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아카데미영화상 출품선정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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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 내걸린 '택시운전사' 포스터.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 내걸린 '택시운전사'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제공

-파리에 첫 ‘누드 공원’ 오픈…나체주의자들 환호

-화제의 영화 '택시운전사',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에도 출품작으로 선정

-선우예권 '반 클라이번' 우승 음반 빌보드 클래식 1위 등극

-나훈아의 저력... 공연 3만석 12분만에 매진

-시장경제의 재미있고 유익한 경제법칙 : 승자의 저주


(Title Music)

파리에 첫 ‘누드 공원’ 오픈…나체주의자들 환호

북한 주민 여러분은 남녀가 바닷가나 공원 같은 데서 완전히 벌거벗은 나체로 아무 거리낌 없이 활보한다면 도저히 이해하기도 어렵고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망측한 일이라고 여기시겠죠?

그런데 의외로 세계 곳곳에는 합법적으로 남녀가 벌거벗고 활보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이른바 누드비치라고 해서 합법적으로 승인된 해수욕장에서는 남녀가 옷을 벗고 있어도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해변이 아닌 도시 가까운 공원이 벌거벗고 다녀도 되는 누드공원으로 승인 받았다고 하는데요, 이 누드 공원은 프랑스 파리 동쪽 뱅센 숲의 외딴 장소에 조성됐다고 합니다.

시범적으로 오는 10월15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개장한다고 하는데요, 파리시는 자연주의, 나체주의자들이 제한된 장소이긴 하지만 공공장소에서도 자유를 만끽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지만 이 공원에서 직접적인 성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제재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자연주의ㆍ나체주의는 알몸으로 생활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생각해 이를 실천하려는 것을 말하는데요, 프랑스 파리에 나체주의자를 위한 공간이 생긴 것은 누드 수영장에 이어 이번 누드 공원이 두 번째입니다.

이렇게 나체로 있을 수 있는 건 특정지역에 한정돼 있고 지정 장소를 제외한 곳에서 대중에 알몸을 드러낼 경우 1만5000유로, 미화로 1만7천 달러를 벌금으로 내야 합니다.

프랑스는 수도인 파리의 이런 나체공원, 수영장 외에도 전국 이른 세 곳에 알몸으로 다닐 수 있는 해변인 누드비치가 있고 155곳에 알몸으로 캠핑, 즉 야영을 해도 괜찮은 곳이 있을 정도로 누드천국, 나체 천국으로 불리고 있을 정도입니다. 현재 프랑스에는 나체주의를 따르는 사람들이 약 2백만 명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ridg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함께 하고 계십니다.

화제의 영화 '택시운전사',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에도 출품작으로 선정

(act : 영화 ‘택시’ 장면)

북한 주민 여러분도 남한에서 인기 있었던 웬만한 영화는 CD, 즉 알판이나 USB를 통해 많이 보신다고 들었습니다만 아마 최근 남한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도 벌써 보신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해 광주와 전라남도 일원에서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전개한 민중항쟁 당시의 비극을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현장을 취재해 이를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로 이제는 고인이 된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가 제90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에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고 하죠.

아카데미영화상은 1929년부터 시작된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외국어 영화부문은 각 나라마다 한 편만 등록할 수 있습니다.

심사위원 측은 “'택시운전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특수성뿐 아니라 아시아 인권과 민주화 과정을 잘 표현했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휴머니즘으로 많은 세계인들에게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잘 전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적인 완성도도 뛰어난 작품으로 심사위원들 모두가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연은 배우 송강호 씨가 맡았는데요, 아마 북한 주민 여러분 가운데도 남한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신 분들은 아마 송강호 씨를 기억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영화에서 북한군 오경필 중사를 맡았었죠. 진짜 북한군 같은 생생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입니다.

송강호 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의 아카데미영화상 출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영화 ‘사도’와 ‘밀정’이 지난 제88회, 제89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출품작으로 선정됐었습니다. 이로써 송강호씨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3년 연속 출품되는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선우예권 '반 클라이번' 우승 음반 빌보드 클래식 1위 등극

(음악 : Rachmaninoff Piano Sonata No.2 / Sunwoo Yekwon Piano)

한국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우승한 '제15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음반이 미국 빌보드의 클래식 정통(고전)앨범 분야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입니다. 빌보드 클래식 정통(고전)앨범 분야에서 한국인이 1위를 차지한 것은 피아니스트 임현정에 이어 2번째입니다.

미국 빌보드 차트는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음악 순위죠. 선우예권이 지난 6월에 우승한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이 냉전 시대 당시 소련에서 열린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그를 기념해 만든 대회입니다. 1962년부터 4년마다 열리고 있는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죠.

실황 음반인 '클라이번 골드 2017'(Cliburn Gold 2017)에는 하이든의 '소나타 C 장조 호보켄 48번', 슈베르트-리스트의 가곡 '리타나이', 또 지금 듣고 계시는 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 2번',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의 '무장한 남자 주제에 의한 토카타', 라벨의 '라 발스' 등 선우예권이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실황 녹음이 담겨있습니다.

선우예권은 오는 12월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 즉 독주회를 갖습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입장권 전석이 매진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오는 12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추가 공연을 가질 예정입니다.

나훈아의 저력... 공연 3만석 12분만에 매진

(음악 : 고향역 / 나훈아)

트로트의 황제로 불리는 가수 나훈아 씨가 긴 공백을 깨고 11년 만에 다시 가요계로 돌아왔다는 소식,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11년 만에 지난 7월 새 음반도 내고 공연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등 3개 도시에서 여는 공연 입장권 3만 여장이 5일 인터넷을 통해 예매를 시작하자 마자 동이 났다고 합니다.

나훈아 씨의 공연은 오는 11월3일부터 5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11월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그리고 12월15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열립니다.

나훈아 씨가 공연을 열기는 지난 2006년 가수활동 시작 40주년 공연 이후 처음입니다.

나훈아 공연의 입장권은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가 몰려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는데요, 순간 최대 접속자수는 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뜨거웠다고 합니다.

(Bridge Music)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시장경제의 주요 개념 정리 / 승자의 저주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 지난 주 이 시간에는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효과적인 방법과 관련한 메러비언 법칙에 대해 배웠는데요, 특히 사람간의 의사소통에서 말, 언어의 중요성은 7%에 불과하고 목소리 같은 청각적인 요소가 38%, 그리고 그 사람의 표정이나 몸짓, 인상 같은 시각적 요소가 55%를 차지한다는 7:38:55의 비율이 상당히 놀라웠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시장경제와 관련된 주요개념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보는 시간 마련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개념을 말씀해 주실 건가요?

김남순 : 오늘은 경제법칙 중에서 ‘이기고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합니다-승자의 저주’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경쟁에서 이긴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해서 좋고, 자신의 능력을 널리 보여 줄 수 있어서 좋고, 새로운 기회가 생겨서 좋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며 상대를 이긴 이후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입니다. 경제학의 오랜 역설 가운데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승자에게 무슨 저주가 생긴다는 말일까요?

1950년대에 미국 석유기업들은 멕시코만의 석유시추권 공개입찰에 참여하였는데 당시에는 석유매장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였습니다. 기업들은 석유매장량을 추정하여 입찰가격을 써낼 수밖에 없었는데 입찰자가 몰리면서 과도한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그 결과 2,000만 달러로 입찰가격을 써낸 기업이 시추권을 땄지만 후에 측량된 석유매장량의 가치는 1,000만 달러에 불과하였고, 결국 낙찰자는 1,000만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때의 상황을 세명의 엔지니어 였던 카펜과 클랩, 캠벨은 ‘승자의 저주’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당장 가격을 헤아리기 힘든 고가품을 놓고 경매를 벌인다고 생각해 봅시다. 당신은 점점 경쟁자가것을 보고 원래 생각했던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불러 결국 물건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물건의 가치가 당신이 지불한 금액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나면, 당신은 경쟁에서 이기고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승자의 저주입니다.

이장균 :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최후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다 하는 말이 생각납니다만 그렇다면 이 ‘승자의 저주’는 어떤 상황에서 일어나나요?

김남순 : 네, 승자의 저주는 다양한 대상에게서 발생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인수합병 경쟁이 치열할 때 인수 희망 기업은 매물로 나온 기업의 성장잠재력이 인수자금을 능가할 만큼 충분합니다고 생각하면 지나치게 비싼 값을 치르고서라도 대상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빌린 돈의 이자를 부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 모기업의 현금 흐름마저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되면 기업 전체가 휘청거리는 재앙을 만날 수 있고, 또 입찰 가격이 예상했던 인수대상 기업의 가치를 초과하면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인수한 기업의 주가 급락 등 각종 예기치 못한 상황 변화로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승자의 저주’에 해당됩니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승자의 저주는 선거입니다. 일단 표를 얻어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들이 원하는 공약들을 무차별적으로 내놓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본인들이 제시한 허무맹랑한 공약들을 지키지 못함으로써 국민의 미움을 사게 되고 다음 선거에서 표를 잃어 정권을 넘겨주는 결과를 낳는 것입니다.

이장균 : 그렇다면 승자의 저주가 피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김남순 : 네, 경매는 늘 승자의 저주가 발생하는 장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해야 합니다. “당신은 어느 선에서 경매를 멈추겠습니까? 그리고 당신의 경쟁자는 어느 선에서 멈출 것 같은가요? 이때는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의 말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결코 경매에 참여하지 마시오.’ 혹시 경매를 피할 수 없는 업종에서 일하고 있다면 최고가를 정해놓고 거기에서 20퍼센트를 빼십시오. 승자의 저주에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 숫자를 종이 위에 적어두고 엄격히 지키기 바랍니다.”
이처럼 지나친 경쟁의 결과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쟁에 뛰어들기 전 자신의 상황과 주변 환경을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보수적 전략을 선택해야 승자의 저주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실생활에서도 빈번히 발생하는 이와 같은 승자의 저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갈수록 경쟁이 심해진다고 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승자가 되려고 하는 지나친 경쟁 분위기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장균 : 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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