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관령음악제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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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불빛으로 공부하던 홈리스 소년, 꿈을 이루다

옛날 중국 진나라의 차윤이라는 사람과 손강이라는 사람이 너무 가난해서 반딧불로 글을 읽고 눈빛으로 글을 읽어 성공을 했다는 이야기가 담긴 '형설지공'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반딧불 빛이 가게의 희미한 불빛으로 바뀐 현대판 형설지공의 얘기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아홉 살의 필리핀 소년 다니엘 카브레라 얘기인데요, 카브레라는 5년 전 화재로 판잣집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려 어머니가 일하는 작은 편의점에서 간신히 지내왔다고 하는데요, 공부할 곳이 없던 카브레라는 어머니의 일터 근처에 있는 햄버거, 고기겹빵 판매점인 맥도날드 매장 앞 길가에 앉아 희미한 가게 불빛으로 공부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소년의 사진이 사회간접망서비스의 하나인 페이스북에 올라오자 순식간에 수 천 명이 이를 봤고 지역 방송까지 이를 소개했습니다.

카브레라의 딱한 처지를 안타까워한 많은 사람들이 기부금, 학용품, 교복, 대학 장학금을 보내오기 시작했고 덕분에 카브레라는 경찰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도 이룰 수 있게 됐습니다.

북한주민 여러분에게는 세상 모두가 서로 연결돼 있는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어서 실감이 잘 나시지 않으실 텐데요, 자유세계에서는 이렇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이른바 SNS, 사회간접망 서비스를 통해 지구촌 곳곳의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집니다.

뉴스 뿐만 아니라 별별 희한한 장면, 훈훈한 미담, 딱한 처지의 사람 이야기 등 지구촌 소식을 똑똑한 손전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데요, 그야말로 '세상 모든 소식 내 손바닥 위에 있습니다'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대관령국제음악제 14일 개막…정명화ㆍ임지영 등 연주

(음악 : 2015 12th Great Mountains Music Festival & School promotional video)

제12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14일 오후 7시 평창문화예술회관의 '저명연주가시리즈 '강원''을 시작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매년 평창, 원주, 강릉 등 강원도 지역을 순회하며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과 지역 시립교향악단이 아름다운 협연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정경화의 공연 등이 마련됐습니다.

올해 저명연주가시리즈 '강원'은 총 8 차례 개최

14일 평창문화예술회관에서는 김남윤 음악감독이 이끄는 바이올린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음악 : J .Sibelius Violin Conerto in D minor , Op.47 / Ji Young LIM Piano at Henri Marteau International Violin Competition - Gala Concert 2011 .Germany)

오는 16일 원주 치악예술관에서는 원주시향과 퀸 엘리자베스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협연이 열릴 예정입니다. 임지영은 이번 무대에서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연주합니다.

24일 춘천 백령아트센터 공연은 올해 음악제의 주제인 '프랑스 스타일'에 맞게 꾸며집니다. 전반부는 성악가 4명과 국립합창단이 함께하는 아리아와 합창을, 후반부는 포레의 레퀴엠을 선보입니다.

오는 28일 춘천문예회관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플라메나 망고바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줍니다. 플라메나 망고바는 이종진 지휘자가 이끄는 춘천시향과 협연합니다.

오는 26일 횡계 대관령성당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라온 콰르텟의 공연이 펼쳐집니다. 정경화 감독의 해설이 곁들여져 관객들은 클래식을 쉽게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음악 : Tchaikovsky - Three Pieces Op.42, 1st mov. Meditation / 이수빈)

뿐만아니라 오는 31일 강릉문화예술관에서는 세계적인 하피스트, 하프연주자인 라비니아 마이어와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이 강릉시향과 협연할 예정입니다.

리얼그룹, 30주년 내한공연…현존 최고 아카펠라그룹

(음악 : Arirang - Real Group )

여러 가지 많은 악기가 있지만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는 인간의 목소리라고 하죠. 지금 듣고 계신 음악이 사람의 목소리로만 만들어 내는 아카펠라 창법으로 노래하는 리얼 그룹의 우리민요 아리랑입니다. 들으시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실 것 같은데요,

요즘 세계 최고의 아카펠라 그룹으로 통하는 스웨덴 출신의 '리얼그룹'이 결성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14일 한국을 찾아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왕립 음악 아카데미에서 만난 다섯 명의 남녀로 1984년 리얼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30년간 낸 음반, 앨범도 스무 장이 넘는데요, 오직 목소리만으로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 쉬운 곡조의 노래로 재즈,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들만의 음악을 만들어왔습니다.

(음악 : Words / Real Group)

30주년을 기념해 음반을 내놓고 세계순회공연 중인 리얼그룹은 이번 한국 방문 공연에서 주옥 같은 자신들의 인기곡을 들려줍니다.

지금 들으시는 Words 라는 곡을 비롯해 , '칠리 콘 카르네(Chili Con Carne)' 등 리얼그룹을 대표하는 친숙한 곡부터 '패스 미 더 재즈' '러키 루크' 등 현재를 대변하는 곡 등 다양한 무대를 꾸밉니다.

(Bridge Music )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이장균 : 누구나 보다 나은 내일, 풍요로운 내일을 위해 준비를 많이 하는데요, 이런 풍요로운 내일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닐까 싶습니다.

북한도 점점 이 돈의 가치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저희가 이 시간 마련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셨습니까?

이장균 : 지난 시간에 물건을 만들고, 팔고, 사서 쓰는 모든 과정을 경제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생활의 대부분이 경제 활동인 것이겠네요.

김남순 : 네, 맞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이장균 : 자유시장경제, 자본주의 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다양하게 경제활동이 세분화 돼 있는데 북한은 아직까지 사회주의 경제, 국가에서 모든 경제분야를 관장하는 상태에서 자본주의 사회만큼 다양하지 않아서 북한주민 여러분들은 경제활동 전반에 관해서 또 경제활동에서 쓰이는 여러 가지 용어에 대해서도 익숙하지 않으시리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래서 오늘부터는 경제활동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으로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경제활동은 무얼 말하는지 경제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김남순 : 우리 사람들에게 필요한 재화나 용역, 다른 말로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이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고 분배하고, 소비하는 활동을 경제활동이라고 합니다.

이장균 : 용어 자체가 좀 어렵다고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경제활동의 기초 개념인 재화와 서비스란 무엇인가요?

김남순 : 옷, 장난감, 자동차, 집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하고 만족을 느끼게 하는 물건을 '재화'라고 합니다. 그리고 재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생산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장난감이나 자동차처럼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건인 재화를 만드는 것만이 생산은 아닙니다. '서비스'라는 또 다른 생산 활동이 있지요. 선생님이 학교에서 공부를 가르치는 일,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일, 가수가 노래하는 일, 장마당에서 산 물건을 배달해 주는 일 등이 바로 서비스입니다. 서비스는 재화처럼 눈에 보이거나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고 만족을 준다는 점에서는 재화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서비스 역시 생산 활동으로 봅니다.
생산은 나무 밑에서 열매를 줍듯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오기까지는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옷이라는 재화를 만들려면 먼저 옷감이 있어야 하고, 옷 만드는 기계와 기계를 설치한 공장 그리고 공장에서 옷 만드는 일을 할 사람도 있어야 하지요. 재화뿐 아니라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이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서비스를 위해서는 먼저 교실이 있어야 하고 칠판과 책상도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을 '생산 요소'라고 합니다.

이장균 : 소장님 말씀 들어보니까 거저 주어지는, 공짜로 주어지는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남순 : 네, 경제활동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죠. 어떤 생산활동에 기여하는 것을 통해 돈을 벌 수도 있고요, 또는 서비스 같이 내가 어떤 물건을 직접 만들지 않더라도 내가 남에게 좋은 것들을 제공해 줌으로써 돈을 벌 수도 있는 그런 다양한 경제활동의 방법들이 존재 하는 거죠.

이장균 : 그렇습니다. 여러분께서 이 시간 김남순 소장님께서 계속 설명해주시는 얘기를 잘 들으시면 경제활동의 범위가 이렇게 넓구나, 그래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관심을 가지면 그 방향에서 내가 잘 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겠다 하는 그런 길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는데요, 좀더 구체적으로 생산의 요소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김남순 : 생산 요소에는 특별히 중요한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노동', '토지', '자본'입니다. 노동이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사람의 일손을 말합니다. 노동은 농사를 짓는 것처럼 몸을 이용해서 일하는 육체노동, 특별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기술을 이용해서 일하는 기술노동, 머리를 써서 일하는 정신노동으로 구분할 수 있지요.
토지를 순수한 우리말로 하면 땅입니다. 농사꾼이 육체노동을 해서 농사를 지으려면 땅이 있어야 하고, 공장을 지으려면 공장 터가, 가게를 할 때도 가게 터가 있어야 돼지요. 이처럼 생산 활동을 위해 필요한 땅을 토지라고 합니다.
자본은 생산 활동을 위해 필요한 돈을 말합니다. 생산 활동을 하려면 필요한 재료를 사야 하고, 기계를 설치해야 하고, 공장을 지어야 하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급료도 주어야 하지요. 이 모든 과정에는 돈이 필요합니다. 이런 돈을 바로 자본이라고 합니다.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에도 자본이 들어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서비스를 위해서는 교실을 지어야 하고, 칠판과 책상과 컴퓨터를 사야 하고, 선생님한테 급료도 줘야 하니까요. 생산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앞의 세가지 노동, 토지, 자본을 '생산의 3요소'라고 합니다.

이장균 : 네, 그렇군요, 북한주민 여러분들 가운데도 가게를 하나 차려야지 하시는 분들은 가장 염두에 둬야 할 가장 기본적인 세 가지 요소가 우선 일할 사람이 있어야 하고 시설을 설치할 터, 장소가 있어야 하고 그 다음에 기계, 설비 등을 들여올 ,재료를 들여올 돈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는 기본으로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가지시면 되겠네요?

김남순 : 맞습니다.

이장균 : 오늘 또 좋은 말씀 대단히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음악 : 같은 시간 속의 너 / 나얼)

가수 나얼의 노래 '같은 시간 속의 너'가 가온차트 상반기 결산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가온차트는 한국의 대중음악 공인 차트, 인기순위표죠. 지난 10일 한국 공인음악차트 가온차트 측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인기순위 결산에서 음악을 내려 받고 실시간으로 들어보는 여러 인기순위에서 가수 나얼의 노래 '같은 시간 속의 너'가 1위에 올라 3관왕을 기록했습니다.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들으면서 오늘 '세상을 여는 라디오'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시간 속의 너 / 나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