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대로 알리기–스페인 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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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 "지난 한 주 지중해에서 최소 880명 사망"

중동지역 내전으로 인해 살던 조국을 떠나다 목숨을 잃는 난민들의 비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죠.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 달에도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 간 리비아로부터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향하려다 바다에 빠져 사망한 이주자 수가 최소 880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조그만 배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탔다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배가 전복돼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고 있는데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 동안의 사망자 수로는 1년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문제는 날이 더워질수록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자들의 수가 더 늘어나기 때문에 이렇게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숫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올 들어 지금까지 지중해에서 사망한 이주자 수가 2,5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55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을 탄압하는 독재와 정권불안, 그치지 않는 내전으로 인한 경제난 이런 것들이 목숨을 걸고 자신이 살던 나라를 떠나게 하는 원인입니다만 이런 비극은 한반도에서도 아직 계속되고 있죠.

바로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탈북민들의 비극입니다. 더 이상 정든 고향을 등지고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이들이 없는 북한이 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봅니다.

차드의 독재자 아브르, 16년 재판 끝 종신형 단죄

악명 높은 칠레의 독재자 였던 피노체트에 빗대 '아프리카의 피노체트'로 불리는 이센 아브르 전 차드 대통령이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달 30일 세네갈 특별법정이 4만명을 학살한 죄를 포함해 고문, 성노예 등 인권유린 혐의로 아브르 전 대통령이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아브르는 1982년 6월 군부 실력자 이드리스 데비와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구쿠니 웨데이 당시 대통령을 축출한 뒤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당시 수 만 명을 학살하고 고문해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독재자로 꼽혔습니다.

1988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리비아와의 영토분쟁 문제를 두고 데비와 마찰을 빚다가 1990년 데비의 쿠데타로 쫓겨났습니다. 축출된 뒤 정치범들을 채찍질하는 등 잔인하고 체계적으로 고문한 사실 등이 밝혀져 2013년부터 세네갈 사법 당국에 의해 구금됐습니다.

수백만 유태인을 학살한 나찌전범을 지구 끝까지 추적해서 체포하려는 노력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이스라엘의 얘기는 유명합니다만 인명을 경시하는 만행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죄겠죠.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스페인에 한국 제대로 알리기 한류 행사

(음악 : 창부타령 / 씽씽)

스페인에서 한국 문화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집니다.

주 스페인한국문화원은 개원 5주년을 맞이해 마드리드의 문화원 다목적홀 등에서 6월 1일부터 7월 9일까지 공연•전시•경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스페인 속 한국'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6월 1일 한국 전통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팝과 접목한 음악그룹 '씽씽'의 공연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오는 4일에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상식을 묻는 '퀴즈 온 코리아' 경연이 열리고 13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난타' 공연이 펼쳐집니다.

(Act : 난타 공연)

(음악 :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요술왕자)

이 외에도 행사 기간 중에는 인디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공연을 비롯해 세계적인 사진작가 배병우 사진전 그리고 작가와의 대화, '두(Do) 무용단' 공연 등이 열립니다.

행사의 마지막은 7월 9일 스페인에서 한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는 'K팝 월드페스티벌 스페인 경연대회'가 대미를 장식할 예정입니다.

2011년 6월 3일 문을 연 스페인 한국문화원은 공연, 전시, 강좌, 영화상영, 문학 행사 등 문화와 예술을 통해 한국을 소개하면서 스페인과 한국, 양국 문화외교의 기틀을 다져왔습니다.

1천500년 잠을 깨운 백제 궁중기악 시연

지난 달 30일 충청남도 공주문예회관에서는 1500 년 전 백제시대의 가락을 불러내는 특이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지난 달30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 무대에서 펼쳐진 백제궁중기악 시연 '만리향' 공연인데요, 1,500 년 전 백제의 궁중연회에서 연주됐을 것으로 여겨지는 소리를 발굴해 재연한 공연이었습니다.

백제궁중기악은 백제 궁중에서 연회가 열릴 때 공연됐던 5가지 공연 예술, 즉 백제 5기를 바탕으로 가상인물인 공주지역의 효자 공덕 이야기를 재구성한 연작 형식의 창작공연입니다.

백제시대 공주에 살던 공덕의 효행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공덕은 역병에 걸린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살려내고, 이 효행이 널리 알려져 궁에 전해지면서 임금은 백제 5기 연희 패를 보내 연회를 열고 공덕의 효행을 널리 알린다는 내용입니다.

이 작업을 기획하고 자료를 감수한 구중회 공주대 명예교수는 "백제 기악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1990년대 초로 이후 자료를 찾아 중국을 수없이 드나들고 실크로드를 육로로 5번 답사했다"며 "이 공연이 실체에 가깝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진짜 백제 예술을 복원하기 위해 계속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중회 교수에 따르면 중국 기록에 수 양제 즉위 축하연에서 백제 예술인들이 '호선무를 추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고 보면 백제 예술인들이 한류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네요.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안녕하세요?

이장균 : 지난 시간에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교환의 장소 시장의 개념을 살펴 봤습니다만 오늘도 시장이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 지 살펴보게 될 것 같은데요, 단순히 필요한 것을 서로 바꾸는 물물교환에서 화폐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시장의 골격이 형성됩니다만 이런 시장의 발달과 함께 사람들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왔겠죠?

김남순 : 네, 시장에서 물물 교환이 이루어 지면서 사람들의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어요. 먼저 거래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지요. 시장이 없을 때는 물물 교환을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이 있는 사람을 찾아 다녀야 했고, 그런 사람을 만난다 해도 간단히 거래가 이뤄지지는 않았어요.
거래의 조건이 맞지 않거나 어느 한 쪽이라도 물건의 질에 불만이 있으면 다른 거래자를 찾아 나서야 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시장이 생기면서 이런 불편을 크게 덜게 되었어요. 시장에는 많은 사람이 자기가 생산한 물건을 가지고 물물 교환을 위해 모여 들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서로 교환할 수 있는 물건도 많아졌고, 교환 조건이 맞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결 쉬워졌어요. 덕분에 물물 교환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모두 줄어들게 되었지요.

이장균 : 그렇군요, 무엇보다 시간과 비용의 절약이 두드러집니다만 그 밖에도 시장이 발달하면서 또 어떤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김남순 : 네, 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며 일어난 또 하나의 변화는 품질이 좋은 상품을 싼 값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겁니다. 시장이 생기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물건을 직접 생산할 필요가 없어 졌거든요. 시장에만 가면 필요한 물건을 구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물건을 공짜로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필요한 물건과 바꿀 수 있는 자신의 물건이 있어야 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물건을 선택해서 한꺼번에 많이 만들게 되었어요.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만들면서 그 만큼 가격도 싸지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산자는 더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지요. 상품의 품질이 좋아야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잘 팔리게 되니까요. 그래서 질 좋은 상품이 값싸게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물질적인 생활도 그만큼 풍요로워지게 되었어요.

이장균 : 그러고 보니까 시장이 생기고 시장의 기능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그런 변화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건가요?

김남순 : 시장이 몰고 온 또 하나의 변화는 화폐, 즉 돈의 등장입니다. 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아마 시장이 몰고 온 변화 가운데 가장 큰 변화일 겁니다. 시장에서 물물 교환을 하던 시절에는 교환하려는 상품의 종류와 수량이 서로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종류와 수량이 맞아 떨어지는 사람을 만날 때까지 자신이 생산한 물건을 가지고 시장 안을 돌아다녀야 했고, 그 과정에서 상품이 상하기도 했겠지요? 이러한 불편을 덜기 위해 화폐를 이용하기 시작했어요.

이장균 : 그러면 처음에는 어떤 화폐가 있었나요?

김남순 : 처음 사용한 화폐는 '물품 화폐' 였습니다. 조개껍데기, 소금, 쌀 같은 물품을 화폐로 사용했지요. 그러나 이런 화폐는 들고 다니기 불편할뿐더러 상하기 쉬운 것도 있어서, 화폐가 없던 시절보다 크게 편리하지 못했지요. 그러자 금이나 은을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이것을 '금속 화폐'라고 합니다. 그러나 금, 은도 귀한 물건이라 수량이 부족하고, 가지고 다니기에도 무거웠어요. 그래서 철이나 동을 납작하게 만들어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했지요.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동전과 비슷한 화폐가 등장한 겁니다.

이장균 : 동전도 많이 갖고 다니면 무겁지 않았을까요?

김남순 : 동전도 많이 가지고 다니면 무겁고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어요. 특히 거래의 규모가 커지면서 동전의 사용은 더욱 불편해졌지요. 그래서 종이로 돈을 만들어 쓰게 되었어요. 마침내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것과 같은 '지폐'를 사용하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 후 지폐는 가장 일반적인 거래 수단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지요. 또 규모가 큰 거래 등에 이용되는 새로운 종이돈 '수표'도 등장했어요. 수표는 거래를 희망하는 금액을 기입해서 쓸 수 있는 일종의 대용화폐입니다. 또한 외상거래와 같은 신용카드도 사용되기 시작했고,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전자 화폐'의 사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와 전자화폐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일반적인 거래 수단이었던 동전과 지폐의 사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장균 : 네,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오늘은 시장의 발달과 함께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장의 변화 가운데 화폐의 등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경제에 대한 공부를 해봤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