비군사적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런 비군사적 조치에도 김정은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경우는 군사적 제재, 선제공격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전 시간에 지적했습니다만 지난 8월 29일 순안비행장에서 중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미국, 일본, 한국은 그 발사과정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 미사일에 핵탄두가 탑재되었다고 판단했을 경우, 과연 그 미사일이 제대로 발사되었을까요? 십중팔구 선제공격에 의해 그 현장 순안비행장에서 폭발했을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은 이런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김정은과 같은 망나니가 아니지 않습니까? 깊은 군사작전 지식은 없다고 하더라도 핵무기가 폭발할 때 희희낙락하는 그때 가장 심각한 얼굴로 여러분의 핵미사일 발사를 보고 있는 집단이 바로 중국공산당입니다. 이대로 놔두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오늘의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한국의 판단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단거리 탄도유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적재하게 되는 그 순간이 바로 여러분 당에 대한 선제공격이 가해질 시점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그 이전시기에도 김정은의 불장난이 북한동포의 경제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것인가? 여러분당 간부들도 장마당에 나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는 인민생활을 이해해봐야 할 것입니다. 중국과의 무역이 감소되고 외화벌이 사업일꾼들이 추방되어 귀국하는 현실을 보고 김정은의 망상이 가져오는 피해를 직접 보길 바랍니다. 핵무기는 김정은만 갖고 있지 않습니다. 수백 배의 핵탄두를 상대방국가도 갖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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