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여는 ‘2017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7.01.11
vienna_phill_305 세계 최정상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베이징, 스모그로 관광 타격, 시민들은 청정 지역 찾아 떠나

지난달 30일부터 아흐레 동안 계속된 스모그가 걷힌 8일 아침, 베이징 시민들은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푸른 하늘이 반가와 일제히 공원으로 뛰어나와 맑은 공기를 실컷 들이마셨습니다.

9일 동안 계속된 스모그에 베이징 시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본격적으로 정부에 책임을 묻기 시작하면서 중국 정부의 권위는 크게 실추됐습니다. 급기야 대기질 관리를 책임지는 환경보호부 부장(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공개 사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스모그 때문에 정부가 국민에게 사과한 것은 처음입니다.

베이징은 9일 동안 스모그가 계속된 기간에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활동이 차질을 빚었고 차량운행 제한과 학교 휴업, 고속도로 폐쇄 및 항공기 이착륙 취소 등의 조치가 잇따랐었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에 있는 일부 학교들은 교실에 공기 정화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고 베이징시는 야외 바비큐, 쓰레기 소각 등을 엄중 단속할 환경보호 경찰까지 신설했다고 합니다.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닷컴에 따르면 중국인 여행객들이 컴퓨터 인터넷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스모그 탈출’, ‘폐 클렌징’, 그러니까 폐를 깨끗하게 하는 방법을 말하죠, 그리고 ‘숲’ 등이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극심한 스모그 때문에 중국인들이 맑은 공기를 찾아 남극, 아이슬란드까지 찾고 있다고 9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에 따르면 ‘공기 질이 좋은 나라 순위 10개 나라에는 세이셀, 트리니다드와 토바고, 몰디브, 아이슬란드, 호주, 기니아, 뉴질랜드, 쿠바, 모리셔스, 벨리즈가 포함됐습니다.

씨트립 여행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열 곳은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몰디브,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모리셔스, 세이셀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인 몰디브, 호주, 뉴질랜드, 모리셔스, 세이셀 5곳이 ‘공기 질이 좋은 10개 나라 안에 듭니다.

중국인들이 일본에서 주로 찾아가는 곳도 대도시보다는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 공기가 좋은 지역입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중국인들은 한국의 제주도, 태국 푸켓, 인도네시아 발리, 필리핀 보라카이 등 섬 지역을 찾고 있습니다.

스모그로 인해 중국 내 관광업도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새해 연휴 기간에 베이징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24% 줄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새해의 문을 여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음악 : 프란츠 레하르, 오페레타 “빈의 여인들” 중 행진곡 / 빈 필하모닉)

새해가 시작되면서 어김 없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새해를 축하하고 희망을 일깨우는 상징으로 사랑 받는 음악회는 바로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입니다.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전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삶에 대한 희망을 불어 넣기 위해 1939년 시작되어 현재까지 희망과 우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 일가의 경쾌한 음악과 다양한 곡들로 구성되는 신년음악회는 올해에도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 세계 90개국 5천만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됐습니다.

초기에는 빈 출신 혹은 빈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지휘자들이 지휘대에 올랐습니다. 거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슈트라우스 교향곡을 지휘한 1987년 신년음악회는 실황 앨범으로도 남아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1980년 중반부터는 해마다 다른 지휘자를 초빙하는 제도로 바뀌어 독일, 미국, 인도 등 전 세계 지휘자들이 빈을 찾았습니다.

2017년 올해 음악회는 신년음악회 역사상 최연소 지휘자인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현재 LA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있는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구스타보 두다멜은 1975년 베네수엘라에서 음악교육을 통해 빈민층 아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엘 시스테마(El Sistema) 라는 소규모 오케스트라 출신입니다, 엘 시스테마는 지금은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뜻하는 고유명사로 통합니다.

(음악 : 요한스트라우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 빈 필하모닉)

20곡에 가까운 방대한 레퍼토리가 펼쳐지며 앙코르곡, 재청곡으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이 전통처럼 연주됐고 관중들이 함께 박수치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마지막 곡 ‘라데츠키 행진곡’은 올해도 어김 없이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음악 : 요한스트라우스 2세, 라데츠키 행진곡 / 빈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는 한국에서도 한 극장에서 2013년부터 위성중계로 상영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도 1일 저녁 7시부터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새해의 문을 활짝 여는 화려한 빈 필하모닉의 연주회를 생중계를 통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새해 벽두 빈 필하모닉 음악회의 감흥이 채 가시지 않은 사람들은 서울에서 이어지는 빈의 음악회에서 계속 즐길 수 있습니다.

(음악 : 요한스트라우스, 봄의 소리 왈츠 /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1월 19일서울에 있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가 열립니다. 슈트라우스 왈츠 ‘봄의 소리’와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등 빈이 사랑하는 곡들로 가득합니다. 빈 태생 바이올리니스트 빌리 뷔흘러가 지휘를 맡습니다.

같은 날 롯데콘서트홀에서는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가 신년음악회를 엽니다. 정통스타일을 따르는 연주회는 ‘봄의 소리’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라데츠키 행진곡’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오케스트라 설립자이자 예술감독인 이태리 출신의 산드로 쿠트렐로가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도희선과 제니아 갈라노바가 출연하며 비엔나 왈츠 앙상블이 멋진 춤을 선사합니다.

(음악 : 아리랑 / 빈 소년 합창단)

22일에는 매년 한국을 찾는 빈 소년 합창단의 맑고 고운 목소리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빈 궁정성당에 소속돼 500년 역사를 지닌 빈 소년합창단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음악대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1969년 첫 한국공연 이후 지금까지 27번 방문해 170회 넘게 공연했습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시장경제의 주요 개념 정리 / 브랜드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 지난 주에는 어떤 한 기업, 회사를 책임지는 최고경영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 중요성에 대해 저희가 들어봤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중요한 말씀을 해주실지 궁금합니다.

김남순 : 네, 오늘은 경제에서 또 굉장히 중요한 개념으로서 회사의 ‘브랜드’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브랜드란 보통 상품이나 단체의 이름을 쉽게 알아보고 널리 알리기 위해 나타낸 상징표로 글자, 숫자, 도안 등으로 표시합니다. 보통 비슷한 제품들이 여러 개 있을 때는 상표를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회사의 제품을 사기 마련이지요. 즉 회사를 믿고 상품을 사는 것입니다. 이런 상표를 브랜드라고 하는데 상품뿐 아니라 오늘날에는 기업, 행사, 도시, 국가 브랜드 등에도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상품 값과 판매량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중한 무형자산이지요.
기업에서 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할 때는 제조회사의 이름뿐만 아니라 로고나 기호를 상표로 만들어서 해당 상품에 부착합니다. 이런 상표를 트레이드마크(등록상표)라고 하는데, 먼저 등록된 상표는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호해 주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숫자, 글자, 도안, 로고, 색상, 구호 등으로 디자인하지요.

이장균 : 쉽게 얘기해서 북한주민 여러분도 아마 중국을 드나들고 또 한국 텔레비전을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삼성이라든가 현대자동차라든가 이런 거 많이 들어보셨을 거 같아요, 삼성, 현대 이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거죠? 이 브랜드는 어떤 효과와 역할이 있나요?

김남순 : 네, 옷, 가방, 운동화, 시계, 핸드폰 등의 제품 중에서 만든 회사보다 그 상품의 고유명사로 불리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것이 상품 브랜드지요. 예를 들어 ‘나이키’ 제품을 사려면 브랜드 가치에 따라 값을 더 지불하게 됩니다. 유명 제품에는 제조회사의 브랜드가 반드시 붙어 있어. 예를 들면 조립해서 파는 무명 컴퓨터는 값이 싸지만, 유명 회사의 브랜드가 붙어 있는 컴퓨터는 비싸게 팔리지요. 왜냐하면 제품의 성능과 서비스를 믿기 때문입니다. 브랜드에는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브랜드의 제품이냐에 따라서 제품의 가격이 달라지지요. 예를 들어 같은 종류의 신발을 사더라도 제조회사에 따라서 다른 값을 지불하게 됩니다.
또한, 해마다 열리는 축제나 행사에도 로고가 있고 브랜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빨간 옷에 그려진 붉은 악마는 아주 멋진 행사 브랜드입니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경기의 오륜마크도 세계적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지요. 대한민국 태극마크는 국가 브랜드라고 하는데 나라마다 신용도가 다 다릅니다. 경제부국이면서 사회가 안정되고 민주주의가 잘 되는 나라는 신용도가 높고, 경제가 열악하고 사회가 불안하고 범죄 등이 많은 나라는 신용도가 낮습니다. 이렇게 국가마다 브랜드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메이커란 제조회사를 말하는데 어느 제조회사에서 만든 물건인가에 따라서 상품 가치가 달라집니다. 특히 술, 화장품과 같은 기호품, 가전제품과 같은 내구 소비재, 스포츠용품과 같은 취미 상품 등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제품에는 메이커 브랜드의 영향이 큽니다. 철강과 시멘트같이 재료로 쓰이면서 표준화된 제품에는 거의 효과가 없지요.
랜드마크(landmark)는 원래 탐험가 등이 특정 지역을 이동하는 중에 원래의 장소로 돌아올 수 있도록 표시를 해둔 지리학상의 상징물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승을 예로 들 수 있지요. 현대사회에서는 도시마다 유명한 타워, 빌딩, 구조물 등을 그 도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북한 주민 여러분도 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미국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파리에 있는 에펠탑이 랜드마크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지요.

아장균 : 북한으로 말하면 평양에 있는 주체탑이랄까 이런 것도 좀 알려져 있는데 불행하게도 북한 하면 뭔가 상징되는 게 핵, 미사일, 이런 걸 사람들이 많이 연상을 하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의 브랜드가 아니고 인류를 위협하는 것으로 상징이 많이 되기 때문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북한도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좋은 것들도 많이 있는데요, 대동강 맥주라든가 용성맥주 이런 것도 있고 들쭉술도 있고.. 이런 것들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런 브랜드가 많이 알려진다는 것은 그만큼 그 나라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또 경제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요소가 자꾸 많아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북한도 좋은 이미지의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날 브랜드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도 높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브랜드가 어떻게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설명해주시죠.

김남순 : 네, 하나의 브랜드가 유명해지면 그것을 이용한 제품을 무궁무진하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본의 ‘포켓몬스터’라는 만화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하면서 포켓몬스터 디자인을 이용한 장난감, 문구, 의류, 신발 등 엄청나게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지요.
그런 브랜드 디자인을 이용해서 제품을 만들 경우, 브랜드 소유자에게 이용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것을 오리지널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포켓몬스터 만화영화를 팔아서 번 이익보다 포켓몬스터 디자인 사용료로 번 돈이 더 많다고 합니다.
미키마우스 같은 미국 디즈니랜드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 주민들께서도 브랜드 가치를 이해하셔서 여러분들이 판매하는 상품, 가게, 그리고 여러분 자신도 신뢰있는 브랜드로 만들어 경제적 가치를 많이 창출하시길 바랍니다.

이장균 : 네, 북한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장마당에 가게를 하나씩 가지고 계시는데 예를 들면 떡집도 그냥 떡집 이렇게만 표시해 놓는 거보다 재미있는 이름을 붙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만복이 깃든다는 뜻에서 만복떡집이라든가..

여러 사람이 들어서 머리에 남을 수 있는 이름을 하나 정해 놓는 자체가 엄청난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그런 말씀이시죠?

김남순 : 그게 바로 브랜드죠.

이장균 : 그런 면에서 브랜드,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오늘도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개념들을 소개해 주시는데요, 오늘 정말 중요한 브랜드라고 하는 개념에 대해 배워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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