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과 조선노동당의 커다란 차이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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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롭게 구성된 상무위원단과 함께 회견장에 도착해 인사를 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롭게 구성된 상무위원단과 함께 회견장에 도착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당 간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0월 18일부터 1주일간 북경에서 개최되었던 제19차 중국공산당대회가 시진핑 총 서기의 당중앙위원회 사업보고, 정치보고를 듣고 이를 승인한 후 새로운 당장-당규약 개정안을 채택하고 종료했습니다.

마르크스주의, 모택동사상, 등소평지론, 3개당대표론, 과학발전관 그리고 새롭게 시진핑 주석의 사상이라 할 수 있는 치국리정사상 즉 새로운 시대에 맞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건설한다는 문구를 넣은 당장을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10월 25일 제 19기 1차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시진핑 주석과 리극강 총리, 두 명의 정치국 상무위원만 유임하고 나머지 정치국 상무위원은 모두 교체되었습니다.

8,900만의 당원을 가진 세계 최대의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의 집단인 중국공산당대회였던 만큼 세계 각국 보도매체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2,336명의 당대회 대표와 특별초청대표들이 참가한 첫날 회의를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임 당 주석이던 강택민 주석과 호금도 전 국가 주석을 좌우에 모시고 주석단에 자리한 시진핑 총서기의 무게가 보다 크게 느껴졌습니다.

1990년대 기간 당을 이끌었던 강택민 전 총서기, 2000년대 10년을 이끌었던 호금도 전 총서기와 나란히 앉은 시진핑 총서기를 보면서 본 방송자는 ‘일관되게 추진된 중국 공산당 개혁·개방 정책이 바로 오늘의 중국 곧 미국 다음가는 경제대국, 군사강국을 건설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 간부 여러분! 여러분은 이번 19차 중국공산당대회를 계기로 여러분 당과 중국공산당 간의 어떤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까? 전통적인 혈맹관계가 더욱 다져졌다고 봅니까? 아니면 이미 중국공산당과의 관계는 혈맹관계는 고사하고 일반적인 우호협력관계조차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고 비판적으로 봅니까?

지난 10월 18일 중국공산당 당 대회에 보낸 여러분 당의 축전을 보니 전례 없이 빈약하고 형식적인 축전이었습니다. “중국공산당 제 19차 대회를 열렬히 축하하며 귀 당의 전체당원들과 중국인민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 중국인민은 지난 기간 중국공산당의 정확한 영도 밑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 위엄 수행에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했으며 우리는 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는 중국 공산당 19차 대회가 원만한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축원한다”는 3문장. 200여자가 조금 넘는 분량은 800여자 분량의 과거 축전에 비해 매우 짧았습니다. ‘조·중 친선을 대를 이어 수호하자“고는 했지만 과거처럼 조·중 친선의 구체적인 내용은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물론 여러분 당의 수뇌부가 축하사절을 파견하지도 않았습니다. 과거 김일성·김정일 시대 같으면 당 주석 자신이 축하차 가던가 아니면 중앙당 수뇌부의 대표단이 파견되었는데 이번에는 이런 주요인사의 북경 방문도 없었습니다. 하기야 김정은 당위원장이 부임한지 6년이나 되는데 한 번도 중국의 초청을 받지 못했으니 이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왜 입만 벌리면 혈맹관계를 자랑했던 양당관계가 이처럼 냉각되었는가? 그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북한이 중국의 입장을 몹시 곤란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한반도를 위시한 동북아 지역에 집중되도록 군사, 외교환경을 조성했다는 점 또 무모한 핵개발로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했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도 김정은 체제출범이후 중국과의 정치·경제 협력관계를 의도적으로 파괴시킨 김정은에 대한 불신임 특히 북·중 관계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노력했던 장성택을 비롯한 당·군 지도간부들에 대한 무자비한 처형과 공포정치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염려가 작용한 때문입니다.

핵과 미사일개발에 전념하며 선군정치를 폈던 김정일 위원장은 사망 직전까지 수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강택민, 호금도 주석과 회담하였는데 왜 지금은 이런 회담이 없는가? 선대에 비하면 지금의 김정은은 중국공산당 수뇌부로부터 완전 외면당하고 있다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냉랭해진 양당관계가 그대로 표출된 것이 이번 중국공산당대회를 계기로 보낸 축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당 간부 여러분! 본 방송자는 여러분당의 7차 당대회의 전경과 중국공산당의 19차 당대회의 전경을 함께 보면서 역시 봉건적 세습체제를 가지고 사회주의자, 공산주의 자 운운하는 여러분 당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내 민주주의가 완전히 파괴된 봉건적 세습왕조체제의 조선노동당과 전통적인 공산주의 사상과 이론을 역사적 발전단계에 맞게 발전시키면서 위민위국 즉 인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이른바 특색 있는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간의 차이를 느끼게 합니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 중국공산당은 개혁·개방으로 풍요한 경제생활을 인민에게 안겨주었습니다. 50년대, 60년대만 하더라도 중국인민의 경제생활보다 월등히 앞서 있던 북한인민의 경제생활이 80년대 이후에는 개혁·개방으로 전환한 중국공산당의 영도하의 중국인민보다 경제생활은 보다 형편없이 뒤떨어지고 급기야 ‘고난의 행군’이라는 식량부족으로 수백만이 굶어죽은 경제적 참상을 초래했습니다.

같은 사회주의 이념을 가진 1당 독재 체제인 양국의 차이가 왜 이처럼 커졌는가? 그 원인은 지도자의 잘못된 이념과 정책 때문입니다. 당 간부 여러분! 선군정치, 핵·미사일개발에 전력한 여러분 당의 오늘의 몰골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십시오. 무엇이 다른가 확인해 보십시오. 그러면 분명히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것입니다. 반인민적 반사회주의적 당노선, 김일성 당이니 김정일 당이니 하는 반 사회주의적 봉건왕조의 당규약이 바로 무너지고 있는 여러분 당의 본질임을 깨우치길 바랍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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