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한류축제 성황 ‘케이콘 2017 LA ’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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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일대에서 열린 한류축제 'KCON 2016 LA' 모습.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일대에서 열린 한류축제 'KCON 2016 LA'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7년 간 학교 청소하던 관리인, 주경야독 끝에 교사 되다

-필리핀 소년 역경 딛고 꿈 이뤄, 하버드 전액 장학금 받고 입학

– LA 한류 공연 ‘
케이콘’ 8만 5천 명 몰려 성황

-테너 박승주, 노르웨이 퀸 소냐 국제음악콩쿠르서 우승

-김남순 알기쉬운 경제 : 시장경제의 주요 개념 정리 / 메기효과


7년 간 학교 청소하던 관리인, 주경야독 끝에 교사 되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은 어려운 여건에 좌절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두 사람의 얘기를 소개해 드리면서 시작할까 합니다.

첫 번째 얘기는 지난달까지도 학교를 청소하고 관리하던 아저씨가 정식으로 교사가 된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미국 언론에 보도된 주인공은 지난 19일 미국 켄터키주 렉싱톤에 있는 테이트 크릭 고등학교의 교사로 부임한 59세의 로웰 아웃랜드 씨입니다.

학교로 새로 부임한 선생님을 본 학생들은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겠죠? 지난 7년 동안 학교 건물을 관리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마저 자퇴할 정도로 공부에는 취미가 없었던 아웃랜드 씨는 23세나이에 미 공군에 자원 입대했습니다. 12년 간 복무하고 퇴역한 후 한 타이어 공장에 취직하면서 사회에 발을 딛은 아웃랜드 씨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과정에 컴퓨터의 유지 보수와 전기 일에 관심을 가지면서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준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한 전기회사에 취업했지만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지금의 학교 관리인으로 오게 된 것이죠. 오전과 밤 늦게는 인근 4년제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학교 관리인으로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주경야독 끝에 그는 지난 2013년 꿈에 그리던 학사 학위를 어렵게 손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아웃랜드 씨는 자신이 일하던 학교의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해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그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과목은 그래픽 아트와 디지털 포토그래피입니다.

아웃랜드 씨는 "오랜 시간 돌고 돌아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지난 7년 간 학생들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던 것이 교사가 되고자 한 이유"라고 털어놨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버드 전액 장학금 받고 입학한 필리핀 소년

이번에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공부에 악착같이 힘쓰던 필리핀 소년이 하버드대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을 하게 됐다는 얘기입니다.

필리핀 시에라 마드레 산맥의 산기슭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롬닉 블랑코(Romnick Blanco)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 농사일을 하며 일손을 도우며 자랐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다행히도 2011년에 블랑코는 그린어스헤리티지(GreeEarth Heritage) 재단의 후원을 받아 농민의 자녀들에게 제공하는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덕분에 넉넉치 못한 형편 속에서도 계속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강을 건너고 작은 산맥을 넘는 뙤약볕 등굣길을 2시간동안 걸어가야 했지만 배우는 재미에 빠져버린 블랑코는 한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이후 블랑코는 대학 진학 시기가 다가오자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인 하버드 대학교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했지만 블랑코는 “버락 오바마, 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하버드 출신이었기 때문에 욕심이 생겼다”는 지원 동기를 밝히며 당당히 하버드에 도전했습니다.

도전은 성공이었습니다. 블랑코는 하버드 지원자 중 상위 5%의 성적을 거두며 ‘전액 장학생’으로 하버드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장학금에는 수업료를 비롯해 기숙사 비용, 항공권, 의복 등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랑코는 자신이 얻었던 기회처럼 다른 농부의 자녀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며 대학교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가족들이 행복한 웃음을 짓도록 하는 게 자신의 꿈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랑코는 오는 2018년, 내년에 하버드에 입학할 예정입니다. 간절히 바라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새삼 생각이 나네요.

(Bridg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Title Music)

미국 LA에서 열린 한류 공연 ‘케이콘’ 8만 5천 명 몰려 성황

( 음악 : GOT7 KCON inLA2017 - Never Ever)

지난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는 ‘아이 러브 K팝. 아이 러브 코리아’ 함성이 메아리쳤습니다.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홈구장으로 쓰이는 이곳의 2만여 좌석은 한류 공연을 보러 온 괸객들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음악 : Darling / 걸스데이)

세븐틴, 워너원, 걸스데이 등 인기 아이돌그룹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미국 관중들의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상당수 관람객이 한국어 가사를 능숙하게 따라 불렀고, 좋아하는 한국가수나 그룹의 이름과 응원 문구를 한국어로 써 온 사람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컨벤션과 19~20일 이틀 동안 열린 콘서트를 찾은 인원은 8만5000여 명. 케이콘이 시작된 2012년 이후 단일 행사 최다 관람객 기록입니다.

케이콘은 ‘한류의 모든 것’을 기치로 내걸고 세계 각지를 돌며 열고 있는 문화 행사입니다.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과 K팝 콘서트를 결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 세계인들이 한국의 노래와 영화, 음식을 즐기게 하자”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케이콘의 부수적인 경제효과도 상당하다고 하는데요, 화장품과 패션용품 등을 생산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2014년부터 케이콘 기간에 맞춰 현지 유통 업체들을 만나 판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한류에 대한 관심을 매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LA 케이콘 행사에 앞서 지난 17일 열린 수출상담회에서도 미화로 3백만 덜러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케이콘은 2012년 10월 미국 어바인에서 K팝 확산을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이제 케이콘은 K팝을 넘어 외연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한국의 화장품, 유행의류, 음식 등 한국 문화 전반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공연 뿐만 아니라 이번 로스앤젤레스 케이콘에서는 분야별 한류 전문가를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이 나와 주제별 토론을 나누는 순서도 있었고, 만두•김밥 요리 체험도 펼쳐졌습니다.

K컬처, 즉 한국의 대중문화가 20대에서 30대 초반 뿐 아니라 10대 층에게까지도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도요타, 아마존, AT&T, 스테이트팜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협찬사로 참여했고 한국 중소기업 68개가 참여해 미래 사업 전망을 타진해 보기도 했습니다. 는 아리랑 대표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테너 박승주, 노르웨이 퀸 소냐 국제음악콩쿠르서 우승

(음악 :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가운데 Una furtiva lagrima / 테너 박승주)

우리 나라 출신 성악가들이 해외에서의 활약이 눈부시죠. 이번에는 한국의 테너 박승주 씨가 지난 1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폐막한 '퀸 소냐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입니다.

4만 유로, 미화로 4만7천 달러의 상금을 받았는데요, 1988년 시작된 퀸 소냐 국제음악콩쿠르는 젊은 음악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악 대회입니다. 결선 대회를 노르웨이 국영방송이 생중계할 만큼 권위 있는 콩쿠르죠.

올해는 49개국 241명이 지원해 사전 심사를 거친 37명이 본선에 참가했습니다.

테너 박승주 씨는 부산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독일 국립 만하임 음악대학에 재학 중입니다. 스웨덴 빌헬름 스텐함마르 국제콩쿠르 2등, 이탈리아 알카모 국제콩쿠르 우승 등의 수상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Bridge Music)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시장경제의 주요 개념 정리 / 메기효과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 지난 주 이 시간에는 다른 사람과 융합하라는 메디치의 법칙에 대해 배웠는데요, 여러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 아이디어를 잘 융합시켜서 창조와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어서 오늘도 시장경제와 관련된 주요개념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보는 시간 마련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개념을 말씀해 주실 건가요?

김남순 : 오늘은 경제법칙 중에서 ‘가혹한 환경이 발전을 선물합니다 - 메기효과’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청어’라는 물고기를 잘 아십니까?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잡히지 않는 어종인데, 청어는 차가운 해역에서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물 온도가 낮은 북해에서는 청어가 많이 잡혀서 북유럽 사람들은 청어를 매우 즐겨 먹습니다.
과거에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청어를 잡아 수조에 넣어 육지로 데리고 오는 중간에 청어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죽은 청어는 어시장에서 비싸게 팔릴 수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청어를 싱싱하게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 어부들은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노르웨이의 한 어부는 육지에 도착해서도 항상 살아 있는 싱싱한 청어를 유지하여 큰돈을 벌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어부들이 그 비결을 알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그 어부는 자신만의 비법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 어부가 죽은 후에야 사람들은 그의 배에 있는 수조 속에서 메기를 발견하고 그 이유를 찾아냈습니다. 그 어부는 청어보다 덩치가 큰 메기를 수조에 넣었던 것입니다. 청어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메기에게 잡아 먹히지 않으려고 계속 도망을 다녔을 것입니다. 물론 수백 마리 중 몇 마리는 메기에게 잡아 먹히겠지만 살아난 다른 청어들은 배가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싱싱하게 살아오는 것입니다.
이처럼 강한 경쟁자 덕분에 약한 것들의 활동 수준이 높아져 전체 분위기가 활성화되는 것을 ‘메기 효과’라고 합니다. 영국의 역사가인 아놀드 토인비도 강연을 하면서 이 메기 효과를 즐겨 사용했습니다. 좋은 환경보다는 가혹한 환경이 문명을 낳고 인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었다는 자신의 역사 이론을 설명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에피소드였기 때문입니다.

이장균 : 저는 갑자기 군대생활을 할 때 굉장히 엄격하던 상관 한 분이 생각나네요, 이러한 메기효과는 경영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요?

김남순 : 이런 메기 효과를 기업 조직에 접목한 것이 바로 메기 경영입니다. 조직의 정체 현상을 없애고 조직 내에 긴장과 자극, 위기의식 같은 적절한 자극제가 있어야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서 인사를 할 때 외부에서 능력 있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조직원들이 자극을 받도록 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메기 효과가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는 것을 합리화하고 직원들이 겪는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미화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기 효과의 긍정적 기능보다는 부정적 기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미꾸라지로 꽉 찬 수조에 메기를 집어넣으면 미꾸라지들은 당장 자극을 받아 생기가 돌지만, 좀 지나면 산소와 에너지가 고갈되어 오히려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장균 : 메기효과를 응용한 연구 사례가 있나요?

김남순 : 네, 때로는 포식자가 먹이동물을 직접 잡아먹지 않고도 존재 자체로 치명적인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에 실린 메뚜기 연구를 살펴 보면, 연구진은 메뚜기 사육장 두 곳 가운데 하나에 천적인 거미를 집어넣었습니다.
거미의 입을 접착제로 붙여서 잡아 먹히는 메뚜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메뚜기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몸 속의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고, 영양물질인 질소의 체내 함량이 반대편 사육장의 메뚜기보다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연구진들은 들판의 사육장에서 메뚜기를 길렀습니다. 사육장 주위에 새들이 몰려들었는데, 새들이 망 때문에 사육장 안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새가 사육장 주위에서 잡은 메뚜기를 망 위에서 잡아먹자 천적을 의식한 메뚜기는 생존을 위해 높이 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활동량이 부족해 메뚜기들은 튼튼하게 자라지 못했고, 번식률도 뚝 떨어졌습니다. 포식자 스트레스로 인해 먹이동물의 건강 상태가 약화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의 조직에도 나타납니다. 직원 개개인도 유기체이지만 직원들로 구성된 기업도 유기체입니다. 이 유기체가 제대로 작동해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직 분위기가 활기차야 합니다. 조직이 정체돼 있을 때에는 메기 같은 위협적인 존재가 조직 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기 효과는 이미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조직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불필요하게 조직원의 스트레스만 가중되고 자유로운 창의성이 억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을 관리할 때 고려해야 할 법칙인 것 같습니다.

이장균 : 네, 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수 있는 내일을 위해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 오늘은 메기의 법칙에 대해 배워봤는데요, 항상 좋은 결과만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조직에 맞게 활력을 더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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