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공연예술제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5.09.23
moon_walk_b 2010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공연된 '문워크(Moon Walk)'의 한 장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무서운 중국, 놀라운 사물인터넷"

전자제품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고 나라들 간의 경쟁도 보통 치열한 게 아니죠. 이달 초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최대규모의 가정 전시회인 IFA에서는 참여기업 네 곳 중 한 곳이 중국으로 전시회에 참여한 국가들은 제품의 수준이나 양적인 면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중국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예전에는 남의 것을 베껴 만든 이른바 짝퉁으로 유명한 중국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남의 것을 베끼는 중국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이번 전시회에는 독창적인 제품들이 대거 출품됐습니다.

북한에 계신 주민 여러분도 앞으로 주목해야 할 단어가 ‘사물인터넷’이라는 말인데요. 세계 전자산업 강대국들이 크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입니다.

사물인터넷은 가전제품과 똑똑한 손전화, 스마트폰, 텔레비전 등을 연결하는 것 말하는데요, 예를 들면 겨울에 집에 들어가지 전에 손전화를 이용해 욕조의 물을 미리 데워놓게 한다든가, 밥솥을 작동시켜 미리 밥을 해놓게 한다든가 하는 것이죠.

이번 독일의 가전 전시회에서도 모든 가전 업체들이 사물인터넷 관련 제품을 내놓았고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하는데요, 이 분야에서 턱밑까지 추격해 오고 있는 중국과 한국의 시장 싸움이 치열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 가는데 북한은 여전히 세상과 등진 채 문을 닫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북한이 세상을 향해 문을 활짝 열고 세계 여러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그런 날이 어서 오기를 꿈꾸어 봅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Bridge Music)

현대공연예술계의 흐름 보여줄 '2015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9월도 하순을 지나면서 10월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10월이 시작되자 마자 서울에서는 전 세계 현대공연예술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큰 행사가 열립니다.

이른바 스파프(SPAF :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로 불리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10월2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열리는데요,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1979년부터 개최된 서울무용제와 1977년부터 개최된 서울연극제가 통합돼, 2001년부터 서울국제공연예술제로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15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거장들의 굵직한 작품을 선정해 현대공연예술계의 흐름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장소는 서울의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립니다.

7개국 21개단체 22편 무대 올라

올해는 해외 초청작 7편과 국내 초청작 10편, 솔로이스트 3편, 창작산실 작품 2편으로 구성됐습니다. 모두 7개국의 21단체가 22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립니다.

(Act : "반덴브란덴가 32번지" / 벨기에 피핑 톰 무용단)

10월 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작은 현대무용 강국인 벨기에 무용단 '피핑 톰(Peeping Tom)'의 '아 루에(À louer)'입니다.

현대무용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의 김설진과 무용수 정훈목이 함께 출연하는데요, 불에 타버린 극장을 배경으로 피핑 톰 특유의 안무와 초현실적인 시각 효과를 즐길 수 있습니다.

(Act : 셰익스피어 소네트 Shakespeare’s Sonnets / 베를린앙상블)

올해 한국을 처음 방문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베를린 앙상블은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들고 옵니다. 이미지극의 대가 로버트 윌슨과 영화 '물랑루즈' '브로크백 마운틴' '아이 엠 샘' 등에서 감각적이고 애상적인 영화음악을 선보인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함께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베를린 앙상블은 셰익스피어 소네트의 발간 400주년 기념으로 2009년 '셰익스피어 소네트'를 초연했는데요, '짝사랑의 고통, 인간의 필멸과 시의 영원성'에 대한 25편의 시를 무대화한 음악극입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셰익스피어를 연기하는 79세의 앙겔라 슈미트, 엘리자베스 여왕(I세와 II세)을 연기하는 83세의 유르겐 홀츠 등 원로 배우들의 연기인데요, 배우 홀츠는 무대 밖에서는 부축을 받아야만 걸을 수 있는데 그가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에 대해 다들 신기해한다"고 공연 관계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예지 그로토프스키-토마스 리차드 워크센터는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리빙룸'(The Living Room)이라는 작품을 통해 그로토프스키의 정통 연기론을 한국 무대에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그로토프스키가 후계자인 토마스 리차드와 함께 집대성한 '수단으로서의 예술' 이론을 접목한 연극으로 꿈 속을 헤매는 어느 남자가 치르는 제사 의식을 연상케 합니다.

(Act : 폭주기관차 The Crazy Locomotive / 슬로베니아 류블리아나 국립극단)

폐막작으로는 슬로베니아 류블리아나 국립극장의 '폭주기관차'가 선정됐습니다. 폴란드의 전위적인 극작가 S.I. 비트키에비치의 1923년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차 엔지니어와 화부로 변장해 두 대의 피아노를 연주하며 달려가는 두 범죄자의 심리를 묘사한 음악극입니다.

이 밖에도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객원 수석무용수인 발레리나 김주원 교수와 현대무용가인 차진엽, 국립무용단의 무용수 장윤나로 이어지는 무용 무대가 펼쳐지고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대표적인 부대행사이자 신진 안무가들의 경연대회인 '제9회 서울댄스컬렉션&커넥션'에서는 기존보다 3개 작품이 늘어난 12개의 작품이 본선 경연을 펼칩니다.

유인화 공연예술센터장은 지난 8일 대학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PAF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공연예술축제로 성장했다"며 "해외초청작을 모두 볼 수 있는 입장권이 지난 7월1일 첫날 2시간 만에 전체 매진됐다며 올해는 지난해 객석점유를 99퍼센트 공연 참여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마법의 손' 클래식 기타리스트 데이비드 러셀 한국 공연

(음악 : Recuerdos de la Alhambra by Francisco Tárrega / David Russell )

슈베르트는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 라고 얘길 했죠. 악기 하나로 관현악단의 연주 효과를 낼 만큼 풍부한 소리를 내는 악기라는 뜻인데요,

세계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데이비드 러셀이 10월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습니다.

2005년 그래미상 '클래식 음악 최우수 기악 독주 부문상' 수상에 이어 2010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반상인 영국 '그라모폰 상(Gramophone Award)'에서 '올해의 음악인상' 후보에 오른 인물입니다.

단아한 음색과 빼어난 연주기술, 풍부한 감성을 고루 갖춰 '마법의 손'이라고 불립니다.

1953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러셀은 음악가인 부모와 스페인령 미노르카 섬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러셀은 아마추어 연주가로, 클래식 기타의 거장 안드레스 세고비아의 팬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여섯 살 때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 재학 시절 음악원 내 최고의 기타리스트에게 주는 '줄리안 브림 기타상'을 두 번 수상했고 1997년에는 런던 왕립음악원의 '명예로운 졸업생'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20대 나이에 접어들어서도 세계적인 상을 휩쓸었고 1979년에는 뉴욕의 머킨 콘서트홀과 런던 위그모어홀에 연주자로 등단했습니다. 안드레스 세고비아는 러셀의 공연을 본 뒤 '당신의 음악성과 빼어난 기타 테크닉을 축복한다'며 극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는 10월25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회를 갖는 러셀은 이번 독주회에서 직접 편곡한 비발디의 '소나타', 알베니즈의 '카탈란 카푸리치오'와 '그라나다', 바흐의 '파르티타 1번', 타레가의 '대 호타' 등을 연주합니다.

(Bridge Music)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저축의 방법

이장균 : 잘 사는 미래, 행복한 미래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죠, 미리 미리 대비하는 사람이 장차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경제를 공부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세요?

이장균 : 지난 시간에 저희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저축이 중요하다는 얘기 들었습니다만 오늘은 그럼 저축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 실제로 저축을 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 되겠네요.

저축, 어떻게 하나


김남순 : 네, 돈을 모으는 일, 즉 저축을 저금통이나 책상 서랍 등에 하는 것은, 내 눈으로 언제든지 돈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축한 돈을 꺼내어 소비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기 때문에 돈을 많이 모으기 어렵습니다. 또 책상 서랍에 넣어둔 돈은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금통이나 책상 서랍은 저축하기에 좋은 장소가 아닙니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을 맡겨 놓을 수 있는 은행이라는 곳에 가서 저축합니다. 북한에도 ‘저금소’라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비슷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저금소’와 은행은 사실 많이 다릅니다. 은행은 저축하는 사람에게 통장을 만들어 줍니다. 통장은 여러분이 저축한 돈을 기록하는 장부입니다. 돈을 저축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은행은 우리가 맡긴 돈에다 추가로 돈을 더 주는데, 이 때 더 주는 돈을 이자라고 부릅니다.

은행에 저축하면 좋은 점

이장균 : 이자를 받는 것 말고도 은행에 저축하면 좋은 점이 또 무엇이 있을까요?

김남순 : 이자를 받는 것 말고도 은행에 저축하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우선 은행은 여러분의 돈을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은행에 있는 금고는 매우 튼튼합니다. 또 여러분이 원하면 언제든지 은행에 맡긴 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이러니 은행보다 더 좋은 저축 장소가 어디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은행은 저축하기에 가장 좋은 곳입니다.

이장균 : 그럼 은행은 사람들이 저축한 돈을 금고에 보관 만 하고 있을까요?

김남순 :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은행이 모든 돈을 금고에 보관만 하고 있다면 여러분에게 이자를 줄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집을 사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거나 기업이 사업을 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면 어떻게 할까요?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리는 것이 한 가지 방법입니다. 이 때 은행은 여러분이 저축한 돈을 이들에게 빌려주는 것입니다. 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것을 대출이라고 합니다.

이장균 : 은행은 돈을 공짜로 대출해줄까요?

김남순 : 절대 그럴 리 없습니다. 사람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린 경우, 갚기로 약속한 날짜에 빌린 돈 즉, 원금과 함께 대출 이자를 추가해서 갚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은행에서 돈을 빌려 대출받은 사람은 은행에게 대출 이자를 주는 것이죠. 이처럼 은행은 예금을 받기도 하지만 그 돈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고 대가로 이자를 받는 일도 합니다. 결국 이자란 남의 돈을 빌린 사람이 빌려준 사람에게 주는 대가입니다.
은행은 예금한 사람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예금한 사람에게 예금 이자를 줍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 대출받은 사람은 은행에게 대출 이자를 줍니다. 보통, 은행의 대출 이자율은 예금 이자율보다 높습니다. 어떤 사람이 은행에 예금을 했어요. 그러면 은행은 이 돈을 돈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겠지요. 통상 예금한 사람에게는 10원의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린 사람에게는 12원의 이자를 받지요. 그러면 은행은 2원이 남게 되겠죠? 이 때 대출 이자에서 예금 이자를 뺀 금액 2원이 은행의 수익이 돼요. 은행은 이 돈으로 직원들의 월급을 주고 은행 건물을 관리하는 일 등을 합니다.
여러분이 저축을 하지 않는다면 은행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 수 없어 대출 이자를 벌어들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은행은 더 많은 돈을 저축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저축에 대해 예금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저축하면 이자를 받기 때문에 여러분 개인의 입장에서 이익입니다. 또 여러분이 저축한 돈은 기업에게 대출되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기업과 나아가 나라 경제에 도움을 줍니다.

이장균 : 네, 오늘은 앞으로 북한에서도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또 저축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반드시 등장하게 될 은행이 하는 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도움말씀 주셨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감사합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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