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과 피에르 불레즈 추모 공연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7.03.22
yoonisang_concert_b 북한에서 열린 윤이상음악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 음악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 드론 활약으로 일자리 줄까 걱정-영국 경찰

-중국, 화장지 도둑 막기 위해 화장실에 카메라 설치

-서울시향, 윤이상과 피에르 불레즈 추모 공연

-유럽 강타한 한국 할머니들의 막춤,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알기 쉬운 경제 : 자유무역협정 (FTA)


(Title Music)

드론 활약으로 일자리 줄까 걱정 – 영국 경찰

새로운 문명의 이기가 계속 등장하고 가운데 최근에는 로봇, 즉 첨단 기능이 적용된 로봇, 즉 로보트가 개발되고 또 거기다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AI도 발전하면서 점차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점점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얘기죠.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드론, 즉 소형무인비행기입니다.

공중 촬영은 물론 군사용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 심지어 주문한 상품을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상업용 드론도 실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이 드론을 경찰업무에서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서 영국 경찰들은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2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경찰서 가운데 관할 지역이 가장 넓은 데본•콘월경찰서에서는 범죄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데 드론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미 데본•콘월경찰서는 지난해 이런 임무에 드론을 활용하는 6개월간의 시험을 마쳤다고 하는데요, 경찰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실종자와 용의자 수색, 야생동물에 대한 범죄, 화재 사고 등에서 드론을 띄워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같은 수색활동과 교통사고 현장 대응 활동은 비용 측면에서 헬리콥터보다 훨씬 저렴한 까닭에 많은 경찰서가 드론을 사용할 것으로 보여 경찰 인력에 대한 감원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화장지 도둑 막기 위해 화장실에 카메라 설치

중국에서는 화장지 도둑을 막기 위해 화장실에 얼굴을 알아 보는 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인 티엔탄 등 일부 관광지에 화장지 도둑을 막기 위한 안면인식 시스템이 설치됐다고 하죠.

안면인식 시스템은 화장실 이용자들이 화장지를 사용하고 싶다면 화장실 내에 설치된 안면인식 시스템에 얼굴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카메라에 얼굴이 인식되어야 화장지 롤러가 풀려 화장지를 쓸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 사람당 60cm의 화장지를 쓸 수 있다고 합니다.

화장지 도둑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다고 하네요, 대부분 인권침해라는 지적이 많지만 “차라리 문을 유리로 해라”, “이제 화장지 도둑이 카메라 도둑으로 진화할 것이다” 등등 풍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Bridge Music)

서울시향, 윤이상과 피에르 불레즈 추모 공연


[음악 : 윤이상의 협주적 단장 (piece concertante) / Isng Yun Ensemble Pyongyang]

북한주민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죠? 작곡가 윤이상 선생..

현대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두 작곡가 윤이상(1917~1995)과 피에르 불레즈(1925~2016)를 추모하는 공연이 열립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 세종체임버홀에서 현대음악 시리즈 '아르스 노바-윤이상과 피에르 불레즈를 기리며'를 엽니다.

서울시향이 2006년부터 진행해온 ‘아르스 노바’는 음악계의 동시대 경향을 소개하는 시리즈로 작곡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 수상자이자 서울시향 상임작곡가인 진은숙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서울시향은 윤이상의 중요 작품 중 하나인 '협주적 단장(短章)'을 연주합니다. 1976년 작곡된 이 곡은 8개의 악기를 위한 15분짜리 작품입니다. 세 개의 악기 그룹(현 •피아노와 타악기 •목관악기)이 조화와 대립 등 여러 방식으로 어우러집니다.

윤이상은 1967년 동백림(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뒤 늘 이념논쟁에 시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유럽 음악계에서는 그를 동양과 서양의 음악기법과 사상을 융합시킨 세계적 현대음악가로 평가해왔습니다. 실제 그는 유럽 현대음악의 첨단 어법으로 한국적 음향을 표현하는 데 도전했습니다. 또한 작품 속에 동양의 정중동의 원리를 녹여내기도 했습니다.

(음악 : Pierre Boulez on 12 Notations / Ran Dank, piano)

이날 공연에서는 지난해 1월 타계한 프랑스 출신 유명 작곡가 불레즈의 곡들도 연주됩니다. 불레즈는 전자 음악 •음향을 연구하는 연구소 이르캄(IRCAM)과 현대음악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영국 BBC심포니, 미국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등에서 수석 지휘자와 음악감독 등을 지내며 세계 음악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날 연주되는 불레즈의 '피아노를 위한 12개의 노타시옹'은 스트라빈스키와 베베른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작곡한 작품입니다.

이번 연주회는 현대음악의 권위자로 꼽히는 프랑스 지휘자 파스칼 로페가 지휘봉을 잡습니다. '아르스 노바' 시리즈는 오는 4월 1일 백병동, 버르토크, 라헨만 등 동시대 주요 작곡가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연주회 '현기증'으로 이어집니다.

유럽 강타한 한국 할머니들의 막춤,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Act :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공연)

시골 동네 잔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인들의 춤을 막춤이라고 부르죠. 말 그대로 몸 가는 대로 마구 추는 춤입니다.

북한에서도 평양 대동강 변에 나들이 나온 주민들이 술잔을 기울이다 흥이 나면 서로 어우러져 막춤을 추는 모습을 화면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런 춤이 공연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면 잘 믿어지지 않으시죠?

그것도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 유럽의 축제에 초청을 받고 언론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바로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라는 제목의 춤 공연입니다.

스위스, 독일, 벨기에 외에도 2014년 프랑스 파리 여름축제 초청작으로 선정돼 현지 언론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당시 국내 언론이 취재해 보도한 걸 보면 우리 막춤에 대한 현지 관객들의 반응은 예상 외로 뜨거웠습니다. 마지막에는 관객들까지 무대에 뛰어 올라와 막춤을 함께 추었다고 하죠.

(자클린느, 관객 : 처음에는 음악이 낯설었지만 할머니들이 나왔을 때는 완전 모두가 정신을 잃을 정도로 즐거웠어요.)

당시 막춤팀을 이끌고 프랑스로 갔던 안무가 안은미 씨는 한국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몸 속에 녹아있는 정서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춤을 통해 어떻게 나타나는지 궁금했다고 말했습니다.

(안은미 : 몸속에 녹아있는 한국의 정서가 춤이라는 걸 통해서 어떻게 기록되고 있는지가 되게 궁금했기 때문에 일단 가장 오래되신 할머니들, 가끔 할아버지도 잇지만 그분들이 우리가 춤을 춰주세요 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가 되게 궁금했어요.)

프랑스의 르 몽드(Le Monde, 2015)지는 "무용수가 아닌 할머니들의 몸이 어느 옛날이야기보다 더 실질적인 역사책 그 자체이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Act :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공연)

2011년 처음 선보인 작품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가 6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2010년 안은미컴퍼니 안은미 대표는 4명의 무용수, 3대의 카메라와 함께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를 돌면서 마주치는 할머니들마다 춤을 권하고 그 춤추는 몸짓을 기록했습니다.

적게는 60대, 많게는 90대에 이르는 대부분 평범한 시골 어르신들, 평생 춤 한번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분들이었습니다.

안은미 대표는 "할머니들은 춤 추면서 모두 행복해했다. 아직 춤을 출 수 있다는 행복, 춤을 권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행복"이라고 회상했습니다.

오는 25일과 26일 서울에 있는 두산아트 연강홀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할머니 37명이 무대에 올라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을 흔들 예정입니다.

(음악 : 단발머리 / 조용필)

할머니들은 안은미컴퍼니의 무용수들과 함께 ‘단발머리’, ‘백만송이 장미’, ‘낭만에 대하여’ 등 가요에 맞춰 막춤을 선보입니다.

(Bridge Music)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시장경제의 주요 개념 정리 / 자유무역협정(FTA)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 지난 주에는 나라와 나라 사이에 서로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팔고 사는 무역에 대해 공부했는데요,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시장경제와 관련된 주요개념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보는 시간 마련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개념을 말씀해 주실 건가요?

김남순 : 네, 지난 시간에 무역을 배웠죠? 그러면 오늘날 세계는 이 무역의 트렌드가 어떤지 그 새로운 경향에 대해 말씀 드릴 텐데요, 바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자유무역협정, FTA란 국가 간의 무역거래에서 관세장벽을 허무는 협정인데, 완전히 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아닙니다. 즉, FTA는 국가 간의 경제를 국내에서 거래하는 것처럼 경제를 통합하자는 것입니다.
즉, 관세를 물지 말고 자유롭게 무역을 하자는 것이지요. 국가 간에 자유무역을 추진하게 되면 비교우위에 의한 기업 간의 생산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져 수출과 수입이 활발하게 되지요. 오늘날 자유무역협정에 의해 해당되는 무역거래 상품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요즘은 상품 외에도 서비스 부문과 교육 부문 등 정책 부문까지 협정의 대상 범위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장균 : 그렇군요. 그러니까 나라와 나라 사이에 사고 파는 종목이 많은데요, 세금 때문에 옥신각신 하는 불편을 덜자 이런 뜻도 있겠군요. 서로 좀 터놓고 장사하자 이런 얘기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런 자유무역협정, FTA가 필요하다고 인식이 돼서 확산이 되고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 배경은 어디에 있나요?

김남순 : FTA를 체결하면 좁은 국내시장에서 국제적으로 시장이 커지니까 무역 이익도 그만큼 커질 수 있겠지요. 또 국내에서 온실처럼 보호받던 산업들은 국제시장 개방을 통해 외국 기업과 경쟁을 함으로써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게 되지요. 만약 외국인이 국내에 들어와 직접투자를 하게 되면 선진국의 자본과 기술이 들어와 자본이 풍부해지고 국내기술이 발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장균 : 네, 이렇게 아까 말씀하신 대로 국가 간에 거추장스런 세금관계를 다 헐어 버리고 교류를 활발하게 하면 이익도 있지만 무조건 막 들어올 때 국내에서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이렇게 FTA 협정을 맺으면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

김남순 : 네, 먼저 좋은 점은, 자유무역협정은 기업들에게 무한한 세계시장을 향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우리나라의 수출 기업들이 비싼 관세를 물지 않고 외국에 공장을 세워 현지에서 생산 판매한다면, 세계 제1위의 생산품을 더 많이 팔 수 있게 되겠지요.
따라서 무역이 활발해지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경제 발전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외국의 품질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고, 좀 더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지요. FTA는 관세를 낮게 부과하기 때문에 수입 물가가 싸져서 외국산 물건을 싸고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에 나쁜 점은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는 외화가 확보되어야 국가 경제가 안정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출량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래서 자유무역협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외 시장을 점점 넓혀 가야 합니다. 그러나 개방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분야도 있지요. 경쟁력이 약한 산업, 특히 농축산업 분야는 많이 불리합니다.
수입 농축산물 같은 것들은 다른 나라의 농축산물에 비해 가격이 훨씬 더 싸게 수입이 됩니다. 같은 품질이라면 소비자들은 아무래도 값이 싼 것을 선택하기 때문에 외국과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하기도 합니다.

이장균 : 어떤 것은 좀 줄이고 어떤 것은 또 과감하게 개방도 하고 해서 나라 경제를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면에서 나라의 경제정책이 참 중요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만 이런 장단점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전세계의 FTA의 추세는 어떤가요?

김남순 : 시간이 갈수록 국가 간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다국적 기업의 등장, 비교우위의 생산 효과 등으로 국제무역은 점점 발달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국가들은 앞을 다투어 국가간 또는 구가와 지역간 FTA를 체결하느라 매우 애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미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 수 많은 나라와 FTA를 체결하여 수출이 늘어나고 수입으로 인한 내수산업이 경쟁력을 튼튼하게 갖게 되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문을 닫고 자신들만의 힘으로 살아가겠다는 것은 국제 흐름에서 뒤처지겠다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북한도 이러한 세계 경제 흐름을 따라 국가를 개방하고 전세계 국가들과 FTA를 체결하여 튼튼하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를 바랍니다.

이장균 : 세계 경제의 흐름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북한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돼야 하겠는데요, 우선 남북간의 경제협력 물꼬가 트였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남한이 말하자면 경제 스승 아니겠습니까?, 선생님.. 앞서가는.. 거의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만 ..

김남순 : 그렇죠. 스물 한 배나 앞서있으니까요.

이장균 : 그렇게 해서 남북간의 경제협력, 꼭 FTA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협력을 통해서 차츰차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게 남한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만..

네, 오늘은 FTA,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배워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이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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